초콜릿 보다 달달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로맨틱 코미디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초콜릿 보다 달달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로맨틱 코미디

2018-09-03T18:04:36+00:002018.09.03|FEATURE, 컬처|

저녁 6시 이후 금식, 홈 트레이닝, 샐러드, 칼로리, 체중 감량… 옷이 얇아지는 여름이 오기 전부터, 여름 내내 다이어트로 고생한 당신을 위해 달콤한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렛이 아닌 살찔 걱정이 없는 간질간질한 넷플릭스 영화를 추천한다.

전 세계에서 흥행한 영화나 드라마를 다시 볼 수 있도록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던 넷플릭스가 두 팔을 걷어 제작에도 몰두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 결과 <하우스 오브 카드>, <센스8>, <기묘한 이야기>처럼 시나리오, 배우, 제작까지 좋은 퀄리티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넷플릭스 이용자 입장에서는 흥미있는 음식을 집어 입에 넣기만 하면 맛이 보장된 맛집처럼 신뢰가 생긴 셈이다. 이는 전 세계 1억명이 넘는 넷플릭스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누적, 분석해 육식을 즐기는 혹은 채식을 즐기는 어떤 고객이 와도 입맛에 맞는 메뉴를 제안 할 수 있게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러를 좋아하거나 알지 못했던 세계를 들여다보는 다큐멘터리 혹은 공포영화를 즐기는 매니아라도 가끔은 손이 가지 않는 장르의 반찬에도 젓가락질을 해보자. 로맨스 영화가 주는 핑크 빛 에너지가 기분전환에 도움이 될 거다. 뻔하고 유치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로맨스 영화. 그리고 로맨스 영화에 빠질 수 없는 매력적인 주인공들은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할 만큼 사랑스러울 것.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제작 로맨스 영화 3편과 함께 등장하는 배우들을 소개한다. 빅데이터를 통해 달달함은 보장됐으니 선택만 하시길.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To All Boys I’ve Loved Before)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1)_imdb

‘제니 한’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인생에 찾아온 몇 명의 짝사랑 상대에게 몰래 쓴 러브레터가 나도 모르게 전부 발송 되 상대방’들’이 모두 읽게 됐다면? 감정에 충실해 나만 읽을 생각으로 과감하고 솔직하게 쓴 러브레터가 불러올 후 폭풍은 어떻게 될까?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해본 ‘라라 진 코비’가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지, 그 과정 속에서 누구와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인지 끝까지 지켜보자.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2)_imdb

이 영화에서 주목할 점은, 식상하도록 끔찍한 공부벌레 혹은 액션장인으로만 등장하던 아시아계 배우가 로맨틱 스토리의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주인공인 ‘라라 진 코비’를 연기한 데뷔 3년차의 신인배우 라나 콘도르(Lana condor)는 어릴적 베트남에서 입양된 미국인으로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 ‘주빌리’역을 맡아 국내 팬들에게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다. 헐리우드에 만연한 ‘화이트 워싱’에 대해 한 인터뷰를 통해 소신 있는 의견을 밝혔다. “업계에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요. 특히 아쉬운 점은 아시아계 배우들을 위한 배역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애초에 작가들이 그런 배역을 만들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아시아계 배우의 액션이 아닌 사랑스러운 로맨스를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영화다. 그 자체로 새롭고 의미 있는 작품이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3)_imdb

또 남자주인공 ‘케빈 카빈스키’를 연기한 노아 센티네오(Noah Centineo)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카밀라 카메요의 <Havana>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이미 얼굴을 알린 바 있다. 개구쟁이 같은 쾌활한 성격과 차세대 ‘로코킹’ 이라는 타이틀이 붙으면서 발표하는 영화마다 달달한 대사를 뿜어내는 고마운 배우. 두 배우 모두 주목할 만한 배우로 차기작이 모두 정해진 상황이다. 곧 스타가 될 배우들의 로맨스 영화는 어떨지 확인해보자.

 

키싱부스(Kissing Booth)

키싱부스_imdb (1)

같은 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태어난 절친 ‘리’와 ‘엘’은 함께 오락실에 가는 것을 제일 좋아하고 비밀 따위 없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 변함 없는 우정을 위해 6살에 절친 규칙을 정해 지켜오다 여주인공인 ‘엘’이 ‘리’의 형이자 여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인 ‘노아’를 좋아하게 되면서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하이틴 로맨스 영화. 제목의 키싱부스는 영화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키싱부스_imdb (2)

여주인공 ‘엘’을 연기한 조이 킹(Joey King)은 아역 배우 시절부터 활동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필모그래피가 제법 묵직한 배우다. 영화 속 털털하고 솔직한 ‘엘’의 모습과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춘기 소녀의 눈물까지 모두 소화해 영화 안에서도 캐릭터의 변화 무쌍한 모습을 잘 해석했다. 실제로도 쾌활한 성격을 지닌 배우로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편. 남자주인공 ‘노아’를 연기한 제이콥 엘로디(Jacob Elordi)는 헐리우드 진출 첫 해로 작품 활동이 많지 않아 신비의 배우나 다름 없지만 개봉 전부터 ‘남자 주인공의 피지컬이 재밌다’는 후기가 나오게 한 장본인.

키싱부스_imdb (3)

<키싱부스>가 더 달달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영화 촬영을 하다 두 사람이 실제로 사랑에 빠져 연인이 됐기 때문. 숨기지 않고 쿨하게 연애를 인정, SNS에도 서로의 사진을 올리기도 한다. 사랑스러운 두 배우가 실제 연인이라고 하니 영화 속에서 교복 입은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 되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10대의 하이틴 로맨틱 영화의 뻔하지만 귀여운 이야기가 담겨있다.

 

상사에 대처하는 로맨틱한 자세(Set It Up)

상사에게 대처하는 로맨틱한 자세_imdb (1)

앞선 두 편의 영화가 사춘기 소년 소녀의 로맨스를 다루는 영화였다면 <상사를 대처하는 로맨틱한 자세>는 회사 안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룬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다. 주인공인 ‘하퍼’는 스포츠 기자를 꿈꾸지만 현실은 스포츠 캐스터로 성공한 ‘커스틴’의 비서로, 일 중독인 상사와 함께 일하느라 자신의 꿈인 기사를 쓰는 일과 연애 모두를 누리지 못하고 지내다 바쁜 상사 ‘릭’때문에 제대로 된 생활이 어려워진 같은 처지의 비서 ‘찰리’를 만나 “상사에겐 사랑을, 비서에겐 자유를!” 외치며 서로의 상사를 커플로 만들어 개인의 시간을 벌어보자는 목표를 가지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결말이 예상 가겠지만 상사 둘을 커플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주인공의 모습에서 배우들의 매력이 쏟아진다. 바쁜 일상에 지쳐 연애세포가 둔감해진 사람이 있다면 퇴근 후 침대에서 이 영화 한편 어떨까?

상사에게 대처하는 로맨틱한 자세_imdb (2)

일 중독에 빠져 비서를 괴롭히는 상사 역할은 루시 리우(Lucy Liu), 타이 딕스(Taye Diggs)가 맡았고 두 상사의 계획적 큐피드 역할을 하는 주인공 하퍼를 연기한 조이 도이치(Zoey Deutch)는 지난 해 <7번째 내가 죽던 날>로 얼굴을 알렸는데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를 맡아 밝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수다스러운 비서 역할을 맡아 처음부터 끝까지 ‘하퍼’에 흠뻑 빠지게 된다. 꿈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성공한 스포츠 캐스터 비서를 맡았지만 기사 한 조각 쓰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하퍼. 꿈과 사랑을 어떻게 풀어갈지 지켜보는 것도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포인트다.

상사에게 대처하는 로맨틱한 자세_imdb (3)

‘찰리’를 연기한 글렌 포웰(Glen Powell)은 모든 일과가 상사인 ‘릭’을 위한 것들뿐이다. 연인과 제대로 된 데이트 조차 하기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 비서 역할을 맡았다. 영화 속에서 다소 심심한 역할로 보일 수 있으나 결말까지 보고 나면 ‘하퍼’에게 꼭 맞는 ‘찰리’로 글렌 포웰이 제격이구나 느낄 수 있다. 이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결말 지어질 지 지켜보자. 

시시하고 뻔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인생에서 한 번도 안본 사람이 있을까? 유치하다고 하면서도 주인공들이 사랑에 빠지고 소소한 웃음 포인트가 터질 때 맞춰 간질간질한 음악까지 겸비한 영화를 수 십편 혹은 수 백편 본 사람들이 분명 있을거다. 그런데도 불과하고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계속해서 개봉하고 꾸준히 찾는 관객이 있는 건 결국 사랑은 어설퍼도 위대하기 때문이 아닐까. 달달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홀쭉해진 연애세포를 살 찌워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