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Face vol.2 배우 신은수의 포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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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빛낼, 자기만의 고유한 색을 가진 신진 여배우 세 명을 만났다.

흰색 터틀넥은 코스, 기하학적인 목걸이는 막스마라 위켄드, 귀고리는 엠주 제품.

흰색 드레스는 고엔제이 제품.

신은수의 포커페이스

영화 <인랑> <가려진 시간>
드라마 <배드파파> <드라마 스테이지-문집>

신은수는 말 한 마디 없이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 수 있는 배우다. 대형 극장의 스크린 가득 그의 얼굴이 꽉 차면, 순간을 압도하고 공간을 장악한다. 지난여름 개봉한 김지운 감독의 영화 <인랑>에서 그것을 목격했다. 임중경(강동원) 앞에서 자폭하는 빨간 망토의 테러리스트로 신은수가 짧고 굵게 등장한다. “재희는 항상 포커페이스를 유지하지만 그 안에 두려움과 냉정함을 가진 소녀예요. 임중경에게 트라우마를 주는 인물이죠. 카메라에 저만 등장하는 신에서도 감정을 잡을 수 있도록 강동원 선배님이 강화복을 입고 제 앞에서 연기해주셨어요.” 둘은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다. 신은수는 2016년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데뷔했다. 300 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첫 영화 <가려진 시간>에서 주연을 맡았다. 당시 나이 16세. 이렇게 회상했다. “이 영화를 오랜 시간에 걸쳐 찍었는데 영화 안에서 제가 훌쩍 컸어요. 키도 꽤 많이 컸고 영화를 유심히 보면 얼굴이 변하는 것도 보여요.” 신은수는 첫 작품부터 호평받았다. 원석처럼 반짝였다.

올해 초에 선보인 단막극 <문집〉에서 그가 뽑은 명장면은 이렇다. “고흥에서 열흘 동안 촬영한 작품인데 이윤정 감독님, 함께 연기한 정제원 오빠와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찍었어요. 노을이 질 때 자전거를 끌고 걸어가면서 두 사람이 대화하는 신이 있어요. 그전에 진흙탕에서 구르는 연기를 펼친 터라 메이크업도 하지 않은 채 해가 지기 전에 급하게 찍었죠. 그 장면이 좋아서 여러번 본 것 같아요.” 드라마 속 산뜻하고 당돌한 매력의 소녀, 신소이라는 캐릭터. 이 작품을 계기로 신은수는 오는 9월부터 방영될 드라마 <배드파파>에서 장혁의 딸 역할로 캐스팅되었다. 요즘 한창 발레를 연습 중이라고 했다. 본인 나잇대의 인물을 연기한다. 신은수는 현재 예고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이기도 하다. “연기가 어렵지만 재미있어요. 성인이 되려면 아직 3년 남았는데, 그때까지 지금 이 시기에만 할 수 있는 역할을 다양하게 하고 싶어요.” 방학 과제로 열심히 쓰고 있는 배우 일지에는 이렇게 적겠다고. “오늘 화보 촬영 성공적!” 사소한 것에도 까르르 잘 웃는 신은수가 말했다.

꽃무늬 드레스는 코치 제품

꽃무늬 드레스는 코치 제품.

ETC

좋아하는 교과 국어를 좋아해요. 이번 학기에 정말 열심히 공부했거든요. 1등급을 받아서 교과 우수상도 받았죠. 책 읽는 걸 좋아하는데 한동안 추리소설에 꽂혀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책을 거의 다 찾아 읽었어요. 요즘엔 과제 때문에 희곡을 더 자주 읽습니다.

만나고 싶은 배우 김태리 배우님을 엄청 좋아해요. 최고예요! 출연한 영화, 드라마뿐만 아니라 화보까지도 챙겨 볼 만큼 팬이에요. 요즘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열심히 보고 있어요.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 <아가씨>를 빼고는 모든 작품을 다 챙겨 봤네요.

평생 모으고 싶은 아이템 짱구 덕후예요. 짱구 양말, 펜, 물병, 인형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가지고 있어요. 어제도 짱구 양말을 샀어요. 짱구는 엉뚱하고 귀엽고 의리까지 있단 말이죠. (웃음) 짱구 과자를 사면 그 안에 스티커가 들어 있어요. 지갑에 엄청 많아요.

피쳐 에디터
김아름
패션 에디터
고선영
포토그래퍼
김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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