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난 후에 피부 관리법 vol.2

이채민

뜨거운 태양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흔적을 유쾌한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방법을 말한다.


02_0603 copy

제거가 필수

Cellcure 셀큐어 듀오비타펩 버블 클렌징 마스크 산소 버블이 모공 속 깊숙이 자리한 노폐물과 피지를 잡아준다. 100ml, 3만5천원. 2. So Natural 올 킬

So Natural 올 킬 블랙 헤드 클리어 스틱 물기 있는 피부에 살살 문지르면 피지와 블랙 헤드가 서서히 녹아 나온다. 주 2회 사용할 것. 11g, 1만7천원.

Caudalie 딥 클렌징 엑스폴리에이터 오가닉 비트 슈가 성분이 모공 속 노폐물과 묵은 각질을 제거하고, 포도 펄프 성분이 수분을 채워준다. 75ml, 3만2천원.

Philosophy 퓨리티 메이드 심플 포어 익스트랙터 익스폴리에이팅 클레이 마스크 화이트 카올린 점토가 피부의 유분과 노폐물을 깔끔하게 없애고, 규조토 성분이 거친 피붓결까지 매끈하게 만든다. 75ml, 3만7천원.

Bioderma 세비엄 포어 리파이너 자연 버섯 추출물이 모공의 늘어짐을 막아주고, 피지와 각질까지 말끔히 케어한다. 30ml, 2만7천원.

Lagom 셀럽 마이크로 폼 클렌저 조밀하고 미세한 버블이 피부의 굴곡을 따라 숨어 있는 더러움을 싹 없애준다. 150ml, 1만8천원.

Beyond The Remedy 블랙 헤드 클리어링 밤 오일 밤 타입으로 생강과 마시멜로 뿌리 추출물이 블랙 헤드와 과도한 피지를 부드럽게 제거해준다. 30ml, 2만원.

무슨 얘기냐고? 여름이 지나도 떠나지 않는 반갑지 않은 손님, 모공 속 블랙 헤드와 화이트 헤드 얘기다. 화이트 헤드는 모낭 속에 차오른 피지가 배출되지 못하고 쌓인 것인데, 이를 방치해 화이트 헤드가 산화되어 점차 검은색을 띠는 상태가 블랙 헤드다. 이 둘은 하나의 원인에서 출발한 만큼 관리법 역시 동일하다. 다만, 주지해야 할 점은 속 시원히 단번에 없앤다고 자극적인 방법을 택하지 말라는 것이다. 코팩이나 압출기를 사용하면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이 사라져 속 시원할 수 있겠지만 피부 자극도가 높고, 단단히 뭉쳐 있던 피지가 갑자기 없어진 만큼 급격히 확장된 모공은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시간이 걸려도 인내심을 갖고 서서히 없애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클렌징 오일로 세심하게 롤링하되 1분에서 1분 30초를 넘기지 말고, 물을 묻혀 유화시키는 과정 역시 30초 안으로 끝내야 모공에서 녹아 나온 피지와 노폐물이 다시 모공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또 하나는 해면 스펀지인데 클렌징 오일 사용 후 손을 이용한 물 세안만으로는 피지가 미처 닦이지 않을 수 있으니 해면 스펀지나 거즈로 닦아내자. 물론 아기 피부 다루듯 살살! 블랙 헤드가 심했다면 피지를 흡착하는 숯이나 점토 성분의 클렌저로 이중 세안을 한다. 그런 뒤 수렴 기능의 토너를 화장솜에 듬뿍 적셔 블랙 헤드와 화이트 헤드를 제거한 부위에 팩을 하듯 5분 정도 올려줄 것. 피지가 빠져나와 왠지 늘어진 듯한 모공을 조여주고 싶다면 탄력 제품을 곁들이자. 

바로 지금, 화이트닝!

CNP 비타 C 갈바닉 앰플 프로그램 순수 비타민 C 성분이 농축된 앰플과 이온기기가 멜라닌 케어는 물론 활성산소로 인한 탄력 저하까지 함께 케어한다. 15만9천원.

CNP 비타 C 갈바닉 앰플 프로그램 순수 비타민 C 성분이 농축된 앰플과 이온기기가 멜라닌 케어는 물론 활성산소로 인한 탄력 저하까지 함께 케어한다. 15만9천원.

Yves Saint Laurent 블랑 쀠르 꾸뛰르 컨센트레이트 미백 기능성 승인을 받은 만큼 멜라닌 분해 효과로 잡티 개선과 함께 피부 광채를 확실하게 업시켜준다. 30ml, 15만원.

Chantecaille 블랑 가디니어 브라이트닝 에센스 치자나무 줄기세포 추출물이 검버섯 등 잡티를 지워주고 자외선 및 노화로 인해 피부색이 칙칙해지는 것을 예방해준다. 30ml, 27만5천원.

OM 칼렌둘라 브라이트닝 세럼 고농축된 칼렌듈라 추출물이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미백 원료인 아스크로빌글루코사이드가 잡티와 칙칙함을 잡아준다. 30ml, 11만5천원.

Dior 디올스노우 퓨어 컨센트레이트 오브 라이트 브라이트닝 밀크 세럼 천연 효모 추출물이 피부 톤 업과 함께 피붓결까지 매끄럽게 만든다. 30ml, 16만5천원대.

Cle de Peau Beaute 쎄럼 꽁상뜨레 에끌라시쌍 올리브잎 추출물이 피부 속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피부 황색화를 억제하고, 쑥과 작약 추출물이 멜라닌 배출을 촉진해 피부의 칙칙함과 거뭇함을 걷어낸다. 40ml, 24만원.

휴양지에서 아무리 자외선의 철벽 방어에 힘썼더라도 나도 모르는 빈틈은 늘 있는 법이다. 희미했던 주근깨가 더 진해지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전에 없던 거뭇한 잡티와 모자, 선글라스가 남긴 얼룩 등 그 출현 양상도 다양하다. 그래서 화이트닝은 오히려 여름에 중요하다. 물론 여름 화이트닝에는 사전 과정이 있는데 바로 보습이다. 피부는 태양에 손상된 후 2주가 지나야 비로소 회복 단계에 들어선다. 자외선 공격을 방어하느라 두꺼워진 각질을 제거해 피부 조직이 새롭게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충분한 수분이다. 수분 세럼과 크림을 꾸준히 발라 피붓결이 말랑해지도록 만든 뒤 화이트닝 제품을 사용해야 큰 트러블이 없다. 급히 먹는 밥이 체한다고, 얼굴의 그늘을 어서 걷어내겠다고 기능성 제품을 듬뿍 사용하는 건 오히려 피부 리듬을 망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또 하나, 도드라진 잡티 하나 먼저 공략하기보다 얼굴 전체의 톤과 결을 케어해 자극받은 멜라노사이트를 잠재운 뒤 집중 관리에 돌입해도 늦지 않다. 여름 전의 맑은 피부로 하루빨리 돌아가고 싶다면 최소 3~4주간의 화이트닝과 진정 케어의 시간을 가진 후에 피부과 시술을 고려하되 자극이 심하지 않은 방법을 선택하자. 비타민 C를 전기 이온 영동 기기를 이용해 피부에 흡수시키거나 레이저 필링으로 재생을 촉진하고 화장품의 침투력을 높이는 정도면 충분하다.

뷰티 에디터
송시은
포토그래퍼
김희준(화보), 박종원(제품)
모델
천예슬
헤어
한지선
메이크업
오가영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