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T)TOO

이채민

타투로 자신의 스토리를 내레이션하는 이들을 만났다.

뮤지션 주영

‘GUCCY’ 로고 브로치는 구찌 제품

‘GUCCY’ 로고 브로치는 구찌 제품.

링 귀고리는 크롬하츠, 티셔츠는 구찌 제품.

체크 셔츠는 웨일스 보너 by 매치스패션, 동그란 펜던트 체인 목걸이는 보테가 베네타, 늑대 펜던트 목걸이는 구찌, 고스트와 로고 펜던트 목걸이는 모두 구찌 타임피스 앤 주얼리 제품.

볼드한 반지는 보테가 베네타 제품.

<더블유코리아>와 6개월 만에 다시 조우한 주영은 그사이 엠넷 <브레이커스>에 출연했고, 디지털 싱글 <프라다>를 발매했다. 제대 후 발매한 첫 앨범에 대해선 망해도 좋다고 말할 만큼, 자신에게 떳떳한 음악을 했다 밝혔고, 처음으로 커다란 자기 만족을 맛봤다. 그렇다고 진짜 망해도 된다는 건 아니라고 이내 웃음을 터트렸지만. 아버지를 좋아해서 ‘아버지처럼’을 한글로 새겼고, 3의 배수를 좋아해서 목에 불어로 ‘TROIS(숫자 3)’를 새긴 데에서는 솔직 담백한 그의 성격이 드러난다. 새롭고 다른 것을 위해 노력하지만 자기다움을 추구하는 이 아티스트는 한국 음악 신에 신선함을 불러올 진정성 있는 자세를 갖췄다.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

목 뒤의 타투는 모델 노마 한이 새겼다. 로고 비니, 비니에 단 목걸이는 모두 구찌 제품. 2. 줄무늬 셔츠, 팬츠, 벨트는 모두 프라다 제품. 팔찌는 루이 비통 제품.

목 뒤의 타투는 모델 노마 한이 새겼다. 로고 비니, 비니에 단 목걸이는 모두 구찌 제품. 2. 줄무늬 셔츠, 팬츠, 벨트는 모두 프라다 제품. 팔찌는 루이 비통 제품.

줄무늬 셔츠, 팬츠, 벨트는 모두 프라다 제품. 팔찌는 루이 비통 제품.

줄무늬 셔츠, 팬츠, 벨트는 모두 프라다 제품. 팔찌는 루이 비통 제품.

오른팔에 새긴 담배 피우는 원숭이 타투를 가리키며 “저 닮았죠?”라고 말하는 코드 쿤스트. 세련된 비트메이커로 알려진 그는 졸려 보이고, 생각이 많아 보이는 점에서 그의 타투와 꽤 닮았다. 최근 하이그라운드에서 AOMG로 소속사를 옮겼고, 미국을 오가며 작업에 매진한다고.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라는 그는 평소 팬이었던 아티스트와 협업을 준비하며 출발선에 서서 다시 숨고르기를 하는 중이다.

비디오그래퍼 정다운

메탈릭한 패브릭 티셔츠는 메종 마르지엘라, 귀고리는 빈티지 헐리우드 제품.

메탈릭한 패브릭 티셔츠는 메종 마르지엘라, 귀고리는 빈티지 헐리우드 제품.

오혁이 새긴 ‘마마’라는 뜻의 타투. 파란 볼 장식 귀고리는 디올 제품.

빨간 큐피드 타투 위의 펜던트 목걸이는 보테가 베네타 제품.

여성 아티스트 4명으로 이루어진 비주얼 아트 크루 다다이즘 클럽의 일원, 혁오 밴드의 뮤직비디오로 알려진 비디오그래퍼 정다운은 최근 베를린에서 작업한 혁오 밴드의 5집 앨범 준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개봉했다. 로우 테크 필름 작업으로 잘 알려졌지만, 그로 규정되기 싫은 듯 아이러니하게도 로우테크를 가장 버리고 싶어 한다. 작업을 통해 보여준 신선한 시선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많은 지지를 받는, 지금 가장 눈에 띄는 비디오 아티스트 중 하나가 됐고, 자신이 젊은 세대에 끼치는 영향력도 잘 안다. 침화사에게 받은 왼팔의 용 문신이 보여주듯 대담함마저 갖춘 그는 앞으로 빨간 문신을 더 많이 새기고 싶다 말했다.

그래픽 디자이너 김수연

로고 귀고리와 반지는 구찌 타임피스 앤 주얼리 제품.

로고 귀고리와 반지는 구찌 타임피스 앤 주얼리 제품.

레이어링한 반지는 모두 구찌 타임피스 앤 주얼리 제품.

아치라이트 스니커즈는 루이 비통 제품.

김수연은 광고 회사는 다니는 직장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한국 클럽 신을 주도해온 크루 ‘데드엔드 무브먼트’의 그래픽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유명 DJ 킹맥, 코난 등이 소속된 크루에서 그녀는 모든 파티의 포스터 디자인과 아트워크를 도맡고 있다. 그녀의 타투는 타투 장르 중 올드 스쿨로 유명한 홍대 썬렛 타투에서 받은 것인데, 27세 때 발뒤꿈치의 해마로 시작한 타투는 디자이너의 직업병과도 같은 ‘레이아웃’ 때문에 계속하게 됐다. 보통 성경 구절,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태도를 얘기하는 것들이다.

모델, 타투이스트 다니엘 오

티파니 T스퀘어 뱅글, 체인 브레이슬릿, 체인 네크리스는 모두 티파니 앤 코 제품.

티파니 T스퀘어 뱅글, 체인 브레이슬릿, 체인 네크리스는 모두 티파니 앤 코 제품.

못 모티프의 저스트 앵 끌루 목걸이는 까르띠에 제품.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러브링은 까르띠에,로고 티셔츠는 루이 비통, 날염 프린트 데님 팬츠는 알렉산더 왕 제품.

최근 근황에 대해 물었더니, 을지로 대림상가에 ‘포 언더바’라는 카페 겸 바를 열었다는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와인, 위스키, 커피를 팔고요, 친구들과 준비한 작은 아지트 같은 곳이에요.” 작은 바의 사장님이 된 모델 다니엘 오는 타투이스트라는 제3의 직업을 갖고 있기도 하다. “어느새 모델 일보다 타투를 더 많이 해요.” 일본에서 찾아올 정도로 타투이스트로 자리 잡은 그는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다니는 취향과는 반전되는 아기자기한 드로잉 위주 타투를 선보인다. 작업은 그의 타투용 계정(@lyricaltattoo)에서 엿볼 수 있는데 아주 ‘요즘’ 취향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타샤(유서연)

홀스빗 장식에서 영감을 얻은 초커는 에르메스 제품.

홀스빗 장식에서 영감을 얻은 초커는 에르메스 제품.

귀여운 하트 모양 초커는 빈티지 헐리우드 제품.

큼지막한 주얼 장식 귀고리는 빈티지 헐리우드 제품.

까무잡잡한 피부와 건강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타샤는 ‘Asymmetric Balance’라는 공간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오랫동안 미국에서 살다 무작정 한국에 들어온 지 벌써 3년. 많은 공간을 시공했지만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강원도 천진해변길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카페 글라스 하우스다(최근 다니엘 오의 ‘포 언더바’를 시공하기도). 팔에 새긴 라틴어 ‘마음이 안정된(Compos Mentis)’처럼 긍정적 기운으로 매번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스투시 코리아 백규희

링 귀고리는 셀린, 18K 로즈 골드에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반지는 티파니 앤 코, 래글런 톱은 티 바이 알렉산더 왕 제품.

링 귀고리는 셀린, 18K 로즈 골드에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반지는 티파니 앤 코, 래글런 톱은 티 바이 알렉산더 왕 제품.

투 오픈 버티컬 바 펜던트 목걸이는 티파니 앤 코 제품.

불꽃 프린트 패딩 재킷과 원피스는 프라다. 검은색 가죽 팔찌는 에르메스 제품.

자그마한 타투가 새겨진 백규희의 손과 팔.

교회 목사님의 딸이자 반항심 가득했던 16세의 백규희는 생일날 LA 베니스 비치로 가서 스스로에게 생애 첫 타투를 선물했다. 엉덩이 위 별 세 개를 시작으로 할머니가 태어난 해, 조카의 이름을 차례로 새긴 그녀는 한 가지 스타일의 타투만 고집하지 않고 덧씌우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미국에서 태어났고, 대학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했으며, 아시안, 특히 여성에 대한 주류적 시선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그는 동서양의 문화적 가교 역활을 자처했다. 현재는 유스 컬처에 선진적 의식을 가지고, 스투시 코리아의 지사장으로 젊은 아티스트들을 서포트한다. 그리고 앞으로 더 자유롭고 멋지게 스투시 코리아를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패션 에디터
이예지
포토그래퍼
박종원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