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vs 밴드, 당신의 선택은? 같은날 내한하는 두 뮤지션!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같은 날 내한 공연하는 켄드릭 라마와 맥 드마르코

2018-07-20T13:23:48+00:002018.07.19|FEATURE, 컬처|

메이저 중의 메이저 힙합 뮤지션 켄드릭 라마(Kendric Lamar)와 나만 알고 싶은 뮤지션 맥 드마르코(Mac demarco)가 바로 그 주인공. 같은 날 공연을 하는 두 뮤지션들의 일정이 눈물 나도록 아쉽지만, 조금 더 사랑하는 뮤지션을 택할 수밖에. 다행히 켄드릭 라마와 맥 드마르코는 외모뿐 아니라 음악의 장르도 힙합과 몽환적인 밴드 음악으로 극과 극의 색을 가졌다.

 

힙합의 민족을 위한 켄드릭 라마(Kenddric lamar)

2017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in LosAngeles

2017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in LosAngeles

투팍과 닥터드레의 ‘California Love’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두 사람을 보고 그들에게 영감 받아 힙합의 매력에 빠지게 된 소년. 16살부터 K-Dot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지금 거대 힙합 뮤지션 켄드릭 라마가 됐다.

2017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in LosAngeles

2017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in LosAngeles

내한공연은 여러 가지로 한국 팬들에게 의미가 크다. 지난해 발표한 <DAMN> 앨범으로 베스트 랩 퍼포먼스, 베스트 랩 송 등 그래미 어워드의 상을 휩쓸다시피 했으며 수록곡인 ‘Humble’로 빌보드 1위를 한 그의 첫 한국 방문이기 때문. 더 이상 이어폰을 끼고 Humble을 따라 부르며 내적 댄스를 참지 않아도 된다. 그와 함께 호흡하며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

2018 그래미 어워드 쇼

2018 그래미 어워드 쇼

켄드릭이 스캔들이나 타투, 다이아몬드가 잔뜩 박힌 시계 혹은 슈퍼카가 아닌 앨범 그 자체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유가 있다. 그가 내뱉는 가사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부유하게 살아가는 삶, 가난한 삶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신앙 등 지금 살아 움직이는 고민들을 말하기 때문. 퓰리처상 위원회는 그의 앨범을 ‘현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삶이 지닌 복잡성을 강렬한 글로 보여주는 진정성과 리드미컬한 활력으로 묶음 명곡 모음’이라고 평가했다. 그의 퓰리처상 수상은 언론을 제외하고 재즈와 클래식 이외 장르에서 최초 수상임에 의미가 있다.

그의 매력이 궁금하다면 직접 앨범과 뮤직비디오를 찾아보는 걸 추천한다. 수많은 그의 곡 중 Humble, Alright, M.A.A.D City를 듣자마자 내적 흥이 돋아나는 것은 물론. 예상컨대 콘서트는 잠실 종합운동장을 힙합클럽으로 만들어 버릴 것.

Tip 그의 첫 번째 내한 공연은 7월 30일 월요일 잠실 보조경기장에서 열리며 19세 이상 관람 공연으로 현장에서 얼굴과 나이를 식별할 수 있는 신분증 제시 후 인증 절차를 통과해야 입장할 수 있으니 신분증은 필수.

 

나만 알고 싶은 뮤지션 맥 드마르코(Mac Demarco)

2017 Rocks out the Shrine Auditorium in Los Angeles

2017 Rocks out the Shrine Auditorium in Los Angeles

‘어질러진 방에 누워서 배 위에 기타를 올려놓고 기타 줄을 튕기고 있을 것 같은데?’ 맥 드마르코의 ‘Another One’ 오피셜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서 처음 본 소감이다. 보면 볼수록 괴짜임이 증명되는 맥 드마르코와 그의 밴드 모두 나사 하나 빠진듯한 자유로움이 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인디 록 밴드를 꾸려 음악 활동을 했던 소년은 악기를 잘 다루는 것은 기본, 자신을 꾸밈없이 드러내는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이 됐다.

2017 On Stage in Turin

2017 On Stage in Turin

켄드릭 라마가 온 국민의 뮤지션이라면, 맥 드마르코는 마니아 팬층이 탄탄한 뮤지션이다. 맥이 신던 낡아 빠진 반스 어센틱이 2100달러에 낙찰된 걸 보면 알 수 있다. 이 괴짜 맥 드마르코는 수많은 곡을 꾹꾹 눌러 담은 앨범을 부지런히 발표하는 성실한 음악인이자, 사랑도 열심히 하는 타입이라 공연에서 종종 그녀를 목에 태우고 Still Together를 부른다고. 이번 공연에도 그녀와 함께할지는 지켜봐야 알 듯하다.

2017 Rocks out the Shrine Auditorium in Los Angeles

2017 Rocks out the Shrine Auditorium in Los Angeles

한편 맥 드마르코의 공연을 주관하는 김밥 레코즈는 <맥 드마르코 라이브 인 서울>의 공연을 알리는 포스터를 공개했다. 깜짝 게스트는 바로 혁오 밴드. 첫 번째 맥의 내한 공연(2015) 당시 함께 한 인연을 이어 3년이 지난 두 번째 콘서트에도 만날 수 있게 됐다. 각 대륙의 새로운 세대를 대표할만한 음악가 두 팀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소식만으로 이 콘서트는 꼭 가야 할 이유가 차고 넘친다.

Tip 맥 드마르코의 음악을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다면, Another One, Salad Day, Demo Without Me를 추천한다. 그는 공연 중 몸을 관객에게 내던지는 크라우드 서핑을 즐긴다. 첫 번째 내한 공연에서도 크라우드 서핑으로 관객석을 돌아 다시 무대 위로 돌아왔다고. 이제 그를 두 팔로 지탱할 수도 있으니 공연을 즐길 시엔 소지품을 최소화하고 팔 근육을 준비해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