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호텔 ‘조선 왕가’에서 보내는 이색적인 여름.

서울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고도 수준 높은 한옥에서 머무는 일이 가능하다. 바로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한옥 호텔 조선 왕가에서. 서울에서 차로 약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이곳의 특별함은 고종 황제 영손이자 종묘제례를 관장한 왕족 이근의 종로 고택을 그대로 옮겼다는 점에 있다. 한국 전통 황실의 기품과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염근당과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머무르기도 했던 회덕당은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며, 인공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연적인 돌과 춘양목을 사용한 고택은 천천히 흐르는 시간의 여유를 만끽하게 한다. 물론 현대인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건 아니다. 여러 편의 시설은 물론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로열카바나와 새로 준공된 수영장까지 잘 갖췄다. 선조의 비움과 느림의 철학을 배울 수 있는 곳, 도시를 벗어나 열기를 잠시 내려놓는 쉼표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