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바젤월드에서 만난 시계

이채민

2018 바젤 월드에서 만난 오늘의 얼굴들. 브랜드의 시그너처를 오롯이 담은 동시에 한층 모던하게, 매혹적으로 진일보한 주인공들을 소개한다.

역동적인 예술가

CHOPARD

CHOPARD

쇼파드가 선보인 ‘해피 스포츠 메티에 다르 해피 팜(Happy Sports Metiers d’Art Happy Palm) 워치’는 뛰어난 장인들의 기발한 발상이 담겼다. 쇼파드는 해피 스포츠 라인의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예술 작품 제작을 주문했고, 전문성이 가장 뛰어난 장인을 일컫는 ‘메티에 다르’가 공들여 완성한 결과물이 바로 이 시계다. 특히 1998년부터 칸 국제 영화제의 공식 파트너로서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디자인하고 제작해온 쇼파드가 바로 그 트로피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해피팜 워치는 황금종려상과 마찬가지로 윤리적 골드로 제작된다. 또한 황금종려상 미니어처가 섬세하게 제작된 자개 다이얼 위에서 5개의 무빙 다이아몬드가 경쾌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역동적인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쇼파드의 정수를 보여준다.

우아함을 위하여

BREGUET

BREGUET

브레게가 선보인 ‘브레게 레인 드 네이플 8908(Breguet Reine de Naples 8908) 워치’는 2002년 레인 드 네이플 컬렉션의 첫 타임피스인 레인 드 네이플 8908 모델을 새롭게 해석한 것. 뉴 버전은 다이아몬드 128개를 세팅한 로즈 골드 케이스와 타히티 자개를 부분적으로 적용한 타원형 다이얼이 눈길을 끈다. 문페이즈와 12시 방향의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각각 6시 방향의 중심에서 벗어난 아워 챕터와 7시 방향의 스몰 세컨즈 등 오리지널 모델의 주요 특징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강조하기도. 무엇보다 아카이브 속 카롤린 뮤라가 주문한 타임피스처럼 오로지 여성만을 위해 특별히 개발한 셀프 와인딩 칼리버를 탑재해 그 의미를 더한다.

빛나는 그대에게

OMEGA

OMEGA

오메가의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 컬레션이 아름다운 변신을 꾀했다. 바로 매혹적인 프레셔스 스톤을 세팅한 ‘씨마스터 아쿠아테라 주얼리(Seamaster Aqua Terra Jewellery) 워치’가 그것으로 파도의 불규칙한 리듬에서 영감을 받은 파도 모티프의 다이얼이 돋보인다. 18K 세드나 골드 소재의 케이스와 바늘,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베젤, 12개의 마르키즈 컷 레드 루비 인덱스, 붉은색 가죽 스트랩이 화려함의 절정을 드러낸다.

여행을 위한 선택

MIDO

MIDO

미도의 ‘멀티포트 GMT(Multifort GMT) 워치’는 시드니 하버브리지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로즈 골드 PVD 코팅의 스틸 케이스는 블루 다이얼과 대조를 이룬다. 42mm의 큼직한 스틸 케이스 안에는 제네바 스트라이프 가 생동감을 더하며, 레드 바니시 화살 모양의 핸즈로 시간을 가리키는 세컨드 타임존을 선보인다. 또한 스크루인 크라운을 4시 방향에 작동시키면 화살 모양의 핸즈가 24시를 기준으로 T2 타임존을 가리켜 여행과 출장에 제격인 아이템.

기술의 정점

BLANCPAIN

BLANCPAIN

블랑팡은 1989년 손목시계에 처음으로 장착한 플라잉 투르비용을 재해석한 ‘빌레레 플라잉 투르비용 점핑 아워 레트로그레이드 미닛(Villeret Flying Tourbillon Jumping Hour Retrograde Minute) 워치’를 선보인다. 이번 모델을 통해 플라잉 투르비용을 새로운 컴플리케이션인 점핑 아워와 레트로그 레이드 미닛을 결합한 것이 특징.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투르비용 뿐만 아니라 장식적인 무브먼트와 블랑팡 워크숍에서 손으로 직접 완성한 그랑푀 에나멜 다이얼 등이 독창적이고 고고한 매력을 발산한다.

모던한 진화

RADO

RADO

라도의 ‘라도 트래디션 1965 오토 (Rado Tradition 1965Auto) 워치’는 아카이브 워치에 담긴 빈티지한 분위기를 현대적인 타임 피스로 재탄생시킨 주인공. 맨해튼의 스카이 라인에서 영감을 얻은 오리지널 1965 워치의 직사각형 케이스를 비롯해 기하학적인 디자인, 9시 방향에 위치한 시그너처 닻 모양 심벌 등이 그대로 담았다. 또 화이트 래커 다이얼에 다이아몬드를 섬세하게 세팅했으며, 케이스백에 리미티드 에디션을 기념하는 인그레이빙으로 특별함을 더했다.

특별한 손길

PATEK PHILIPPE

PATEK PHILIPPE

파텍필립의 새로운 ‘아쿠아넛 크로노그래프 (Aquanaut Chronograph) 워치’는 아쿠아넛 컬렉션 최초의 크로노그래프 시계로 정제된 동시에 스포티한 디자인을 지향한다. 나아가 안전 기능이 강화된 폴딩 버클을 장착 하는 등 인상적인 컴플레이션과 결합된 캐주얼한 우아함이 특징. 크로노그래프 디스플레이가 경쾌한 오랜지 색상으로 처리되었을 뿐만 아니라 엠보싱 처리된 검정 스트랩 역시 다이얼의 대담한 악센트를 증폭시키는 주황색 스트랩으로도 교체 가능하다.

도전과 혁신

HAMILTON

HAMILTON

한 세기에 걸친 항공 분야의 혁신을 담은 해밀턴의 ‘카키 X-윈드 오토 크로노(Khaki X-Wind Auto Chrono) 리미티드 에디션 워치’. 최고의 기술을 집약한 항공 시계 100주년을 기념한 워치로 1918피스 한정 제작되며, 실리콘 헤어스프링이 탑재된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가 보다 정확한 시간을 구현한다. 나아가 형광 녹색의 슈퍼 루미노바 숫자와 핸즈, 푸셔와 크라운 사이에서 드러나는 X 형태가 개성 넘치는 워치.

무지갯빛 헌사

ROLEX

ROLEX

롤렉스의 ‘오이스터 퍼페추얼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Oyster Perpetual Cosmogra ph Daytona) 워치’는 우선 레인보 컬러가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18K 에버로즈골드에 다이아몬드와 무지개 색상의 바게트 컷 사파이어 11개가 빼곡히 세팅되어 눈부신 화려함의 정수를 현시하는 것. 핑크 컬러의 크로노그래프 카운터는 롤렉스가 개발한 특수 광택 효과의 골드 크리스털 소재로 만들었다고. 퍼페추얼 무브먼트와 크로노그래퍼 기능, 3중 방수 시스템의 와인딩 크라운 등 고도의 기술력을 집약한 모델이다.

색채의 마술사

DIOR

DIOR

디올 워치&파인 주얼리의 ‘그랑발 피스 유니크 자뎅 이매지네어(Grand Bal Piece Unique Jardins Imaginaires) 워치’는 자연의 신비와 마법에 영감을 받아 새로운 원 오브 어 카인드 피스 10종을 선보였다. 다채로운 컬러와 소재가 돋보이는 컬렉션은 꽃과 정원을 사랑했던 무슈 디올의 열정을 아티스틱한 감성으로 일깨운다. 다양한 꽃과 식물을 모티프로 골드와 프레셔스 스톤, 유리, 나비 날개와 풍뎅이 날개로 표현되며 풍성한 프랑스식 정원의 매력을 뿜어내는 것.

매혹적인 시간

BVLGARI

BVLGARI

불가리의 ‘디바 피니씨마 미닛 리피터(Diva Finissima Minute Pepeater)’ 워치는 2년 전 바젤 월드에서 선보인 유명한 피니씨마 미닛 리피터 무브먼트의 진화한 버전. 세계에서 가장 얇은 미닛 리피터 무브먼트를 장착해 피니씨마의 예술성을 극대화했다. 원할 때 시간을 소리로 알려주는 동시에 골드를 흩뿌린 우루시 래커로 장식한 독창적인 다이얼이 특징이다. 특히 곡선미를 강조한 부채꼴 형태의 러그가 매력적인 워치는 오직 10피스만 한정 제작된다고.

패션 에디터
박연경
사진
COURTESY OF BVLGARI, OMEGA, CHOPARD, DIOR WATCH & FINE JEWELRY ROLEX, BLANCPAIN, RADO, MIDO, PATEKPHILIPPE, BREGUET, HAMIL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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