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하고 향기롭게 물든 입술

이채민

달콤하게! 사랑스럽게! 입술을 물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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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 진짜고해상!

여자들이 립스틱을 바르면 자신감이 상승한다는 통계는 허구가 아닌 것이 입술에 컬러를 입히는 순간 정말로 여자의 표정과 눈짓은 변한다. 그래서인지 여자들의 립스틱에 대한 이야기는 끝이 없다. 스틱 혹은 총알 모양을 닮은 단순한 형태의 립 컬러 제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형태와 질감이 변화무쌍해졌다. 그리고 립 제품을 대하는 태도 역시 창조적으로 변했으니, 컬러는 물론 질감의 믹스 매치를 통해 립 제품의 컬러를 무한대로 확장시키고 있다. 덕분에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면 뷰티 브랜드들은 이 창조적인 면모에서 영감을 받은 듯 미묘한 차이의 색감, 그리고 지난번과 같지만 어딘지 조금은 달라진 듯한 질감의 립 제품을 새롭게 들고 나온다. 이번 시즌에는 컬러보다 질감에 집중했으니, 특히 매트 립의 약진이 돋보였다.

MATT
평소 레드 립에 도전하기 힘들었다면 매트한 질감이 제격일 만큼 매트 립의 최대 장점은 고급스러움이다.

Make Up For Ever 아티스트 루즈(M302) 3.5g, 3만 천원대.

SEP 립스틱 얼티매트(키써블 레드) 2.6g, 1만 8천원.

Tom Ford Beauty 립 락커(페티시스트) 2.7ml, 6만2천원.

3CE 소프트 립 라커(체인지 모드) 6g, 1만 5천원.

Giorgio Armani 립 마에스트로(409) 6.5ml, 4만4천원.

Espoir 노웨어 파워매트(주디셔스) 3.7g, 2만원.

Estee Lauder 퓨어 컬러 엔비 페인트-온 리퀴드 립 컬러(304호) 7ml, 4만원대.

Laura Mercier 벨루어 익스트림 매트 립스틱(루스리스) 1.4g, 3만8천원.

Luna 루즈 더 레드(블러디) 3.5g, 2만원.

매트 립은 뭐라 해도 뛰어난 발색과 지속력이 장점이다. 덕분에 컬러의 느낌이 눈에 보이는 그대로 표현된다. 게다가 무광이 주는 특유의 고급스러운 느낌이 매트 립에서도 이어진다. 입술을 꽉 메워서 바르면 차분하고 세련되기 그지없고, 일명 ‘옹브레’라 불리는 그러데이션 연출을 하면 마치 수채화처럼 입술에 맑게 물들어 청순한 얼굴을 만들어준다. 매트 립은 입술 상태에 따라 성패가 갈리니 각질 관리가 필수다. 립 스크럽 제품으로 각질을 다독인 뒤 립밤을 듬뿍 발라 수분을 공급해주는 걸 잊지 말자.

CREAMY
부담스럽지 않은 윤기와 입술이 메마르지 않는 촉촉함에는 크리미한 립스틱이 제격이다.

Guerlain 루즈 G 립스틱 (72호) 3.5g, 5만8천원.

Hera 루즈 홀릭 크림(112호) 3g, 3만7천원.

Wake Make 수분 톡 틴트 스틱(코랄 톡) 1.4g, 1만 2천원.

Sulwhasoo 에센셜 립 세럼 스틱(9호) 3g, 4만원대.

Bobbi Brown 크러쉬드 립 칼라(몰리 와우) 3.4g, 3만9천원대.

Chantecaille 립 시크(히아신스) 2g, 5만3천원.

우리가 립 제품 하면 으레 떠올리는 립스틱 형태의 제품은 크림 타입이 많은데, 이 립스틱의 장점은 스킨케어 제품처럼 립 케어를 책임지는 성분인 히알루론산과 에센셜 오일을 듬뿍 넣을 수 있어 마치 얼굴에 수분 크림을 듬뿍 바른 듯 입술을 촉촉하고 보드랍게 케어할 수 있다는 거다. 입술에 컬러를 입히면서 든든한 립 케어까지 하고 싶다면 크림 타입의 립스틱이 제격이다.

GLOSSY
봄날의 상큼함과 발랄함을 마음껏 즐기고 싶다면 투명한 색감이 돋보이는 글로스 립을! 진한 버건디도 퍼플도 유쾌해진다.

Yves Saint Laurent 베르니 아 레브르 홀로그래픽(505) 6ml, 4만3천원.

Chanel 르 루쥬 크레용 드 꿀뢰르(17호) 1.2g, 4만3천원.

MAC 버시컬러 바니쉬 컬렉션(바니쉴리 레드) 8.5ml, 3만4천원대.

Lancome 압솔뤼 에나멜 라커(378) 8ml, 4만2천원대.

Nars 나스X에르뎀 립스틱(락스퍼) 3.4g, 3만7천원.

Serge Lutens 엉크르 뿌르 레 레브르(드 프로퐁디) 5ml, 9만3천원.

Addiction 스톨른 키스(001) 5.5ml, 3만3천원.

ior 디올 어딕트 라커 플럼프(456호) 5.5ml, 4만4천원대.

그런가 하면 한동안 뜸했던 글로스 제품도 립 카테고리에 한 자리를 차지했다. 광택이 돋보이는 글로스는 색감을 투명하게 만들어 한결 어려 보이고 발랄한 얼굴을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얇은 입술에 광택 효과를 통한 볼륨감을 더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글로스 특유의 진득한 느낌 때문에 손이 많이 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인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인지 이번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글로스 제품은 입술에 얇게 착 붙으면서 색감은 한층 더 투명하게 표현된다. 덕분에 가을의 전유물이었던 버건디와 퍼플 컬러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이렇게 무수히 많은 컬러와 텍스처의 제품의 홍수 속에서 이제 남은 것은 당신의 선택 뿐이다.

뷰티 에디터
송시은
포토그래퍼
안주영(화보), 박종원(이미지, 제품)
모델
김로사
메이크업
오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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