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페' 가기전 꼭 들어야 할 플레이 리스트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서.재.페 예습을 위한 플레이 리스트

2018-04-23T14:30:29+00:002018.04.30|FEATURE, 컬처|

음악 페스티벌에서 내가 아는 곡이 없으면 ‘떼창’의 참맛에서 소외되거나 감동의 폭이 줄어들지도 모를 일. 바쁜 현대인을 위해 서재페에서 만날 아티스트 몇몇의 대표곡을 추천한다.

 

혁오

혁오

‘Burning Youth’ 앨범 〈23〉의 포문 을 여는 곡으로 젊음의 열기를 발화시키는 에너지가 폭발한다. 유명한 곡은 아니기 때문에 서재페에서 연주될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하지만 만약 혁오가 이 노래를 오프닝으로 한다면 현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록 페스티벌처럼 끌어 올릴 수 있지 않을까?

‘Wanli万里’ 혁오의 노래 중에서 가장 이국적이고 또 강렬한 에너지를 가진 곡이다. 제목이 중국어라 마치 무협 영화 주제곡 같기도 하다. 대륙의 위상이 느껴지는 곡이라고 할까? 혁오는 멜론 차트 1위보다 이 노래의 페스티벌 ‘떼창’을 더 원한다고 인터뷰에서 말한 적이 있다. 서재페에서 혁오의 소망이 이뤄질지 기대되는 부분.

 

아이언 & 와인

아이언앤와인

‘Boy With A Coin’ 그가 한국에 오다니! 소수의 인디 포크 팬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성길문(Sun Kil Moon), 빌 캘러핸 내한 이후로 정말 희귀한 인디 포크 내한 공연이라 할 수 있겠다. 그는 동시대 포크 가수들에 비해 루츠 록의 전통에 충실하며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아이디어를 결합해 진보적인 포크 음악을 선사한다. 2007년 발매된 〈The Shepherd’s Dog〉 앨범은 그해 롤링스톤지, 피치포크 등의 매체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거기서 추천 곡을 하나 꼽자면 바로 이 곡.

 

아투로 산도발& 올스타 밴드

아루토산도발

‘A Time For Love’ 올해 서재페에서 재즈의 맛을 전해줄 매우 귀한 무대가 될 것이다. 이 쿠바 출신의 전설적인 트럼피터는 열 번의 그래미상, 여섯 번의 빌보드 어워드 수상에 에미상까지 받은 거물 연주자로 정통 재즈와 아프로큐반의 매력을 동시에 전한다. 이 곡이 수록된 동명의 앨범은 비교적 최근작으로, 유명 재즈 스탠더드가 편안하게 흘러 재즈와 친해지기 좋다.

 

Ms. 로린 힐

로린 힐

‘Doo Wop(That Thing)’ 솔로 아티스트 로린 힐을 세상에 각인시킨 노래. 당대의 아티스트들이 모인 힙합 그룹 푸지스를 통해 뮤지션으로 세상에 나온 로린 힐 은 솔로 데뷔 앨범 〈The Miseducation of Lauryn Hill〉을 통해 R&B의 새로운 여제로 역사에 기록됐다. 이 앨범이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에 오르고, 첫 싱글 ‘Doo Wop(That Thing)’ 역시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에 올랐지만, 로린 힐은 이후 단 한 장의 정규 앨범도 내지 않고 있다. 때문에 로린 힐의 이번 내한은 더욱 의미가 크다. 투쟁에 휘말린 미국 흑인 남녀에게 경고하는 이 노래의 메시지는 현재 한국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것이기에 서재페에서의 울림 또한 클 것이다.

‘Can’t Take My Eyes Off Of You’  〈The Miseducation of Lauryn Hil〉에 히든 트랙으로 담긴 곡.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팝 넘버 중 한 곡으로 1967년에 나온 프랭키 밸리의 노래가 원곡이다. 정말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했는데 국내에서는 모튼 하킷의 버전과 로린 힐의 버전이 가장 유명하다. 국내 라디오에서 가장 많이 나온 로린 힐의 노래가 바로 이 곡일 것이다. 서재페에서 이 노래를 불러줄 확률은 높지 않지만, 만약 불러준다면 어마어마한 ‘떼창’이 나오지 않을까?

‘Black Is The Color of My True Love’s Hair’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로린 힐은 지난 2015년 새로운 녹음을 공개했다. 재즈 보컬리스트 니나 시몬의 트리뷰트 앨범 〈NINA REVISITED: A Tribute To Nina Simone〉에서 무려 여섯 곡을 노래한 것이다. 비록 본인의 정규 앨범은 아니지만 언론은 로린 힐의 귀환을 반겼다. 긴 세월 두문불출한 여왕의 귀환이었기 때문이다. 앨범에 담긴 이 곡을 들어 보면 긴 세월이 흘렀음에도 로린 힐이 여전히 올곧은 목소리로 진지한 메시지를 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시 제이

제시 제이

‘Price Tag(Feat. B.o.B.)’ 로린 힐 만큼이나 반가운 것이 제시 제이의 내한 소식이다. 그녀는 2011년 데뷔 앨범을 통해 그해 최고의 신인으로 떠올랐고, 수록곡 ‘Price Tag’(Feat. B.o.B.)’이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거두며 인기 팝 스타가 됐다. 지금의 제시 제이를 있게 한 이 노래는 국내 걸그룹 지망생들의 오디션 곡으로도 유명하다. 올해 서재페에서는 최고의 ‘떼창’ 곡 중 하나로 기록될 것.

‘Bang Bang’ 폭발적인 가창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노래 중 하나로 정규 3집 〈Sweet Talker〉에 수록됐다. 제시 제이는 데뷔 때부터 목소리를 가지고 논다고 할 정도로 탁월한 노래 실력을 인정받았다. 아리아나 그란데와 니키 미나즈가 피처링 했지만 제시 제이는 이들 중 단연 출중한 노래를 들려주며 현존하는 최고의 여성 팝 보컬리스트라는 사실을 다시금 증명했다.

‘L.O.V.E.’ 싱글로 발매된 적은 없지만 국내에서 유독 사랑받았다. 아마도 쉬운 멜로디 속에서 제시 제이의 쭉 뻗어나가는 가창력을 잘 느껴볼 수 있기 때문 아닐지. 제시 제이가 20대 초반에 녹음한 곡으로, 유튜브에서 검색해보면 앳된 그녀가 노래를 너무나 쉽게 불러서 놀라울 정도.

 

강이채

강이채

‘안녕’ 강이채는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노래하는 이채로운 싱어송라이터다. 그녀는 바이올린을 기타처럼 연주하며 노래 하고, 때로는 활을 가지고 살벌한 연주를 선보인다. 목소리와 연주로 동시에 청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상당한 내공을 지닌 아티스트. 이 곡은 최근 발매된 솔로 앨범 〈Hitch〉의 타이틀곡으로 강이채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Run’ 강이채와 베이시스트 권오경의 듀오 ‘이채언루트’의 앨범 에 수록된 연주곡이다. 고도의 테크닉이 필요한 곡으로 바이올린 연주 특유의 스릴을 맛볼 수 있다. 그녀는 휘몰아치는 연주를 선보이는데 앨범보다 라이브에서 그 진가를 마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하이

이하이

‘한숨’ 이하이는 지난 2012년 서재페 오프닝 무대에 〈k팝 스타〉 출신들과 함께 오른 적이 있다. 이번에는 정식 무대에 올라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최근 샤이니 종현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인해 고인이 만든 이 곡이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을 했다. 이하이의 절절한 감성이 잘 표현된 곡이다. 서재페에서 울려 퍼질 이하이의 ‘한숨’은 커다란 위로를 건넬 것이다.

‘손잡아줘요’ ‘한숨’과 함께 이하이의 최근작 〈Seoulite〉의 더블 타이틀곡이다. 바버렛츠의 안신애가 만든 곡으로 빈티지한 매력이 묻어난다. 어린 나이에 소화하기 힘든 감성의 곡이라 할 수 있는데, 이하이는 특유의 ‘애늙은이 보컬’로 이 노래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 워낙 기본기가 탄탄한 가수이기 때문에 서재페에 설 다른 선배 보컬리스트들에 꿀리지 않는 무대를 기대해본다.

 

고상지 탱고 × 재즈

고상지

‘출격’ 반도네온은 탱고를 대표하는 악기로 유명하다. 그런데 한국을 대표하는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는 자신의 앨범에서 탱고와 함께 일본 애니메이션 음악에도 애정을 보인다. 이 곡은 고상지의 첫 정규 앨범 〈Maycgre 1.0〉에 수록됐다. 이 특이한 앨범 제목은 자신에게 영감을 준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의 이니셜을 조합한 것이라고. 반도네온과 애니메이션의 조합이 언뜻 상상이 안 가겠지만 ‘출격’을 듣는 일본 애니메이션 팬이라면 〈에반게리온〉이나 〈나디아〉를 떠올릴 것이다.

‘Libertango’ 물론 고상지는 정통 탱고를 연주한 앨범도 냈다. 〈Ataque Del Tango〉가 그것이다. 이 앨범에서 고상지는 아르헨티나 탱고의 전설인 카를로스 가르델, 아스토르 피아졸라 등의 오리지널을 연주했다. ‘Libertango’는 피아졸라의 대표곡이자 탱고를 상징하는 곡. 고상지의 현대적인 재해석으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