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Women Want

이채민

선명하고 반짝이는 색감과 입술 끝에 착 달라붙는 질감, 그리고 바르는 동안 마를 일 없는 촉촉함까지, 당신이 립 컬러에 원하는 모든 것이 담긴 에스티 로더의 새로운 립 컬러 ‘퓨어 컬러 엔비 페인트-온 리퀴드 립 컬러’를 만났다.

왼쪽부터 | 퓨어 컬러 엔비 페이트-온 리퀴드 립 컬러 (#407, #402, #303, #404, #200, #103)

왼쪽부터 | 퓨어 컬러 엔비 페이트-온 리퀴드 립 컬러 (#407, #402, #303, #404, #200, #103)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있을까 싶을 만큼 다양함이 넘쳐나는 메이크업 시장에서 립스틱만큼은 그렇지 않다. ‘하늘 아래 같은 레드는 없다’는 우스갯말처럼 새로운 시즌이 시작될 때면 이전 시즌보다 더 미묘한 톤과 질감의 차이로 무장한 립 제품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니까. 그리고 아직 새로운 시즌 맞이하기에는 좀 이른 날에 에스티 로더로부터 초대장을 받았다. 에스티 로더에서 선보이는, 전에 없던 새로운 립 제품을 제일 먼저 만나볼 기회 말이다.

행사장 정면을 장식했던 플라워 월.

행사장 정면을 장식했던플라워 월.

립스틱, 그 끝없는 변주
여자의 변신이 아니라, 립스틱의 변신이야말로 무죄가 아닐까 싶을 만큼 립스틱은 다양한 질감과 컬러로 변신하며 여자의 눈을 사로잡고 거침없이 지갑을 열게 만든다. ‘매트’라는 질감 하나에도 다양하고 미묘한 차이를 담아내는데, 이를 언어화하는 과정도 흥미롭다. 벨벳처럼 매끄러운 매트함이라는 표현은 고전이다. 생크림 혹은 마시멜로 같은 폭신함, 장미꽃잎 같은 보송함 혹은 캐시미어를 닮은 포근함까지 그 비유의 폭만큼이나 질감이 다 다르다. 형태 역시 기존의 틀을 벗어났으니 총알을 닮은 스틱 모양만이 립스틱을 대변하지 않는다. 유리알처럼 반지르르한 광택의 글로스만 담아낼 것 같은 용기 안에 우리가 생각하는 립스틱의 다양한 질감을 담아낸 바르는 립스틱, 립 래커도 립스틱의 또 다른 형태로 당당히 자리 잡기에 이르렀다. 그뿐이랴, 그야말로 한 끗 차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미세한 채도와 명도의 차이로 브랜드마다 서로 다른 누드, 코럴, 핑크, 레드의 컬러 퍼레이드를 보여준다. 그래서 여자들은 늘 립스틱 앞에서 고민에 빠지고, 사도 사도 끝이 없는 립스틱의 바다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에스티 로더의 ‘퓨어 컬러 엔비 페인트-온 리퀴드 립 컬러’는 뷰티 카운터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헤매지 않을 수 있는 해법을 명쾌하게 보여줬다.

. 즐겁게 셀피를 촬영하며 행사를 함께 즐긴 에스티 로더의 글로벌 모델 군단, 조앤 스몰스와 캐롤린 머피, 힐러리 로다, 페이페이순.

진짜 입술에 바른 듯 생생하게 표현되었던 애플리케이션을 시현해 보인 힐러리 로다.


하나의 제품, 천 가지 매력
선명한 색감과 지속력, 발색력 그리고 매트부터 글로스, 메탈까지 다양한 질감, 겉보기에 물기라곤 없이 매트해도 그 컬러 안에 숨겨진 입술은 립밤을 바른 듯 촉촉하고 편안하기까지. 여자들이 립 제품에 원하는 바는 하나둘이 아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찾기란 쉽지 않다. 어디는 색이 맘에 드는데 발색이 별로고, 또 어디는 색도 발색도 맘에 드는데 마무리감이 별로이며, 또 어디는 색도 질감도 괜찮은데 입술이 버석하니 갈라져 별로인 경우를 여자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테니까. 그런데 웬걸? ‘엔비 페인트-온 리퀴드 립 컬러’는 좀 달랐다. 매트, 바이닐, 메탈 이 세 가지 타입으로 나뉜 텍스처의 분류는 기본, ‘하늘 아래 같은 레드는 없다’는 말에 응답이라도 한 듯 마치 팬톤 컬러 칩을 옮겨놓았나 싶게 다채로운 컬러의 향연을 펼쳐놨다.

 뉴욕 론칭 행사장에 전시된 39가지 색의 ‘퓨어 컬러 엔비 페인트-온 리퀴드 립 컬러’.

뉴욕 론칭 행사장에 전시된 39가지 색의 ‘퓨어 컬러 엔비 페인트-온 리퀴드 립 컬러’.

무려 39가지에 이르는 컬러 퍼레이드 안에는 ‘누드’라도 베이지, 핑크, 피치, 레드 등의 컬러가 한 방울씩 떨어진 듯 섬세한 차이를 담아낸 누드 톤이, 핑크 역시 채도가 낮은 것부터 높은 것까지 다양했다. 레드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마음을 사로잡은 건 발랐을 때의 느낌이다. 한국 여자들의 매트 립에 대한 애정을 알았던 걸까? 특히 매트 립의 질감이 인상적이었는데, 마치 마시멜로처럼 폭신하게 입술 끝에 닿는 보송함 그리고 바르고 시간이 한참 지나도 입술의 갈라짐이나 메마름이 느껴지지 않는 촉촉함이 발군이다. 촉촉한 매트 립이란 없다고 좌절했다면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감히 자신 있게 말하겠다. 색, 질감, 밀착력, 발색력, 지속력. 이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마성의 립 제품을 찾고 있다면 ‘퓨어 컬러 엔비 페이트-온 리퀴드 립 컬러’에 당신의 입술을 맡겨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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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그 옛날부터 한정판을 제작한 에스티 로더의 립스틱과 콤팩트

특별한 장식을 더해 소장 가치를 더욱 높인 에스티 로더의 립스틱 케이스들.

에스티 로더의 감각적인 광고와 화보 비주얼.

특별한 장식을 더해 소장 가치를 더욱 높인 에스티 로더의 립스틱 케이스들.

에스티 로더의 감각적인 광고와 화보 비주얼.


전에 없던 새로운 립 컬러만큼이나 눈을 사로잡은 것이 있었으니 1991년에 만들어진 에스티 로더의 아카이브였다. 1946년 창립해 무려 70여 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에스티 로더의 기록 보관소는 마치 어렸을 적 엄마의 화장대를 훔쳐보는 듯 흥미진진한 제품이 가득했다. 최초로 출시된 4종류의 스킨케어 제품부터 1956년 출시 당시 무려 115달러였던 ‘리-뉴트리브 크림’의 출시 때의 패키지, 다양한 파우더와 립스틱과 향수의 변천사 그리고 그 옛날 고객을 응대할 때 작성한 귀퉁이가 빛바랜 고객 카드까지 볼 수 있었다.

뷰티 에디터
송시은
포토그래퍼
이창민
사진
COURTESY OF ESTEE LAU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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