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샀어야 했는데’ 라고 생각했을 때 샀어야 했는데, 라고 생각했을 때 샀어야 했는데, 라고 생각했을 때 샀어야 했다. 그래서, 지금 비트코인을 산다면 돈을 벌 수 있을까?’ 

1월 17일, 그야말로 비트코인이 반 토막이 났다. 정부가 규제를 예고하면서 비트코인의 시세는 청룡열차처럼 폭락과 폭등을 거듭하는 중이다. 투자자들은 각종 가구, 화장실 변기, 컴퓨터, 방문까지 부수며 분노를 표출했다. 암호화폐 규제를 놓고도 찬반 논란이 뜨겁다.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20만 명을 돌파했다. 과연 실효성이 있을까? 비트코인에 울고 웃었던 투자자, 전문가가 말하는 ‘요즘 정말 미친 비트코인들’

NO

“2017년 11월, 비트코인 가격이 1700만 원 정도일 때 시작했다. 들어간 금액은 500만 원. 얼마 전까지는 계속 상승세였지만 1월 17일, 가격이 폭락해 투자한 돈의 2/3만 건지고 나왔다. 심장이 쫄려서 견딜 수가 없었다. 없는 돈이라 생각했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정부 규제 소식 이후로 변동 폭이 너무 크다. 관심이 있다면 가격이 안정화가 된 후 들어오길 추천한다. 그리고 무슨 ‘고급 정보’ 이런 거에 제발 속아 넘어가지 말길. 내가 알만한 정보는 이미 남들도 다 알고 있는 거다. _박정훈(자영업)

NO

“비트코인을 2017년 3월에 알게 되었고 이것을 구체화시켜서 6월부터 비트코인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비트코인의 기본 원리는 생각도 않고 돈 된다는 소리에 무작정 뛰어드는 이들이 많다. 거품은 서서히 계속 빠질 것이다. 전 세계가 비트코인 가격이 다 다른데 그중에서도 한국이 비싼 편이기 때문이다. 일단 지금 들어가는 건 반대다. 당분간 정부 규제 때문에라도 가격이 요동칠 때니까.”_맹영재(IMC 핀테크 대표)

YES

“남들이 치고 빠지는 동안 난 넣어둔 돈을 빼지 않고 몇 달째 계속 지켜보고 있다. 전문가들도 예측하기 어려운 게 이쪽 바닥이다. 하지만 훗날 새로운 산업의 수단으로써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종 암호화폐가 실제로 통용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난 단기 수익을 바라보고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다. 더 멀리 보고 있다. 길게는 몇 년 뒤, 그때까지 같이 기다릴 사람은 지금 들어와도 좋다.”_김동훈(애널리스트)

그래서 지금 사도 괜찮을까요?

비트코인이란 뭘까?

비트코인은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이자 이것들을 대표해서 부르는 말이다. 암호화폐는 개인 간의 송금기록을 중간에서 누구도 위조하지 못하도록 보증을 해준다. 기존 화폐처럼 나라에서 보증을 받을 필요가 없다.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기술이란?

여러 송금 기록을 암호화하고 이걸 사용자 모두에게 연결하는 것. 이것을 블록체인이라고 한다. 사용자 모두가 장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쉽다.

비트코인 외에도 ‘이더리움’, ‘리플’등의 암호화폐가 존재한다. 이건 어떻게 생겨나는 걸까?

비트코인은 세계 최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성능이나 기능이 충분하지가 않다. 그래서 그를 보완한 여러 암호화폐가 나왔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이더리움이다. 비트코인이 암호화폐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면, 사실상 암호화폐의 가장 첨단에서 기술을 이끄는 것은 이더리움이다. 리플은 은행 간 송금을 위해 만들어진 암호화폐다. 국내 은행 간 송금은 빠르고 쉽지만 해외 은행 송금은 며칠씩 걸리기도 한다. 이걸 돕기 위한 암호화폐가 리플이다. 이 외에도 용도에 따라 다양한 암호화폐가 나왔고 그 수는 현재 1400개 이상으로 추정한다.

비트코인이 화폐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물론이다. 화폐의 미래 모습이다. 미국 연방정부 차원에서도 암호화폐를 발행하려고 하고 있다. 상품권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신세계 상품권으로 롯데 백화점에서 쇼핑할 순 없지만, 롯데 상품권을 가진 사람하고 서로 바꾸면 된다. 암호화폐가 다양하게 나오지만 통용되는 원리는 이것과 비슷하다. 다만 상품권은 구매할 상품이 있고 상품권이 출시되었다면 암호화폐는 상품 없이 상품권이 먼저 나왔다는 거다. 2017년까지는 상품이 없었고 올해부터 하나씩 상품들이 나올 예정이다. 물론 본격적인 상품들이 나오려면 몇 년 더 기다려야 한다.

1월 16일부터 연이은 하락으로 가격이 불안정하다. 이유가 뭘까?

정부 규제 발언이 원인이다. 하지만 급등락은 앞으로도 계속 있을 거다. 위에도 말했듯이 상품 없이 상품권만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양한 상품들과 연결되기 시작하면 가격이 안정화될 거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올라갈까?

그렇다. 암호화폐의 미래는 밝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이다. 앞으로도 매우 크게 급등락을 하리라 생각한다.

정부의 규제가 비트코인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규제가 당연히 가격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게 어떤 방향으로 미칠지는 모르겠다. 실제로 일본은 정부가 규제한 이후에 오히려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에게 묻는다. 비트코인, 지금 사도 괜찮을까?

지금 가격이 많이 내려가서 암호화폐를 사기에 매력적일 수 있다. 하지만 주식 격언에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말라’는 말이 있다. 급락한 이후에 바로 급등하기는 쉽지 않고,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으면 바로 급등은 없을 것이다.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으니, 좀 더 관망해서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로 돌아선다는 생각이 들 때 구매를 권장한다. 발바닥에서 사는 게 아니라 무릎까지 올라왔을 때 매입을 하란 얘기다. 그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하고, 암호화폐를 빌려줘서 이자를 받는 렌딩이나, 채굴 같은 것도 약간 공부를 해보면 좀 더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데 도움이 될 거다.

자문: 신연성(외환 전문 트레이더)

※ 전세계적으로 가상화폐가 아닌 ‘cryptocurrency(암호화폐)’로 통용하고 있어 암호화폐로 표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