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새로울 것이 나올까 싶었던 스킨케어 시장에 새로운 알고리즘이 출현했다. 내 피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다 새로운 절차와 방법이 집합된 디올(Dior)의 캡춰 유쓰 라인의 얘기다.

의학 기술의 진보와 스킨케어 테크놀로지가 밀접한 관계를 맺은 건 최근의 일이다. 화장품에 줄기세포 기술과 시계 유전자 기술을 적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디올은 이런 첨단의 흐름에 그 어떤 브랜드보다 빠르게 대응해왔다. 외부 유해 환경으로 피부에 쌓이는 독소에 대항하는 ‘원 에센셜’부터 줄기세포가 피부에 미치는 영향과 구조를 바탕으로 개발한 ‘캡춰 토탈’ 라인, 신경세포학과 연계해 눈에 보이는, 가시적 상태를 개선하는 ‘드림 스킨’, 그리고 세포 간 수분 순환에 관여하는 아쿠아포린을 적용한 ‘디올 라이프’까지, 생물학을 비롯해 과학과 의학의 영역을 넘나드는 스킨케어 해법에 대한 디올의 탐구는 독보적이다. 그렇다면 이제 디올이 주목하는 영역은 과연 무엇일까?

최근의학의트렌드인예방의학에서영감을받은디올의캡춰유쓰라인.

최근 의학의 트렌드인 예방의학에서 영감을 받은 디올의 캡춰 유쓰라인.

1. 캡춰 유쓰 매트 맥시마이저 에이지-딜레이 매티파잉 세럼 30ml, 14만원대.
2. 캡춰 유쓰 글로우 부스터 에이지-딜레이 일루미네이팅 세럼 30ml, 14만원대.
3. 캡춰 유쓰 리프트 스컬프트 에이지-딜레이 리프팅 세럼 30ml, 14만원대.
4. 캡춰 유쓰 에이지-딜레이 어드밴스드 크림 50ml, 14만원대.
5. 캡춰 유쓰 수더 에이지-딜레이 수딩 세럼 30ml, 14만원대.
6. 캡춰 유쓰 플럼퍼 에이지-딜레이 플럼핑 세럼 30ml, 14만원대. 모두 Dior 제품.

 

보편화한 맞춤의 영역
디올이 주목한 건 예방의학, 즉 개개인의 상태에 맞춘 질병의 예방이었다. 앞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 인자에 적극적으로 대항하는 의학 트렌드를 스킨케어에도 접목했다. 신체와 마찬가지로 피부도 유난히 고민되는 특정 부분의 노화나 손상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점에서 출발한 것이다. 스킨케어 업계에서는 노화가 시작되는 임계점을 평균 25세로 보고 있다. 피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하나만 더해져도 이나이 때까지 쌓인 노화의 징후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때라는 것. 이때 잘 관리해야 가시적인 노화를 조금이라도 미룰 수 있다는데, 이는 유전자 분석에 따라 맞춤약을 처방하는(현재 암과 동맥 관련 질환에 적용 되고 있다) 예측의학(정밀의학)에서 영감을 받아 발전시킨 것이다. 디올은 통합 의료 과학 중 인간 건강의 미래를 주제로 연구를 진행한 리컨 통합 의료 센터와 함께 협력해 사전에 노화의 징후에 적극적으로 대항하는 해법을 내놓았다. 피부 색, 피부밀도, 주름, 모공, 홍조, 탄력 등등 개인마다 피부 고민이 제각각인데 바로 그 고민에 맞춰 골라 쓰는 맞춤 스킨케어의 영역을 개발한 것이다.

캡춰 유쓰’ 라인의 특징을 한눈에 보여준 디스플레이.

캡춰 유쓰’ 라인의 특징을 한눈에 보여준 디스플레이.

바로 ‘캡춰 유쓰’ 라인이다. 이는 세럼 5개와 크림 1개로 구성되는데 크림은 항산화 능력이 뛰어난 아이리스 성분을 담아 어떤 피부 상태도 맞춤 대항하는 일종의 멀티태스킹 기능을 담당한다. 5개 세럼은 비타민 C 성분이 각각 피부 톤을 밝히고 결을 고르게 가꿔주는 ‘글로우 부스터 에이지-딜레이 일루미네이팅 세럼’, 3중 배합된 히알루론산이 수분 탄력을 책임지는 ‘플럼퍼 에이지-딜레이 플럼핑 세럼’,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락트산 성분이 피지 분비를 조절하고 모공을 꽉 잡아 주는 ‘매트 맥시마이저 에이지-딜레이 매티파잉 세럼’, 녹차와 화이트티, 루이보스잎 추출물의 폴리페놀 성분과 식물성 오일이 피부 밀도를 탄탄히 정비해주는 ‘리프트 스컬프트 에이지-딜레이 리프팅 세럼’, 유기농 목화에서 추출한 펩티드 성분이 자극받아 민감해진 피부를 케어하고 홍조를 가라앉히는 ‘수더 에이지-딜레이 수딩 세럼’이 그것이다. 하나의 크림과 5개의 세럼 그리고 ‘캡춰 유쓰’ 라인의 보다 자세한 효능에 대해 듣기 위해 도쿄로 가 디올 환경& 과학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인 에두아르 모베-자르비를 만났다.

디올의 스킨케어 콘퍼런스가 열렸던 도쿄의 현장.

디올의 스킨케어 콘퍼런스가 열렸던 도쿄의 현장.

디올 환경 & 과학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인 에두아르 모베-자르비.

디올 환경 & 과학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인 에두아르 모베-자르비.

디올이 새로 선보인 ‘캡춰 유쓰’는 예측의학에서 영감을 받았다. 노화가 시작되는 25세가 제품의 메인 타깃이란 의미일까? 혹은 피부에서 노화의 징후를 발견하는 순간 사용해도 된다는 의미일까?
특정 시기가 되면 노화의 징후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피부 상태가 이 시기의 전 단계에 해당한다면 ‘지금 시작해 피부 손상이 축적되는 것을 막고 젊음과 아름다움이 무너지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다. 따라서 노화의 징후가 나타나는 것을 연기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예측할 수 있어요. 한편 노화의 징후가 시작되었다면 여성들은 보통 두 가지 전략 중 하나를 선택하지요. 어떤 이들은 이를 개선해 피부의 시간을 되돌리기를 원하고(‘캡춰 토탈’ 라인처럼 노화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제품의 도움을), 어떤 이들은 그 상태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즐겨요. ‘40대인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한다. 25세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더 좋다. 이 상태가 유지되면 좋겠다’고요. 즉 극적인 변화가 아닌 지금의 상태를 보다 오래 유지하고 지속시킬 수 있기를 원합니다. 이게 바로 ‘캡춰 유쓰’가 탄생한 이유예요. 시간을 되돌리는 것이 아닌, 진화를 추구하는 겁니다.

세럼은 5개인데 크림은 하나다. 각기 다른 기능을 갖춘 5개 크림까지 선보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저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행되는 피부의 산화를 완화하기 위한 모든 피부의 공통적인 과정을 염두에 두었어요. 그런 한편 개인의 피부 특징에 따라 그것이 드러나는 방식이 다 다르다는 점도 주목했지요. 크림은 개인마다 다르게 발현되는 특징이 아닌 피부 안에서의 항산화 요소와 방어 시스템의 잠재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었어요. 동시에 각기 다른 피부 고민에 대항해 작용하는 무언가가 필요했지요. 그래서 항산화 잠재력을 강화시킨다는 공통의 목표(크림) 아래 각 피부 고민에 맞춘 세럼을 개발한 것입니다. 크림은 하나로 충분해요. 세럼만으로 각각의 피부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가능하니까요.

‘캡춰 유쓰’의 두드러진 특징은 믹스 매치다. 크림과 세럼 혹은 세럼과 세럼을 섞어서 바를 수도 있고, 순서에 맞춰 각각 바를 수도 있는데, 어떤 방식을 추천하는가?
우리는 빠르고 간편한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맞춰 섞어 사용할 수 있도록 포뮬러를 개발했어요. 하지만 그 순서와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지요. 먼저 순서대로 바르는 경우를 볼까요? 예를 들어 로션(토너)을 먼저 바르면 피부의 첫 번째 층에 수분을 공급해줄 것입니다. 그런 뒤에 세럼을 하나씩 사용하면 각기 다른 질감의 제품이피부에 순차적으로 닿았을 때 흡수가더 잘 되겠지요. 피부를 촉촉하게 적셔두면 세럼에 함유된 모든 성분과 수분 성분의 침투가 훨씬 원활해질 겁니다. 만일 모든 제품을 어서 사용한다면 포뮬러에 존재하는수분 성분이 먼저 피부 표면의 건조한 층을 촉촉이 적시는 작용을 할 거고요. 전 먼저 로션으로 피부 상태를 촉촉하게 적셔두길 권해요. 그러면 세럼에 함유된 모든 성분과 수분이겉도는 법 없이 훨씬 잘 침투할 테니까요. 제가 생각하는 최상의 방식은 로션, 세럼 그런 뒤 크림의 사용입니다. 세럼을 두 가지 이상 사용할 때는 먼저 수분감이 있는 세럼을, 그런 뒤 오일리한 세럼을 바르세요. 또 피지 분비가 유난히 활발하거나 모공이 눈에 띄는 부분에만 ‘매트 맥시마이저 에이지-딜레이 매티파잉 세럼’을 바르는 식으로 응용할 수도 있고요.

‘예측’이라는 키워드가 향수 코즈메틱 산업이 추구하는 방향이 될까?
네, 이 키워드는 매우 중요해요. 예측은 뭔가가 일어나기 전에 행동하는 것을 의미하지요. 우리는 특정 연령대에 노화의 특정 징후가 나타난다는 과학적인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피부가 가능한 한 빨리 노화와 싸울 태세를 갖추도록 도와주어야 해요. 노화를 부르는 공격 요소와 제대로 싸울 수 있도록 피부를 충분히 강하게 만드는 것 말이에요. 이것이 바로 ‘캡춰 유쓰’가 추구하는 바이지요. 내일의 아름다움을 위해 오늘 행동하는 것. ‘바로 지금(Time is Now)’이라는 말은 우리가 내일을 위해 준비해야 할 때가 바로 오늘이라는 뜻이랍니다.

 

포뮬러의 기적

성분에 대해 흥미로운 얘기를 들려준 LVMH 그룹 코즈메틱 브랜드 생약학 개발 및 혁신 부서의 디펙터 브리지타 노에.

성분에 대해 흥미로운 얘기를 들려준 LVMH 그룹 코즈메틱 브랜드 생약학 개발 및 혁신 부서의 디펙터 브리지타 노에.

‘캡춰 유쓰’ 라인에서 주목할 또 하나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르게 자연 유래 성분의 함량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물론 디올은 항상 식물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그 놀라운 생명력을 제품에 담아내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식물 생태계가 인간 생태계와 비교해 10배 이상 많은 형태의 분자를 포함하고 있으며, 어떤 환경에 처하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식물은 자체적인 방어 시스템 및 자연 치유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이를 가능케 하는 활성 성분을 제품에 빌려오는 것이다. 화장품은 1세기 전쯤 화학 분야에서 시작되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더 자연스럽고 유기적인 접근법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세럼을 구성하는 성분들의 개수 역시 심플한데 이는 제품의 믹스 매치 과정에서 서로 충돌이 없이 피부에 잘 받아들여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색소 역시 자연에서 가져오려 애쓰는데, ‘매트 맥시마이저 에이지-딜레이 매티파잉 세럼’의 핑크 톤은 로즈 파우더 덕분이다. LVMH 그룹 코즈메틱 브랜드 생약학 개발 및 혁신 부서 디렉터인 브리지타 노에는 “포뮬러의 90% 이상까지 자연 유래 성분을 담기 위해 노력해요. 100%까지 도달하고자 하는 의지인 동시에 제품의 효능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신경 쓰고 있지요”라고 말한다. 이제 자연에서 성분을 가져오되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는 노력까지 병행하며, 제품을 구성하는 원료의 수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 역시 테크놀로지 못지않은 스킨케어의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