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비법

이채민

제아무리 솜털마저 휘날릴 정도로 보송보송한 베이스 메이크업이 트렌드여도 겨울에 예뻐 보이는 피부는 단연 촉촉한 듯 윤기가 흘러넘치는 피부다. 버석버석한 겨울철 ‘냉피부’를 촉촉하고 부유해 보이는 ‘온피부’로 탈바꿈시켜줄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비법을 눈여겨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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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영의 은광 피부

1. 라텍스 스펀지에 용카 ‘로션 용카 PS’를 뿌려 살짝 적셔준다. 200ml, 5만2천원.

2. RMK ‘젤 크리미 파운데이션’을 두드리며 얇게 펴 바른다. 스펀지가 피부의 촉촉함을 빨아들여 피부가 건조해지는 느낌이 들면, 스펀지에 미스트를 뿌리고 다시 파운데이션을 묻히면 된다. 30g, 5만9천원.

“파운데이션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피부 컨디션 자체를 끌어 올려주는 게 관건이에요. 에센스를 바른 뒤 미스트를 분사해 에센스를 묽게 만들고 마사지하듯 공들여 흡수시킨 다음, 제품을 한 번 더 바른 뒤 크림으로 마무리하세요.”

김선진의 극과 극 , 밸런싱 피부

1. 가벼운 젤 타입의 디올 ‘라이프 프레쉬 하이드레이션 소르베 크림’을 피부 전체에 펴 바른다. 50ml, 9만원대.

2. 파운데이션과 엘리자베스 아덴 ‘에잇아워 크림’을 9:1 비율로 섞어 브러시를 이용해 얼굴 전체에 도포한다. 울 스펀지를 코와 인중 부분에만 두들기며 터치해 유분기를 덜어낸다. 50g, 3만원.

“이마와 볼, C존은 윤기가 흘러넘치게 연출하되 코와 인중 부분은 보송하게 마무리해야 피부가 전체적으로 윤기 나면서도 깨끗해 보여요. 피부에 각질과 홍조가 핀 과예민성 피부라면 노란색 베이스의 파운데이션을 브러시로 얇게 펴 바르세요.”

손대식의 윤광 코팅 피부

1. 화장솜에 토너를 듬뿍 묻혀 피붓결을 정돈한 뒤 바이오더마 ‘아토덤 인텐시브 밤’을 듬뿍 얹어 피부의 혈을 따라 마사지한다. 200ml, 3만5천원.

2. 제스젭 ‘원 드롭 퍼펙션’을 소량만 덜어 칙칙한 피부 톤을 균일하게 만들고, 루스 파우더를 얼굴 외곽 부위에서부터 가볍게 터치해준다. 30ml, 4만5천원.

“메이크업 전, 피부 진정에 도움을 주는 캐머마일 성분이 들어간 팩을 하세요. 겨울철에는 칼바람으로 인해 메이크업이 쉽게 무너지기에, 파운데이션 속 유분이 피부에 겉돌지 않도록 파우더로 가볍게 마무리해주는 게 좋아요.”

박태윤의 윤광 피부

1. 제스젭 ‘프리페어링 크림’을 듬뿍 발라 1분간 마사지하듯 문지르며 들뜬 각질을 가라앉힌다. 흡수되지 않고 겉도는 크림은 스펀지나 화장솜으로 살짝 제거할 것. 80g, 4만2천원.

2. 모의 밀도가 촘촘한 파운데이션 브러시에 에스티 로더 ‘더블 웨어스테이-인-플레이스 메이크업 SPF 10’을 소량만 묻혀 아주 얇게 여러 번 덧바른다. 30ml, 6만8천원.

“크림 마사지로 피붓결을 매끈하게 정돈한 뒤 파운데이션을 아주 얇게 펴 바르면 크림의 은은한 윤기가 파운데이션을 타고 올라와 예쁜 윤광 피부를 완성할 수 있어요.”

손주희의 민낯 베어 스킨

1. 스킨케어 마무리 단계에 쫀쫀한 제형의 정샘물 ‘에센셜 물 크림’을 얇게 펴 바른다. 50ml, 5만3천원.

2. 퍼프에 ‘에센셜 물 크림’을 묻힌 뒤 촉촉한 쿠션을 섞어 바른다. 얼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양을 덜어내듯 두드려줄 것. 피부가 여전히 건조하게 느껴진다면 록시땅 ‘퓨어 시어버터’를 손끝의 온기로 녹여 살짝 덧바르면 피부 속과 겉을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다. 150ml, 5만5천원.

“그날그날의 피부 상태에 맞는 스킨케어를 마친 뒤, 스킨케어와 궁합이 잘 맞는 베이스를 선택해야 정말 자신의 피부처럼 보일 수 있답니다.”

우현증의 에어 스킨 메이크업

1. 파운데이션과 꼬달리 ‘프리미에 크뤼 더 엘릭시르’를 1:1로 섞은 뒤 브러시로 얇게 펴 바른다. 루비셀 퍼프에 파운데이션만 발라 한 번 더 꼼꼼히 터치한다. 9ml, 10만2천원.

2. 피부 위에 수분감을 주면서 메이크업 입자를 고정시켜주는 어반디케이 ‘올 나이터 메이크업 세팅 스프레이’로 마무리. 118ml, 3만9천원.

“지성 피부는 지저분하지 않으면서도 촉촉해 보이는 메이크업을 하기가 까다롭지요. 오일과 픽서를 적절히 활용해야 속땅김 없이 수분감 넘치는 피부를 완성할 수 있어요.”

김활란의 ‘미스 글로우’ 룩

1.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 피붓결을 매끄럽게 만들어주는 프라이머를 얇게 도포한 뒤 파운데이션과 쉭앤칙 ‘퀸즈 밤’을 8:2 비율로 섞어 라텍스로 얇게 펴 바른다. 25g, 3만5천원.

2. T존과 광대 부위에 맥 ‘프렙+프라임 에센셜 오일 스틱’을 슥슥 그어주면 투명한 광이 피어난다. 13.5g, 4만원.

“공기까지 버석거리는 겨울철엔 밤과 오일 스틱을 활용해 글로시함을 극대화해도 과해 보이지 않아요. 살짝 텁텁하게 연출된 피부 위에 오일 스틱으로 광을 더하면 투명한 윤기를 자아낼 수 있답니다.”

이영의 수분광 피부

1. 수분 크림에 SK-II ‘미라클 오일’을 한 방울만 떨어뜨려 섞고 얼굴 전체에 가볍게 흡수시킨다. 지성 피부라면 크림보다는 에센스에 섞어 바르길 권한다. 50ml, 16만원대.

2. 샤넬 ‘레 베쥬 헬시 글로우 파운데이션 SPF 25 PA++’를 얼굴 전체에 톡톡 찍은 뒤 손바닥으로 꾹 누르며 얇게 밀착시킨다. 30ml, 7만5천원.

“겨울철엔 광대와 콧등처럼 얼굴에서 튀어나온 부위에만 얇은 수분광이 피어날 때 가장 예뻐 보여요. 피부 잡티를 가리는 데 힘쓰기보다는 피부 자체의 윤기를 살리는 데 주력하세요.”

뷰티 에디터
김선영
포토그래퍼
엄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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