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권하는 계절

이채민

몸 따라 마음까지 움츠러드는 한겨울을 위한 티 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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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심한 온도차로 얼굴이 달아오른다면
이름 모를 야생화가 드문드문 피어 있는 볕 좋은 목초지를 연상시키는 ‘메도우’는 포틀랜드 브랜드 스티븐 스미스 티 메이커의 캐머마일 블렌딩 티. 이집트산 골든 캐머마일, 남아프리카 루이보스, 장미 꽃잎, 민트 향의 허브 히솝, 린덴꽃 등을 조합해 만든 차다. 캐머마일은 ‘땅에서 나는 사과’라는 뜻으로, 여성이라면 계절을 막론하고 곁에 두는 편이 좋다. 피부 진정과 발한 작용으로 감기나 생리통에 효과적이며 숙면 유도제로 훌륭하기 때문. 요즘처럼 실내외 온도차로 얼굴이 쉽게 달아오를 때는 캐머마일 한 잔이 특효다.

2_손발이 차서 괴롭다면
TWG의 ‘이터널 서머 티’는 시각과 후각을 섬세하게 자극해 낮 시간에 리프레시하기에 좋다. 작열하는 태양이 반기는 틴 케이스를 열면 히비스커스, 레드 커런트, 복숭아 등이 연상되는 온갖 상큼한 향이 퍼져 나온다. 카페인이 없는 이 남아프리카 루이보스 차는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암을 예방하고, 혈액순환에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마다 수족냉증을 앓느라 괴롭다면 보리차 마시듯 꾸준히 마셔보길 추천한다.

3_운동 부족이 걱정된다면
겨울엔 기름진 음식을 먹어도 꿈쩍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럴 땐 포트넘앤메이슨의 ‘러시안 카라반 루즈리프’가 좋겠다. ‘러시안 카라반’은 러시아 황실을 위해 중국에서 차를 나르던 낙타를 뜻한다. 이 차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홍차 ‘기문’과 황차 계열의 ‘우롱’을 블렌딩한 것. 기문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 함유돼 콜레스트롤 수치를 낮추고 비타민 함유량이 높아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며, 우롱의 카테킨 성분은 체내 지방의 분해를 촉진한다. 또 항균 작용으로 식후에 마시면 충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멋스러운 틴 케이스는 테이블 오브제로도 제격이어서 여러모로 유용하다.

프리랜스 에디터
신정원
포토그래퍼
이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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