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몰라 패밀리 : 패션 편

이채민

이거 트렌드라 해서 본 건데. 모르게쒀요. 약간 사이즈가 큰 거 같기도 한데.

사이즈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실험은 매 시즌 계속되고 있다. 큰 것을 ‘쿨’하다고 생각하는 인식이 퍼지면서 이제 옷을 살 때 사이즈를 확인하는 건 생략하는 이들도 많다. 이번 시즌 유난히 눈에 띄는 건 ‘XXXL’ 백들! 트렌드의 바로미터인 발렌시아가에선 짐(GYM) 백처럼 빅 백을 어깨에 툭 걸친 모델들이 쇼의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했다. 샤넬, 셀린, 버버리 등 쿨하다는 브랜드들은 죄다 크고 넘치는 백들을 ‘잇백’ 리스트에 올렸다. 이번 시즌 재미난 건 이 크기 자랑이 백에서 그치지 않았다는 것. 담요로 사용해도 좋은 엄청난 사이즈의 셀린 머플러, 손가락을 오므리는 것조차 힘들에 만드는 빅 사이즈 구찌 반지 등. 2017 FW 시즌 크기로 승부하는 아이템들을 모아봤다. 비교불가, 업계 최고 사이즈를 자랑하는 옷부터 액세서리까지!

셀린3

목도린데, 모르게쒀요. 그래서 그냥 목에 안 두르고 손에 들었어요.(feat. Celine)

balenciaga3

가방인데, 모르게쒀요. 천이라 무겁진 않은데 그래도 뭔가 이민 가는 것 같기도 하고. (feat. Balenciaga)

마크제이콥스

비니인데, 모르게쒀요. 키가 좀 커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더 큰 걸 쓰고 싶기도 하고. (feat. Marc Jacobs)

버러

귀고리인데, 모르게쒀요. 그나마 한 쪽이라 나은 거 같기도 하고, 두 쪽 다하면 귀가 빠질 것 같기도 하고.(feat. Burberry)

MIUMIU

털 장갑인데, 모르게쒀요. 옛날에 H.O.T 오빠들이 생각 나는 거 같기도 하고.(feat. MiuMiu)

ACNESTUDIO펌

신발인데, 모르게쒀요. 신발장에 안 들어갈 것 같기도 하고.(feat. Acne Studio)

balenciaga

점퍼인데, 모르게쒀요. 너무 클 것 같아서 창의적으로 지퍼를 잠가 보긴 했는데.(feat. Balenciaga)

a-w-a-k-e

소매인데, 모르게쒀요. 길어서 네일 같은 건 안 해도 될 것 같기도 하고. (feat. A.W.A.K.E.)

fenty-puma

후디인데, 모르게쒀요. 너무 커서 속에 옷은 아무거나 입어도 될 것 같기도 하고. (feat. Fenty x Puma)

GUCCI3

반지인데, 모르게쒀요. 너무 커서 손목이 나갈 것 같기도 하고. (feat. Gucci)

컨트리뷰팅 에디터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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