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디자이너에게 일러스트레이터, 화가는 현실 밖의 세계를 펼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친구이자 영감을 나누는 뮤즈다.

최근 일러스트레이터와 가장 눈에 띄는 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디자이너는 바로 구찌의 알렉산드로 미켈레다. 2015년부터 스페인 출신의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이그나시 몬레알과 협업해왔고 이번 시즌 기프트 기빙 컬렉션 캠페인도 함께 했다. 새롭게 재정비한 구찌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제품 사진 대신, 이그나시 몬레알이 그리스 신화 이카루스의 추락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초현실적 무드의 디지털 카탈로그를 볼 수 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밀라노와 뉴욕에서는 새로운 아이 웨어가 그려진 일러스트 아트월도 공개한다.

 

 

크리스토퍼 케인은 루마니아에서 어릴 때 처음 보았던 UFO를 60세의 나이로 사망하기 전까지 그리던 이오넬 탈파잔의 작품을 AW 17 컬렉션에 녹여냈다.  영국식 위트, 엉뚱함과 잘 어울리는  그의 영적인 작품 세계가 패션 속으로 착 스며들어 드레스로, 티셔츠로, 백으로 태어났다. 지난달에는 런던 플래그십 스토어에 그의 작품을 함께 디스플레이 하기도.

아트에 지대한 애정을 가진 조나단 앤더슨은 2015년부터 J.W. 앤더슨과 로에베의 새 컬렉션이 나올 때 마다 뉴욕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켈리 비맨과 협업하고 있다. 우아한 색감으로 담백하게 정돈된 그림 속 그의 옷들을 구경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켈리 비맨은 현대 여성들의 동시대적 모습을 아주 우아한 색감과 터치로 담아내는 작가. 물론 남자의 모습을 그린 작품도 있다. 패션과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을 주로 그려내고 있으며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이 그녀를 가장 애정 하는 디자이너. 전문적인 교육 없이 혼자 터득한 그림 솜씨라는 게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