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줍 ’쇼’

이채민

쇼 장에서 먹은 음식 퍼레이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 아니 있다! 지금 한창 끓어오르고 있는 2018 S/S 패션 위크. 인터넷만 연결되면 굳이 비행기에 오르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쇼를 감상할 수 있는 시대. 그것도 프런트 로우보다 더 세밀하게 새 시즌 옷을 감상할 수 있는 최첨단 시대. 그런데 우리가 놓치는 것들이 있다. 쇼장에서 제공된 향긋한 버터향의 크로와상이라든지, 섹시한 점프 슈트를 입은 웨이터들이 내놓은 햄버거라든지. 새 옷만큼이나 음식으로 인스타그램을 장악했던 쇼들! 어쩜 브랜드의 이미지와 똑같은 쇼 장의 음식들을 소개한다. 음식이 곧 패션 일지어다!

1.

Don’t mind waiting when this is the setting…#breakfast #nyfw @therow

Doutzen Kroes(@doutzen)님의 공유 게시물님,


 
‘조식’이 제공되는 더 로우 쇼 장. 더 로우는 지루한 쇼 장에서 벗어나 어퍼 이스트의 고급 호텔 중 하나인 칼라일 호텔의 레스토랑으로 베뉴를 정했다. 커피와 크로와상, 그리고 패션이라니! 은근 부드럽게 어울리는 이 3가지 조합은 아침부터 쇼를 보러 온 이들의 허기를 채워줬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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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pcorn, burgers, and hand-cut fries embodied the casual elegance of #ThePoloBar at last night’s post-show dinner. #RLFall2017 #NYFW   Ralph Lauren(@ralphlauren)님의 공유 게시물님,


랄프 로렌의 개인 차고에서 이뤄진 2017 FALL 랄프 로렌 컬렉션. 나란히 늘어선 역대급 슈퍼카보다 더 침샘을 자극했던 랄프 로렌 표 음식들이 있다. 쇼 직 후, 랍스터 샐러드, 튜나 버거 등 뉴욕 폴로 바에서 영감을 받은 메뉴로 이루어진 디너가 제공됐다. 쇼 장을 가득 채운 버거 향기와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른 슈퍼카, 그리고 여기에 보태진 글래머러스한 랄프 로렌의 옷(을 입은 모델들)까지 그야말로 오감을 자극하는 쇼.  

 3.

Custom black grilled cheese from @meltshop for #WANGFEST #💰ponsored

ALEXANDER WANG(@alexanderwangny)님의 공유 게시물님,

munchies??? #wangfest 📷 @spencehartung TJ Mizell(@tjmizell)님의 공유 게시물님,

랄프 로렌에 슈퍼카가 있었다면, 알렉산더 왕에는 버스가 등장했다. 버스에서 내린 모델들은 주차장을 런웨이 삼아 파워 워킹을 보여줬다. 하지만 쇼보다 더 큰 볼거리는 #wangfest로 불리는 애프터 파티였다. 불꽃 터지는 케이터링, 얼음과 맥주로 꽉 찬 볼풀 등이 퇴폐적인(?) 데코레이션의 음식들은 알렉산더 왕의 옷들과 일맥상통! 

4.

일요일 아침, 꽃과 풀이 그득한 정원으로 초대한 마르니. 자연에 흠뻑 빠져있는 마르니의 패션과 더불어 당근과 사과 등 유기농 케이터링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별다른 장식이나 요리법이 없이 그저  야채를 그대로 제공. 옷은 물론이고 베뉴부터 케이터링까지, 모든 것이 마르니가 얘기하는 건강한 패션을 그리고 있었다. 

컨트리뷰팅 에디터
김민정
사진
courtesy of Ralphlauren, In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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