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파리 방돔을 중심으로 한 주얼리 메종에서 속속 눈부신 얼굴을 드러낸 이들. 오래 볼수록 더 매혹적인 하이 주얼리(High Jewelry)의 세계가 펼쳐진다.

햇살 담은 예술
감탄을 자아내는 최상의 원석과 정교한 가공이 만나 선사하는 메티에 다르, 즉 아티스틱한 장인 정신의 궁극의 환상. 거부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지닌 예술품과도 같은 피아제(Piaget)의 ‘선라이트 저니(Sunlight Journey)’ 컬렉션의 하이라이트는 하이엔드 워치와 커프. 극도로 섬세한 깃털 장식과 마이크로 모자이크 기법을 통해 더욱 특별한 하이 주얼리로 거듭났다. 특히 깃털 마르퀘트리 장인 넬리 소니에의 환상적인 깃털 장식이 더해진 반지와 쏘뜨와 목걸이, 장인 세자르 벨라와 협업한 글라스 마이크로- 모자이크 기법으로 다이얼에 테세라 유리를 세팅한 울트라-씬 워치가 눈길을 끌었다.

황홀한 축제의 순간
삶의 무한한 영감의 원천인 ‘축제’를 새롭게 해석하여 하이 주얼리 컬렉션으로 탄생시킨 쇼메(Chaumet). 새로운 ‘에뛴느 페트(Chaumet est Une Fête)’ 컬렉션은 세계 4대 축제에서 영감을 받았다. 영국 전원 풍경을 바탕으로 한 글라인드본 페스티벌, 열정의 아리아를 연상시키는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겨울 왈츠가 펼쳐지는 비엔나 무도회, 그리고 랩소디의 흥겨움이 느껴지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 대한 기억을 모티프로 한 네 가지 하이 주얼리 라인이 찬란하게 펼쳐진다.

우아한 여자의 삶
가브리엘 샤넬의 삶과 세계에 깊이 연결된 주제들을 담은 샤넬 파인 주얼리(Chanel Fine Jewelry)의 ‘플라잉 클라우드(Flying Cloud)’. 그녀가 사랑에 빠진 웨스트민스터 공작을 처음 만난 곳, 바로 그의 요트에서 유래한 이름의 플라잉 클라우드는 바다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이다. 신선한 실루엣과 색감으로 하이 주얼리의 예술적 면모를 드러내는 주얼리엔 프랑스 리비에라 해안에서 느껴지는 크루즈 정신이 담겼다. 특히 푸른색과 흰색의 대비를 기본으로 금빛 색조가 어우러진 채, 다양한 원석을 다이아몬드와 엮어 줄로 만든 항해용 매듭 형태 주얼리가 푸른 바다를 떠올린다.

비밀스러운 마법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은 비밀스러운 자태를 지닌 우아한 ‘시크릿(Le Secret)’ 컬렉션으로 특유의 창의적 감성을 강렬하게 드러냈다. 주얼리 장인 맹 도르의 탁월한 기교로 작품의 경지에 오른 비밀의 주얼리는 행운의 상징인 무당벌레와 미스터리 세팅 기법으로 감싼 비둘기, 나아가 사랑의 신 큐피드가 손가락을 입술로 가져가 비밀을 속삭이는 듯한 형태의 클립 등 다채로운 모티프로 화려하게 탄생했다.

궁극의 순수함
드비어스(De Beers)가 새롭게 선보인 ‘로터스(Lotus)’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청결하고 고귀한 식물,연꽃이 피어나는 마법같은 과정을 담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영원함과 순수함의 상징인 연꽃과 다이아몬드. 그 둘의 관계를 통해 다이아몬드 자체가 지닌 섬광을 그대로 나타낸 로터스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5개 라인을 통해 자연이 선사하는 궁극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프린세스, 페어, 바게트, 마퀴즈, 오벌, 라운드 브릴리언트 등 다채로운 커팅의 다이아몬드와 특히 희귀한 러프 다이아몬드를 고혹적인 패턴으로 결합시켜 연꽃이 지닌 자연 그대로의 색과 신비로운 질감을 표현하며 순백의 수련을 유니크한 하나의 아트피스로 승화시켰다.

풍성한 프랑스식 정원
빅투아르 드 카스텔란이 선보인 디올 파인 주얼리(Dior Fine Jewelry)의 새로운 컬렉션은 디올이 추구하는 탐험과도 같다. ‘디올 베르사유 코테 자뎅(Dior a Versailles cote Jardins)’은 디올의 오트 쿠튀르에서 영감을 받은 채, 건축적 미학이 깃든 보태니컬 가든을 연상시킨다. 이러한 화단, 덤불, 수풀 모티프의 우아한 프렌치 스타일의 가든에는 영롱한 다이아몬드와 멀티 컬러 사파이어 플라워 장식이 화려한 색감과 함께 어우러지며 향긋한 주얼리의 향연을 탐미적으로 펼친다.

매혹적인 겨울 나라
눈부신 설원이 자아내는 독특한 분위기에서 영감을 얻은 부쉐론(Boucheron)이 선보인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인 ‘이베르 임페리얼(Hiver Impérial)’. 자연, 패션, 건축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표현된 66개 제품은 각각 메종 부쉐론의 특징인 창의적인 대담함과 혁신 정신을 보여준다. 눈부시게 반짝이는 설원과 거대한 눈송이, 떨어지는 폭포와 휘날리는 눈 속에 사는 동물, 진주와 다이아몬드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눈의 여왕, 그리고 러시아 고대 도시의 장엄한 건축 양식과 전통 머리 장식인 코코닉 모양의 지붕을 연상시키는 드라마틱한 하이 주얼리를 다채롭게 완성했다.

파워풀한 욕망
루이 비통 하이 주얼리(Louis Vuitton High Jewelry)가 자신감 넘치고 매력적인 여성에게 헌정하는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인 ‘콩퀘트(Conquête)’. 프랑스어로 정복을 뜻하는 콩퀘트 컬렉션은 유혹하거나 공감을 통해 우정과 사랑을 쟁취하는 과정을 뜻한다. 이를 위해 루이 비통 메종의 시그너처인 ‘모노그램 플라워’와 ‘V’ 모티프를 활용하여 그래픽적 생동감을 부여했다. 나아가 정교한 체인 디자인을 중심으로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파라이바 투르말린, 만다린 가닛, 차보라이트 가닛, 오팔, 임페리얼 토파즈 등 메종이 선호하는 보석들을 정교하게 세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