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_GoOut vol.4 인도

우보미

떠날 준비 되었는가? 더블유가 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맞아 조금 일찍 색다른 곳으로 떠나 힐링하고 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신비의 나라, 인도. 그중에서도 라다크 주의 중심 도시 레는 인도 여행 덕후들이 손에 꼽는 여행지다. 해발 3천5백 미터에 자리한 고산지대로 자연, 사람, 문화 모두가 원초적인 매력이 넘친다. 비행기에 내리는 순간부터 ‘아, 여긴 내가 아는 세상이 아니구나’라고 느낄 정도로 이국적인 곳. 더군다나 험준한 산에 둘러싸여 있어 외딴곳에 격리된 기분이 든다. 걸핏하면 며칠씩 도시 전체의 인터넷이 마비되는지라 실제로 바깥세상과의 접촉이 차단되는 상황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진다. 덕분에 레에서 오롯이 생각에 잠기거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 눈이 시리도록 청명한 하늘을 아래, 바람에 따라 가볍게 몸을 흔드는 나무 옆에 앉아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던 그때가 그립다.  – 프로젝트에스 컨텐츠 크리에이터 송선민


날씨

1년 내내 맑고 청명한 날씨가 이어진다. 구름이 바로 눈 앞으로 쏟아질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만큼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하늘 풍경이 압권이다. 레 여행의 성수기는 6-8월. 일교차가 크고 내가 방문한 5월에도 이따금 눈이 내리는 곳이라 두툼한 옷이 필수.

관광
레 시내는 크지 않아서 하루면 충분히 둘러본다. 보통 레 근교에 위치한 불교 사원(곰파)들을 구경하는데 2천루피(3만5천원) 정도를 주고 택시 기사를 하루 고용하면 3-4개의 곰파들을 돌아볼 수 있다. 레에 방문하는 여행자들은 영화 <세얼간이>의 엔딩 촬영지인 판공초나 누브라 밸리에 다녀오는데 최소 1박2일에서 3박4일 정도의 일정은 잡아야 한다. 단, 비포장 도로에 험준한 산길을 장시간 이동하기 때문에 무척 고단하다. 그야말로 오프로드의 끝판왕! 하지만 창 밖으로 펼쳐지는 대자연은 아름다움을 넘어 경이로울 정도다.

음식
워낙 서양인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햄버거부터 타이 누들까지 없는 게 없다. 곳곳에 티벳 음식점도 많은데 메뉴를 잘못 선택하면 낭패를 보기 쉽다. 라마유르, 기즈모 레스토랑의 저렴하 하면서도 무난한 음식을, 골목 뒤에 숨어 있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보나빼띠(Bon Appetit) 에선 멋진 석양을 감상하며 훌륭한 화덕피자와 샐러드, 맥주 등을 즐길 수 있다. (레에는 번지수가 없고 거리 이름으로만 구분한다. 단, 거리에서 사람들에게 목적지의 위치를 물으면 친절히 답한다.)

숙소 선택 팁 
레는 호텔과 게스트하우스의 차이가 크지 않다. 오히려 발품을 팔면 1-2만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넓고 깨끗한 방을 얻을 수 있다. 숙소예약사이트에 나온 사진과 실제가 다르 경우가 있으니 현지에서 직접 방을 둘러보고 구할 것. 장기 투숙시엔 가격 흥정도 가능하다.

에디터
우보미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