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쳐서 문제될 건 없지만, 내가 놓치는 동안 남들은 환희의 여름을 보내고 있을 뮤직 페스티벌.


1. 레인보우 아일랜드 뮤직&캠핑
 자라섬 6월 3일
캠핑도 하고, 공연도 즐긴다. 캠핑 스타일은 개인 텐트를 지참하거나 몸만 가고 장비를 다 대여받거나, 여러 가지 중에 택할 수 있다. 날것 그대로의 캠핑이 아니라 뮤직 페스티벌인 만큼, 캠핑 스폿마다 별처럼 빛나는 조명을 장식해놓고 장작불도 지펴놔서 예쁜 야경이 연출된다. 출연 아티스트는 김반장과 윈디시티, 마이큐, 스컬&하하, 볼빨간 사춘기, 서사무엘, 에디킴 등.

2. 울트라 코리아  잠실종합운동장 6월 10, 11일
6회를 맞는 올해에는 해외에서 막 주목받기 시작한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경험할 수 있는 ‘레지스탕스 스테이지’가 새롭게 마련된다. 해체 후 작년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마이애미에서 뭉치기도 했던 그룹 펜듈럼이 내한한다는 소식에 EDM 팬들이 “이거 실화냐?”를 연발했다. 5월 서울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무대에도 선 한국인 DJ 레이든, 저스틴 오, 하드웰, 다리우스, 그리고 힙합계에선 다이나믹 듀오, 지투, 레디 등이 출연.

3. 스마일러브위크엔드 페스티벌  난지한강공원 6월 17, 18일
새로 생긴 또 하나의 야외 뮤직 페스티벌. 그 동안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국내 아티스트 무대에 관한 진행을 일임하며 내공을 쌓은 루비레코드가 만들었다. ‘웃음과 사랑 가득한 주말’이 모토인데, 다채로운 라인업을 보니 일단 웃음과 애정은 담보할 수 있을 것 같다. 출연 아티스트는 자이언티, 정준일, 페퍼톤스, 신현희와 김루트, 신세하, 샘김, 그리고 위너 멤버였던 남태현이 만든 밴드 사우스클럽 등.

4. NBA 버저비트 페스티벌 KBS아레나 7월 8일
캐주얼 브랜드 NBA가 주최. 페스티벌 이름에 패션 브랜드가 붙어 있으니 공연의 질에 의심이 갈 수도 있는데, 라인업을 보면 힙합 팬들로서는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다. 브랜드 모델인 박재범과 헤이즈를 비롯해 자이언티, 비프리, 오케이션, 넉살, 마이크로닷, 서사무엘X김아일, 수란 등이 공연한다. Mnet <고등래퍼>에 출연했다가 정치인 아버지를 검색어 순위에 오르게 만든 장용준과 이 프로그램의 우승자인 양홍원도 출동.

5. 하이네켄 프리젠트 스타디움 장소미정 7월 8일
올해 ‘음악에 산다(Live Your Music)’라는 글로벌 캠페인을 벌이며 음악 사랑을 한껏 드러내고 있는 하이네켄. 지난해 전석을 매진시킨 이 페스티벌의 올해 콘셉트는 거창하게도 ‘위대한 여정’이다. 5월 중순 현재 라인업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예의 EDM과 스펙터클한 비주얼을 믿고 이미 얼리버드 예매를 마친 이들이 많다.

6. 지산 밸리 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 지산 리조트 7월 28~30일
‘Music&Arts’ 개념을 끌어들인 이 록 페스티벌은 올해 아트 저널리스트 호경윤을 총괄 아트 디렉터로 둘 만큼, ‘아트’에도 방점을 찍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인다. 그러나 해마다 촉이 향하는 건 당연히 화려한 라인업이다. 시규어 로스에게 미안하지만, 최근 6년 만에 앨범을 낸 고릴라즈가 내한한다는 점만으로 이야기가 끝난 듯하다. 갈란트, 로드, 이적, 신현희와 김루트, 9와 숫자들 등 출연.

7. 워터밤 잠실종합운동장 7월 29일
비트를 타며 물총을 쏘면 어떨까? 이곳에선 관객도 무대 위의 아티스트도, 서로에게 물총을 쏘는 일이 허락된다. 관객을 양 팀으로 나눠 진행하니 나만 물을 맞을 순 없어서 정말 열심히 쏘게 된다. 여기저기 물분수와 물대포까지 가세한다. 씨잼, 제시, DJ Koo, 스컬&하하 외에 여러 아티스트가 공연하랴 물총 쏘랴 바쁠 것이다. 스트레스를 풀 목적으로 잠입해도 좋겠다.

8.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송도달빛축제공원 8월 11~13일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기 전에 다프트 펑크의 내한을 볼 수 있을까?’ 이렇게 염원하던 EDM 팬들이 프랑스 일렉트로닉 듀오 저스티스를 한국에서 만난다는 사실에 잠시 다프트 펑크를 잊었던 때가 2008년. 그 후 몇 번 내한한 저스티스가 한국을 잊지 않고 또 인천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다. 바스틸, 5 세컨즈 오브 서머, 피아, 솔루션스 등도 무대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