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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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이 서울에서 또 한 번의 대규모 패션 전시를 연다. 패션 전시의 살아 있는 전설, 큐레이터 올리비에 사이야르가 기획을 맡았다.

의 포스터.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 루이 비통>의 포스터.

전시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 루이 비통>은 창립 초기부터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간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 1854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메종의 여정을 되돌아본다. 큐레이터 올리비에 사이야르는 루이 비통이 가진 방대한 분량의 아카이브를 마주하며 그곳에 담긴 비밀을 풀어내려 했고, 루이 비통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신선한 관점을 제시한다. 파리에서 열린 전시와는 달리 한국만을 위한 특별한 공간도 있다. 무대 세트 디자이너 로버트 칼슨은 한국에 헌정하는 공간을 추가해 총 10개 테마로 이번 전시를 구성했다. <예술적 영감의 나라, 한국> 섹션이 그것으로 루이 비통과 한국 간 유대 관계를 조명한다. 재미있게도 루이 비통과 한국의 인연은 100년도 더 된 대한제국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1900년 파리만국박람회에서 조르주 비통은 ‘여행과 가죽 제품’ 섹션을, 우리나라는 고종 황제의 지시하에 ‘Coree’라는 이름으로 대한제국의 문화와 문물이 전시된 한국관을 세우며 인연을 맺었다. 전시는 루이 비통을 대표하는 앤티크 트렁크로 시작해, 아카이브에 소장된 다양한 오브제와 문서, 파리의상장식박물관 팔레 갈리에라 소장품 및 개인 컬렉션을 만나보고, 루이 비통의 장인 정신에 헌정하는 공간으로 마무리된다. 6월 8일부터 8월 27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다.

파리에서 열렸던 전시 모습,

파리에서 열렸던 전시 모습,

에디터
정환욱
PHOTOS
COURTESY OF LOUIS VUI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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