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은 아무리 잘 꾸며도 무엇으로 채워놓아도 비어 있다. 사람들이 그곳을 찾아가서 사용하기 전에는 미완성이기 때문에. 이제 막 새 단장을 마치고 각기 다른 전략과 매력으로 방문자들을 초대하는 장소 6군데를 더블유가 다녀왔다.

파라다이스시티
지난해 가을 복합 문화 공간인 ‘파라다이스 집(ZIP)’을 취재했다. 장충동 골목의 주택을 건축가 승효상이 개조한 이 전시 공간에서는 디자인, 건축, 다양한 시각 예술과 음악, 무용 등의 퍼포먼스를 소개한다. ‘문화 예술의 거점’이 될 거라는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의 설명을 더 큰 맥락에서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던 건 4월 20일 그랜드 오픈하는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 다녀오고 나서다. 파라다이스 집개관 전시의 주인공이었으며, 문화재단의 작가 지원 사업인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티스트 그룹 ‘뮌’의 작품이 호텔 건물의 가장 중심이 되는 와우존에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수천 개의 크리스털이 다이아몬드 형상을 이루며 천장에 매달려 있는 조형물은 20분 간격으로 정해진 시간마다 배치를 바꾸며 대칭으로 겹치는 모양을 이루었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키네틱 아트 작품이다. 반짝이는 빛이 넓은 홀에 흩어지며 강렬한 아우라를 발산한다.
소장한 아트 피스를 통해 공간의 미감을 드높이고 그곳이 지향하는 정신성을 드러내는 일은 어디서나 하는 일이지만, 파라다이스시티가 컬렉션을 보여주는 방식은 작정하고 압도적이다. 슈퍼히어로나 빌런 한둘 정도의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굵직한 네임드들이 총출동한 어벤져스 같다고 할까. 게다가 스타일에서도 존재감이 뚜렷한 국내외 작가의 작품이 드넓은 리조트 공간 곳곳에 동선을 따라 자리 잡고 있다. 건물 정면을 마주 보는 입구의 분수대 꼭대기에는 최정화의 금빛 왕관이 이곳의 영토가 시작됨을 알리며, 로비로 들어서면 쿠사마 야요이의 검은 점무늬가 박힌 노란 호박이 한가운데에서 시선을 장악한다. 눈에 띄기로 말하자면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한 면이 4.5m짜리인 초대형 의자도 빠뜨릴 수 없는데, 우리나라 전통 조각보에서 착안한 모티프의 외벽 디자인도 멘디니의 작업이다. 복도를 따라 컨벤션 홀로 이동하다 보면 로버트 인디애나의 입체 레터를 만나게 되며, 중식당 임페리얼 트레저의 창밖으로는 인도 작가 수보드 굽타의 설치 작품이 쏟아져 내린다. 한국 작가로는 제여란, 이세현의 회화가 이어지며 객실을 위해서는 이강소의 판화들을 골랐다. 대미언 허스트와 우고 론디노네는 아직 도착하지도 않았다는데 이미 굵직한 작가들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만으로 숨이 차다. 이곳이 현대미술관인가 싶을 정도.

파라다이스시티의 개성을 완성하는 한 축에 아트가 있다면 다른 한 축은 엔터테인먼트다. 호텔과 컨벤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카지노 외에도 이 거대한 리조트 밖으로 나가지 않고 시간을 보낼 거리는 다양하다. 실외의 저쿠지와 연결되는 수영장, 어린이용 레인이 따로 있는 경쾌한 바이브의 볼링 룸, 플레이스테이션 존, 넓은 어린이 시설과 패밀리 라운지는 가족 단위 투숙객에게 반가울 요소다. 다이닝 시설 가운데 중식당 임페리얼 트레저는 상하이에서 미슐랭 투 스타를 받은 브랜드. 한편 엔터테인먼트바 ‘루빅’에서는 2층으로 된 좌석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며, 밝고 화사한 분위기의 페리에 주에 샴페인 라운지와 은밀한 스피크이지 콘셉트의 로열살루트 위스키 바도 들어와 있다. 휴양 리조트이니만큼 객실 역시 도심의 호텔보다 면적이 넓은데, 공항 근처라는 위치를 감안해 방음에 공을 들인 덕분에 석양 가운데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광경을 평화롭게 관조하는 일이 가능하다. 앞으로 스파와 대규모 쇼핑 플라자, 풀사이드 파티가 가능한 4층짜리 클럽(아예 옥타곤을 인수해 운영을 준비 중이다), 테마파크 등 내년 2차 오픈하는 공간이 완성되면 파라다이스시티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더 늘어나게 된다. 어벤져스를 불러 모은 건 미술품 컬렉션에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니다. 뉴욕의 마키, 리빙룸 바, 다운타운 NYC 호텔의 루프톱,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의 타오 등 쟁쟁한 클럽의 인테리어를 담당한 디자이너 조시 헬드가 첫 아시아 프로젝트로 클럽 크로마이트를 디자인하고 있으며, 네덜란드의 건축 사무소 MVRDV에서 샌드박스와 나이트클럽 파사드 설계를 맡았다. 부지 10만 평, 최대한 더 크고 더 화려하고 더 눈에 띄게. 파라다이스시티의 욕심과 야망은 이곳의 카지노 입구처럼 선명하고 샹들리에만큼 빛난다. 이 복합 리조트 또는 공항 옆의 작은 도시가 어떻게 굴러가게 될지를 상상해보면서, 주요 고객으로 상정했을 중국과의 첨예한 외교 상황에 대해 질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희 힘으로 되는 일이 아니니까요, 하늘의 뜻에 맡긴 채 최선을 다할 뿐이죠.” 파라다이스시티가 대미언 허스트의 황금 유니콘 이름처럼 ‘골든 레전드’가 될 수 있을지, 혹은 최정화의 작품처럼 금빛 왕관을 쓸 수 있을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쵸이닷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건 그 시작도 끝도 셰프다. 자신의 개성과 캐릭터를 음식과 서비스에 온전히 발현해내는 실력과 에너지,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제대로 독재하는 공간일 때 그곳은 빛난다. 최현석 셰프가 엘본 더 테이블을 나와 자신의 오너 셰프 레스토랑을 연다고 했을 때, 그래서 올 것이 왔다며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는 이들이 많았다. 쵸이닷의 첫인상은 우선 담백하고 편안하다. 건물 외부에는 간판이 없고, 레스토랑 내부에는 셀피를 위한 배려가 없다. 샹들리에를 거는 걸로도 모자라 테이블 위로 떨어뜨리는 시대에 여기엔 그림 한 점도, 흔한 열대 식물 화분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정갈하게 테이블 클로스가 깔려 있고 생화가 장식되어 식당을 쾌적하게 잘 관리하고 있다는 아주 고전적인 표식이 되어줄 뿐이다. 최현석다운 반전과 유머 감각, 엉뚱함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역시 음식이다. 마치 쌀강정 디저트처럼 생겼지만 내용물은 제육볶음인 아뮤즈부셰나, 키조개에 레몬허니 드레싱을 끼얹고 바다 위의 섬처럼 보이게 장식한 다음 ‘울릉도’라고 이름 붙인 전채, 붕어빵 페이스트리 속으로 메로가 들어간 생선 요리 등으로 디너 코스가 시작되는 식이다. 두 잔에서 다섯 잔까지 선택할 수 있는 와인 페어링을 곁들이면 이 창의적이고 유쾌한 식사는 더 풍성해질 것이다. 최현석은 업장의 이름을 자신의 성으로 붙이고 마침표까지 찍어버렸다. 스스로가 스타임을 아는 이의 자신감은 긴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시그니엘
롯데월드타워가 야심 차게 고도에 관한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웠다는 건 누구나 안다. 그리고 이제 서울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호텔을 갖게 되었다. 123층 규모, 555미터 높이로 완공된 이 건물의 76층부터 101층까지를 사용하는 호텔 시그니엘에도 당연히 고도에 대한 타이틀이 여럿 따라붙는다. 높다는 것은 단지 순위의 개념이라기보다 이 호텔의 특이한 환경이자 개성을 형성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81층의 비채나는 지구상에서 아마 가장 높은 한식당일 텐데, 가스 대신 전기 조리 시설을 사용해야 하는 조건으로 인해 방기수 셰프가 메뉴를 아예 거기에 맞춰 구성했다. 은근하게 익혀 향까지 담는 찜을 넣는 식이다. 79층에서 체크인하는 로비는 프라이빗한 환경을 조성하며, 85층에 있는 수영장에서는 햇살을 받으며 물을 가를 수 있다. 호텔 공간 안에서 이동하는 동안은 너무 멀리 닿는 시야에 약간 초현실적인 어지럼증마저 드는데, 물론 호텔에서는 안전성과 비상시에 대비해 이를 철저하게 강조하고 있다. 아마 높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로 작용할 곳은 서울의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바, 그리고 235개 모든 룸에서 스카이라인 뷰를 가진 객실일 것이다. “100층 높이에서 일출을 보며 요가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호텔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요.” 덴마크 출신의 총지배인 몰튼 앤더슨은 이렇게 말한다. 100층의 객실이라고 하면 로열 스위트인데, 국빈을 위한 곳으로 1박에 2천만원의 숙박비가 화제에 오르고 있다. 시그니엘의 네이밍은 ‘시그니처’와 롯데의 ‘L’ 을 결합한 것. 기존의 롯데 호텔과 롯데시티호텔, L7 등의 브랜드 가운데 가장 럭셔리급이다. 고도를 제외하고 시그니엘이 눈길을 끄는 요소 가운데 하나는 셰프 야닉 알레노의 영입이다. ‘알레노 파리’와 ‘Le 1947’ 등 미슐랭 레스토랑들을 운영해온 이 스타 셰프는 프렌치 레스토랑 ‘스테이’와 샴페인 바 ‘바 81’, 연회 음식까지 모두 총괄한다. 지난해 발표된 미슐랭 한국판에서 별 하나를 받은 비채나도 호텔 내부로 이전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했다. 프렌치 레스토랑과 한식당, 그리고 바가 하나씩인 업장 구성의 면면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단단하다는 인상을 준다. 도쿄와 하노이에 이어 아시아 세 번째로 문을 연 에비앙 스파도 있다. 호텔 내부 시설뿐 아니라 122층의 전망대인 서울스카이, 에비뉴엘과 롯데월드몰, 콘서트홀과 아쿠아리움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시그니엘의 장점이다. 물론 이곳의 야망대로 두바이의 부르즈 알 아랍이나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정도 랜드마크가 되려면, 아마 호텔의 힘만으로는 부족하고 서울이라는 도시의 매력이 도와줘야 하겠지만 말이다.

젠틀몬스터 + 패러렐
젠틀몬스터는 흥미로운 브랜드다. 로컬 브랜드로서 이룬 성공과 엄청난 매출 규모나 쟁쟁한 디자이너나 셀렙들과 해온 협업 이야기만은 아니다. 이들이 특히 뛰어난 분야는 공간을 통한 스토리텔링과 마케팅이다. 온라인 쇼핑, 이커머스가 점점 중요해지는 요즘 같은 때 이들은 여전히 꿋꿋하게 매장을 새로 열고 꾸준히 리뉴얼하며, 하고 싶은 것을 실컷 보여주니까. 안경 브랜드에서 왜 팝업 만화방까지 열었느냐고 누군가는 질문할지도 모른다. 그 답은 아마 “우리는 이런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정도가 아닐까? 숨 쉬듯 SNS를 하는 요즘 소비자는 멋진 장소를 사냥하고 트로피처럼 사진을 남기는 과정이 일상이다. 젠틀몬스터는 카페나 레스토랑, 갤러리처럼 숍에서 그게 가능하게 한 걸로 모자라 일회적으로 끝나지 않게 계속 업데이트하며 소비자들에게 취향의 교집합을 제시한다. 단지 물건을 파는 매장이라기보다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이 체험장의 한켠에서 주인공은 방문자들, 안경과 선글라스는 그저 거들 뿐이다. 매장의 디스플레이부터 플래그십 스토어 공간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스페이스 팀이 내부에 있다는 점에서 역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신사 플래그십 스토어의 최근 리뉴얼 주제는 ‘엔트로피’. 질서를 구축하려면 자연을 변형하고 그 과정에서 더 큰 무질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물리 법칙이다. 오래된 목욕탕을 개조한 북촌, 세탁소 콘셉트의 대구, 무대와 연극을 주제로 한 부산 매장, 신사동 팝업 스토어의 부엌과는 다르게 비일상적이고 관념적인 주제다. 거꾸로 매달아놓은 나무들이 반원의 궤적을 그리며 움직이는 1층이 가장 무질서한 자연에 가까운 상태라면 위로 올라갈수록 점점 정형화된 에너지가 정돈되다가 3층과 4층 사이, 금속과 나무로 만들어져 정교하게 움직이는 키네틱 아트에서 완성된다. 한편 신사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대각선 앞쪽으로 자리한 패러렐 매장은 보다 은밀하게 운영된다.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 온라인에서 볼 수 없는 희귀 모델이나 공개되지 않은 디자인, 특수한 컬러로 생산된 제품만 모아놓은 이 매장은 말하자면 구매에서 비켜난 제품들의 ‘패러렐 유니버스’, 즉 평행 우주인 셈이다. 검은 현무암 같은 돌 무더기, 바위에 낀 살아 있는 이끼는 마치 아이슬란드의 자연을 연상시킨다. 젠틀몬스터에서 이제 눈을 돌리고 있는 분야는 냄새다. 거꾸로 매달린 삼나무 잎이 바닥을 쓸며 움직일 때 피톤치드 향 같은 게 난다고 생각했는데, 자연적인 게 아니라 조향해서 뿌리는 것이며 매장마다 고유한 향을 개발하는 중이라는 설명이다. 가장 강렬한 감각이라는 후각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데는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냄새는 인증샷도 남길 수 없으니까 말이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
리뉴얼을 마치고 모습을 드러낸 비스타 워커힐 서울은 W 호텔의 색깔을 걷어낸다는 1차적인 목표를 우선 성취한 것으로 보인다. 화이트와 레드에서 그레이와 블루 톤으로 바꾼 시그너처 컬러가 달라진 인상을 주며, 다음으로 인상적인 부분은 자연과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미래적 콘텐츠다. 로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올리브나무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공수한 800년 된 고목. 가지를 뻗은 위로는 하늘이 펼쳐지고 벚꽃이 만발하는 영상이 흐른다.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이 아트워크는 손미미와 엘리엇 우즈의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김치앤칩스’, 로보틱스 아트 팀인 ‘팀 보이드’가 협업, 로봇 암을 활용한 프로젝션 매핑 작업이다. 소장한 그림이나 조각으로 공간을 꾸미는 호텔들의 일반적인 방식과 다르게, 미디어아트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이곳의 아트 큐레이션은 아트센터 나비에서 맡았다. 로비 한켠에는 방문객들의 동작을 감지해 실시간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A.I.미러가 있다. 패스티시 기법으로 변형해서 마티스, 키스 해링, 샤갈, 르네 마그리트 등의 회화 작품에 입혀 모니터에 보여주는 방식이다. 한강을 내려다보는 4층의 야외 공간은 시그너처 보타닉 가든 ‘스카이 야드’로 꾸몄다. 요가 데크와 풋 배스 시설을 둘러싼 고사릿과의 나무 딕소니아가 이국적인 감흥을 주는데, 식물 셀렉션은 로비의 올리브나무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조경 전문가 니시하타 세이준의 작업이다. 호텔 공간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서점 츠타야에서 큐레이션한 컴필레이션, 그리고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편곡한 시그널. 자연과 기술, 사람이 적절하게 힘을 보냈다.

파크하얏트 서울 더라운지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셰프스 테이블> 시리즈에서 정관스님 편은 해외에서 더 큰 화제였다. 스님의 다양한 사찰음식 가운데 특히 경탄을 자아낸 것은 연꽃 잎을 한 장 한 장 펼치는 연잎 차였다. 숙우와 다기에 물을 붓고 데워지기를 기다리는 시간, 차가 우러나기를 기다리는 시간, 조르륵 흘러내리는 물소리는 마음에 고요와 평안을 준다. 파크하얏트 서울 24층의 더라운지는 이런 한국 다도를 중심에 놓고 전통 차와 모던 한식 디저트를 내는 ‘코리안 티 하우스’ 콘셉트로 공간을 재정비했다. 이번 리뉴얼 역시 호텔 오픈 때 인테리어를 총괄한 일본의 슈퍼포테이토가 맡았다. 전통 문살과 조각보모티프의 패턴, 한지를 사용한 파티션 겸 조명 등이 부드럽고 은은한 인상을 준다. 제주 세작, 하동 우전, 보성 곡우 등 지역과 채취 시기에 따라 다양한 찻잎의 녹차를 구비하고 있으며, 다기는 김선미, 이재원 등 도예가들의 작품을 사용한다. 한식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식사도 선보이는데 제주도에서 공수한 해산물, 수비드로 조리한 보쌈, 스테이크 스타일의 도미구이 등을 이강주, 문배술 등의 전통주와 곁들여 내면서 ‘강남 컴포트 퀴진’이라 이름 붙였다. 애프터눈 티 세트에는 3단 도자기 트레이에 감 스콘, 오미자 바바루아, 유자 초콜릿 컵, 깻잎 페스토 달걀 샌드위치 같은 음식이 담긴다. 현지의 지역색을 강조하는 호텔 브랜드인 파크하얏트에서 한국 다도에 주목하고 재해석했다는 점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