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물건을 싸게 사는 것, 이것만큼 기분 좋은 일이 있을까. ‘하고(Have A Good One)’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도입한 ‘하고 펀딩’으로 이것을 가능케 했다.

‘하고’는 새로운 온라인 큐레이션 플랫폼이다. 퀄리티와 가격에 대해 정의하고,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협의하여 기존 유통 구조와는 달리 콘텐츠를 스스로 생산하고 유통한다. 알다시피 하나의 제품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소비자에게 도착하기까지는 많은 과정이 존재한다. 그 중간에 발생하는 유통이나 광고비 등을 절약하는 방식은 이전에도 존재했다. 하고는 좀 더 새롭고 특별한 방식으로 접근한다. 고급 퀄리티와 앞선 디자인으로 가치를 보상받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도입한 것. 먼저 디자인은 ‘익스클루시브’여야 한다. 하고가 큐레이팅한 디자이너의 의상을 선주문하여 미리 설정된 목표 수량에 도달했을 때만 생산한다. 이렇게 되면 디자이너는 소비자로부터 펀딩받은 투자금으로 재고 부담을 덜게 되고, 소비자는 꽤 합리적인 비용으로 디자이너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하고 펀딩에는 4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그레이양의 최은경, 리플레인의 김정은, 어헤이트의 안수현, 에잇타임즈의 유정아. 그녀들은 어떤 생각으로 새로운 도전에 참여했고, 어떤 디자인을 자신 있게 내놓았을까.


그레이양 디자이너 최은경
누에(Nue)의 디자이너 최은경이 2014년 론칭한 그레이양은 고객들과 활발히 소통하기 위한 창구다.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바로 소재. 좋은 옷은 좋은 소재에서 나온다는 기본적인 이치에 집중한다. 좋은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이 자연스럽게 몸에 스며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레이양의 원칙이자 패션 철학이다.
1. ‘하고’ 참여 이유 – 새로운 플랫폼의 구성과 하고의 프로페셔널한 유통 체계가 그레이양이 지향하는 디자인적 요소와 부합하는 부분이 많아 함께하게 되었다.
2. 자기 PR – 유럽에서는 이러한 플랫폼으로 기존의 유통 구조에서 벗어나 소비자 중심의 판매가 이루어지는 케이스가 많다. 한국에서는 첫 도전이라 생소하겠지만, 그레이양의 익스클루시브한 디자인이 결합된다면 소비자는 가격, 디자인적인 이득을 볼 수 있지 않을까?
3. 제품 특징 – H라인 드레스로 소매, 허리, 밑단에 스티치 처리를 했으며, 넓은 커프스로 팔 길이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4. 추천합니다 – 쏟아지는 비슷한 디자인에 싫증을 느끼며, 한 아이템으로 다양한 연출이 필요한 사람. 기본적인 색상과 디자인에 포인트를 줘 그 속에 디자이너가 정성스레 담은 디테일을 선호하는 사람.
5. 스타일링 팁 – 밝은 계통의 스니커즈나 양말 등으로 포인트 룩을 연출할 것.


리플레인 디자이너 김정은
불필요한 디자인은 최대한 걷어내고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여긴다. 사족을 뺀 기본에 충실한 브랜드, 단순함에서 오는 자연스러움, 그리고 편안함이 ‘슈퍼 노멀’을 표방하는 리플레인의 철학이다.
1. ‘하고’ 참여 이유 –  ‘최고 수준의 니트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이는‘이라는 리플레인이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성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2. 자기 PR – 리플레인 제품은 세일을 하지 않는다. 대신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상의 디자인을 제안하기 위해 애쓴다. 유행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만족감을 주고 오래 입을 수 있는 리플레인의 옷을 펀딩을 통해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3. 제품 특징 – 간절기와 여름철에 활용도 높은 카디건으로 뒷면 배색이 특징이다. 골지 소재로 신축성이 좋고 허리에 끈이 있어 묶어서 연출할 수 있다.
4. 추천합니다 – 옷을 고를 때 소재와 디자인에 까다롭고, 옷을 입는 데 소신이 뚜렷한 사람. 유행에 치우치기보다 베이식한 아이템에서 섬세한 유니크함을 찾는 사람.
5. 스타일링 팁 – 카디건 등에 우븐이 믹스되어 포인트를 줄 수 있다. 특히 부츠컷 데님에 캐주얼하게 하나만 걸쳐도 봄여름 멋지게 입을 수 있을 것.

어헤이트 디자이너 안수현
어헤이트는 ‘소비자가 신뢰하는 옷’을 만든다. 반짝 주목받고 버려지는 옷이 아닌, 세월이 지나도 찾게 되는 옷을 만들기 위해 고민을 마다하지 않는다. 심플한 디자인, 하지만 최고의 퀄리티를 위해 이탈리아와 일본에서 수입한 원단만 사용하고 있다.
1. ‘하고’ 참여 이유 –  어떻게 하면 소비자에게 좀 더 좋은 가격으로 어헤이트의 제품을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차에 인연이 닿아 함께하게 되었다.
2. 자기 PR – 어헤이트는 옷에 철학과 가치를 담아내는데 공을 들인다. 제품을 한 번도 구매하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구매한 사람은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다. 더욱 가벼워진 가격으로 다가가는 기회이니 놓치고 후회하지 마시길!
3. 제품 특징 – 부드럽고 우아한 실루엣을 구현한 트렌치코트로, 착용 시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버튼과 벨트 장식, 소매 비조 장식을 모두 도금처리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4. 추천합니다 – 나이에 상관없이 이 제품의 가치를 알아주는 분이 입으면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있을까 싶다. 입는 이의 자신감이 어헤이트의 제품을 더욱 빛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5. 스타일링 팁 – 평범해 보이지만 착용 시 핏감은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다. 데님 진과 코디하면 세련된 데일리 룩으로, 드레시한 원피스에 매치하면 특별한 날의 스타일링으로 손색이 없다.

에잇타임즈 디자이너 유정아
“우리와 같은 옷이 어디에도 없다는 확신이 들 때 비로소 그 제품을 선보입니다.” 에잇타임즈가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좋은 소재를 찾는 데에 모든 노력을 집중하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을 더해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한다.
1. ‘하고’ 참여 이유 –  단순히 유통업체로 다가온 것이 아니라, 생산자와 유기적인 파트너십 관계를 맺어 비즈니스 컨설팅과 마케팅을 지원한다는 점이 든든하고 매력적이었다.
2. 자기 PR – 일반 소비자들에겐 생소한 플랫폼일 수 있지만 조금만 부지런히, 그리고 인내심을 가진다면, 남들보다 빠르게 좋은 제품을 가벼운 가격에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3. 제품 특징 – 눈으로도 느껴지는 부드러움, 직접 만져보면 더 놀라운 감촉을 느낄 수 있다. 여러 톤의 오트밀 컬러를 정교하게 엮어 만든 캐시미어 원사를 사용하여 자연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럽다. 일반 캐시미어 제품보다 더 많은 제작 시간과 원사가 사용되는 만큼 최고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고 자신한다.
4. 추천합니다 – 옷을 입었을 때 여유롭고 편안하지만 우아한 멋을 원하는 분들.
5. 스타일링 팁 – 비슷한 색상의 니트 팬츠나 인디고 컬러 청바지와는 편안한 멋을 연출할 수 있고, 실크 스커트와 매치하면 섹시하면서 우아한 룩을 완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