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실물 형태로 발매되는 음반이 줄고 있다. 갖고 싶었던 음반을 만지작대다 꽂아 넣을 때의 기쁨도 없어지고 있다는 말. 음반 회사 담당자들에게 물었다. 우리 레이블의 카탈로그 중 사비를 털어서라도 발매하고 싶은 한 장의 앨범은?
강앤뮤직11_메틸 에델 <Everything Is Forgotten>
밴드 음악을 들을 때 곡의 에너지, 라이브 합, 유니크한 보컬 톤을 중요시한다. 호주 3인조 록밴드 메틸 에델은 강앤뮤직과 라이선스를 맺고 있는, 믿고 듣는 영국 레이블 4AD의 신인이라 처음 알게 됐다. 그 보컬은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고, 라이브도 꽤 잘한다. 2016년 1집 <Oh Inhuman Spectacle>은 마치 21세기 아트 록 팬의 작품 같았다. 80년대 슈게이징 사운드에 플레밍 립스와 애니멀 컬렉티브, MGMT, 테임 임팔라를 섞어놓은 모양새. 3월 3일 발매될 2집의 선공개 싱글 ‘Ubu’에는 글램 록의 기운마저 추가되어 있고, 뮤직비디오나 멤버들의 프로필 사진 또한 콘셉트가 더욱 명확해졌다. 비록 인지도 부족으로 국내 발매를 주저하게 됐지만, 록 팬들에게 단언한다. 지금 이 밴드를 모르면 정말 손해다.- 홍소희 (강앤뮤직)

리플레이뮤직_ (2)2_옌스 렉만 <Life Will See You Now>
자신의 4번째 앨범 <Life Will See You Now>를 발매하는 스웨덴의 싱어송라이터 옌스 렉만이 직접 쓴 라이너 노트에는 ‘30대는 10대와 같지만, 롤모델 없는 사인필드의 캐릭터 같다’고 적혀 있다. 인생에서 가장 자신감 넘치는 30대를 산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면에는 얼마나 부침이 많은지 공감과 자기 연민이 느껴진다. 옌스 렉만의 엄청난 팬이자, 친분이 있는 레이블 관계자의 말처럼 ‘섹시한 목소리와 재치 어린 송라이팅’은 이 구구절절한 인생을 사는 가수에게, 남녀노소 누구든 매력을 느낄 만한 요소가 된다. 리플레이뮤직과 라이선스 관계의 레이블 시크리틀리 캐내디언에서 발매된 앨범.- 김준석 (리플레이뮤직)

워너뮤직 (6)3_잭 아벨 <Only When We’re Naked>
DJ 듀오 고르곤 시티의 싱글 ‘Unmissable’ 피처링으로 이름을 알린 95년생 싱어송라이터 잭 아벨. 영국 국가대표 탁구선수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데, ‘Everybody Needs Love’라는 노래의 뮤직비디오에서는 원테이크로 탁구를 치는 대단한 연출을 보여줬다. 평소 인스타그램에서 ‘#30Seccover’라는 커버 시리즈를 해오고 있는 그가 한국 뮤지션 딘과 함께 브루노 마스의 ‘24K Magic’을 R&B 버전으로 재탄생시키기도 했다. 마음 같아선 지금 당장이라도 CD로 찍어내고 싶은 잭 아벨의 데뷔 앨범 <Only When We’re Naked>에는 총 10곡이 담겨 있다. 개인적인 추천곡은 ‘Unstable’.- 장선화 (워너뮤직)

유니버설뮤직4_차일디시 감비노 <AWAKEN, MY LOVE!>
차일디시 감비노는 래퍼이자 프로듀서일 뿐 아니라 배우이자 작가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동시에 받고 있다. 본명은 도널드 글로버. 이미 국내에서 음악 좀 듣는다 싶은 아티스트들이 인정한 뮤지션이며, 덧붙이자면 내 인스타그램 피드에도 떡하니 자리 잡고 있다. 영화 <마션>을 비롯해 정극, 코미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스크린까지 섭렵한 그는 넘치는 재능을 어쩔 줄 모르는 듯하다. 소울풀한 보컬과 그루브로 꽉 차 있는 새 앨범 <Awaken, My Love!>의 추천곡은 ‘Redbone’. 유니버설뮤직 직원임을 떠나 개인적으로 꼭 소장하고 싶은 앨범이다.
– 이준환 (유니버설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