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의 진화는 계속된다, 쭉.

이것은 탈춤 출 때나 입는 옷? 어른들이 보면 이 긴소매 트렌드가 그렇게 보일지도 모른다. 지난해 쓸고 간 유스 열풍은 무조건 소매는 길게, 커프스는 넓게 만들어 손을 감추는 게 미덕으로 여겨졌으니 말이다. 길게만 만드는 게 다일까? 타임머신을 돌려 세 시즌 동안 일어난 소매의 변화를 들여다보면 진화의 과정도 버라이어티하다. 이번 시즌은 그간 실험대에 오른 소매 디자인의 집결판으로 보일 만큼 다양하다는 점을 잊지 말자. 기본 단계는 DKNY와 알메이다처럼 길이를 늘리기부터 시작해 절개 방식을 접목한 프라발 구룽과 라코스테, 소매 전체를 러플과 레이스로 장식한 마이클 코어스와 로다테, 풍선 같은 커다란 볼륨을 강조한 시몬 로샤와 디스퀘어드, 겐조가 있다. 한편, 와이프로젝트는 스냅 버튼으로 물결무늬 소매를 만들었고, 프린은 러플을 층층이 장식한 기법을 활용했다. 이쯤 되면 올봄 새 옷은 소매에 힘준 옷을 골라야 한다는 ‘각’이 나오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