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성령의 고혹적인 매력이 홍상식 작가의 우아한 실루엣에 담겼다. 부드러운 동시에 강렬한 곡선, 그 황홀한 아름다움이 그려낸 건 여배우이자 엄마이고 또 오롯이 여자로서 존재하는 그녀의 본질이었다.

홍상식, ‘K 씨’ 스트로, 35x35x12 cm, 2016

홍상식, ‘K 씨’ 스트로, 35x35x12 cm, 2016

아이코닉한 뱀 모티프에서 영감을 받은 독창적인 다이아몬드 세팅의 육각형 형태 비늘 패턴과 에메랄드로 매혹적인 눈매를 강조한 세르펜티 아이즈 온 미(Serpenti Eyes On Me) 컬렉션의 하이 주얼리 목걸이와 팔찌, 반지와 귀고리는 모두 Bulgari 제품.

아이코닉한 뱀 모티프에서 영감을 n받은 독창적인 다이아몬드 세팅의 육각형 형태 비늘 패턴과 에메랄드로 매혹적인 눈매를 강조한 세르펜티 아이즈 온 미(Serpenti Eyes On Me) 컬렉션의 하이 주얼리 목걸이와 팔찌, 반지와 귀고리는 모두 Bulgari 제품.

글램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백리스 형태의 은빛 메탈 장식 톱과 벨벳 소재 검정 롱스커트, 조형적인 형태의 대담한 메탈 목걸이와 팔찌는 모두 Tom Ford 제품.

글램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백리스 형태의 은빛 메탈 장식 톱과 벨벳 소재 검정 롱스커트, 조형적인 형태의 대담한 메탈 목걸이와 팔찌는 모두 Tom Ford 제품.

홍상식, ‘K 씨’ 스트로, 35x35x12 cm, 2016

홍상식, ‘K 씨’ 스트로, 35x35x12 cm, 2016

따뜻한 옐로 골드에 깊이 있는 검정 오닉스와 싱그러운 초록빛의 크리소프레이즈가 세팅된 부통 도르(Bouton d’Or) 컬렉션의 초커형 목걸이와 귀고리, 반지는 모두 Van Cleef & Arpels 제품.

따뜻한 옐로 골드에 깊이 있는 검정 오닉스와 싱그러운 초록빛의 크리소프레이즈가 세팅된 부통 도르(Bouton d’Or) 컬렉션의 초커형 목걸이와 귀고리, 반지는 모두 Van Cleef & Arpels 제품.

STILL LOVE YOUR W
8명의 아티스트가 10명의 셀레브리티를 조각으로 표현했다. 커미션 워크, 컬래버레이션, 혹은 그 사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더블유가 제안한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에 공감한 이들은 기꺼이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바쳐 만났고 서로가 어떤 사람인지를 탐색했으며, 새로운 미술 작품을 함께 만들어냈다.

김성령 + 홍상식
꿈꾸듯 부드러운 질감, 파스텔 톤의 아련한 색감으로 표현되는 홍상식 작가의 작품이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는지 들은 사람들은 모두 놀란다. 그런 다음에는 다시 자세히 들여다보고, ‘아…!’ 하는 감탄사를 내뱉는다. 입술, 눈동자, 토르소 같은 작품 속의 인체 곡면은 음료를 마실 때 쓰는 스트로를 자른 단면을 모으고 붙여 표현한 것이다. 가운데가 비어 있는 빨대라는 소재의 물리적 그리고 개념적 가벼움은 조각의, 더 나아가 예술의 무게감에 대한 선입견을 부순다. 가장 아날로그한 소재를 가지고 디지털 화면의 최소 디스플레이 단위인 픽셀처럼 활용한다는 면도 흥미롭다. 물론 조각은 3D 입체라는 점에서 모니터의 픽셀과는 차이가 있지만. 열음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있었던 김성령과의 첫 만남 자리에서 작가는 배우에게 손바닥만 한 하트를 선물했다. 더 좁은 단면을 가진 종류의 빨대를 이어 붙여 만든 이 작은 기념품은 작가의 명함인 동시에 본인 작업에 대해 안내해주는 오리엔테이션 기능을 한다. 국제아동기구 홍보대사로 오래 일해왔고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 바자회를 여는 등의 좋은 일을 실천해온 김성령은 더블유의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참여 제안을 승낙하는 건 마땅하고 당연하다 말했다. 모든 여성들, 나아가 사람들 누구나 발병할 수 있고 조기 발견 치유율이 높은 이 질병에 대해 알리는 것은 남의 일이 아니라 자신을 포함해 누구나의 일이니 말이다.
현대미술이 반드시 시각적으로 아름다워야 하는, 혹은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을 제시하고 인간의 정신을 고양시키는 것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니까. 그러나 아름다운 것이 직관적으로 마음을 움직이고 우리를 높은 곳으로 데려간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홍상식 작가의 스트로 조각을 스튜디오에서 열었을 때 스태프들 사이에 터져 나온 탄성, 그리고 화보를 찍는 동안 작품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바라보던 시선은 그런 종류의 것이었다. 부드럽고 따뜻한 빛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매만졌다.

작가 노트
스트로를 소재로 작업을 하는 이유는 빨다S(uck)라는 행위가 갓난아이의 생존 본능에서부터 성적 욕망까지,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과 닿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성의 가슴은 여성성의 상징이자 모성으로서의 생명과 사랑을 이어주기도 하기에 그런 욕망을 뛰어넘은 숭고함으로 다가옵니다. 타인을 품어주는 아름다운 여성의 가슴을 유방암 캠페인의 상징 색인 핑크빛과 부드러운 굴곡으로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