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재능을 이어받은 예술가, 능력을 겸비한 절친 금수저, 시선을 사로잡는 리얼 웨이의 스타. 패션계가 주목하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새로운 얼굴들.

SCARLETT CARLOS CLARKE: PHOTO BY SCARLETT CARLOS CLARKE, HAIR BY JAKE GALLAGHER FOR OUAI

SCARLETT CARLOS CLARKE: PHOTO BY SCARLETT CARLOS CLARKE, HAIR BY JAKE GALLAGHER FOR OUAI

스칼릿 카를로스 클라크
영국의 예술가 스칼릿 카를로스 클라크(Scarlett Carlos Clarke)는 14세의 나이에 이미 자신의 작품을 런던 국립 초상화 진열관에 걸었다. 그 작품은 돌아가신 아버지이자 논란이 많았던 사진가 밥 카를로스 클라크를 찍은 것이었다. “아버지는 완벽한 여성을 찍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저는 그것을 깨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그녀는 다분히 도발적으로 여성에게 집중하는 자신의 미학에 대해 말하며, 지나치게 잘 꾸민 모델을 환상적일 정도로 일상적인 배경에 배치하는 것을 이상적인 아름다움으로 여기는 주류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했다. 한 번도 정식 교육을 받지 않은 24세의 이 작가는 2011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애니메이션 영화를 상영하였으며, 연 2회 발간하는 페미니스트 잡지 <헤이트>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하다. 스칼릿의 스타일은 한 가지로 정의하기 어렵다. 펑크 디자이너 팜 호그, 핑크색, 아장 프로보카퇴르, 프린스처럼 그녀가 창조하는 세계만큼이나 그 범주가 넓다. ”제 옷을 만들고 싶어요.”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던 그녀가 뜬금없이 말했다. 한 가지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시도를 즐기는 그녀,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이유다.

1016-WM-OPEN-07블루 린드버그와 그레이 소렌티
디자이너 요한 린드버그의 딸 블루 린드버그(Blue Lindeberg)와 사진작가 마리오 소렌티의 딸 그레이 소렌티(Gray Sorrenti)는 패션계 유명 인사의 핏줄이라는 공통분모 그 이상을 공유하는 베스트 프렌드다. 학교라는 곳에 처음 발을 디딘 초등 1학년 때 처음 만나 둘의 인연은 시작됐다. 이름마저 블루와 그레이인 둘은 늘 경쟁의 상대로 여겨져 ‘시빌 워’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지만, 16세의 두 뉴요커는 주위의 시선과는 달리 서로의 옷장까지 공유할 만큼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 그녀들은 트렌드세터인 어머니 마르셀라 린드버그와 메리 프레이(Mary Frey)로부터 물려받은 낡은 청바지와 빈티지 의류 같은 디자이너 제품을 주기적으로 바꿔 입는다. 블루 린드버그는 “우리는 70년대의 룩을 사랑해요”라고 당차게 말할 정도로 빈티지 패션에 관심이 높다. 패션 디자이너이자 영화감독인 타라 서브코프(Tara Subkoff)의 2015년 틴 스크림 영화 <#호러>에 출연한 떠오르는 여배우이기도 하다. 패션계의 시선도 자연스레 두 소녀에게 향했다. 둘은 함께 <잘루즈>의 화보와 올림피아 르탱의 룩북을 촬영했다. 그뿐 아니라 소렌티는 <보그> 이탈리아의 표지를 장식하는 영광을 누렸고, 린드버그는 <셀프 서비스>의 화보를 장식했다. 이제 16세에 불과한 그녀들은 세트장에서는 꽤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어릴 적부터 몇 시간씩 옷을 차려입고 둘만의 패션 화보를 촬영해왔기 때문. 보통 사람이라면 기에 눌리고도 남을 화보 촬영장 분위기는 둘에겐 너무나도 익숙하다. 이제 막 자신의 이력을 시작한 사진가이자 이 사진을 촬영한 소렌티는 말한다. “우리는 언제나 함께 아름다운 예술을 창조할 거예요.”

Swiss fashion model Ursina Gysi and Australian photographer Dominic Haydn Rawle arrive for the Viktor & Rolf F/W 2014 fashion show in Jardins des Tuileries during Paris Fashion Week in Paris, France. Pictured: Ursina Gysi Ref: SPL781051  280214   Picture by: Christopher Peterson/Splash News Splash News and Pictures Los Angeles:	310-821-2666 New York:	212-619-2666 London:	870-934-2666 photodesk@splashnews.com

우르시나 기시
32세의 스위스 스타일리스트 우르시나 기시(Ursina Gysi)는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두각을 나타낸다. 패션위크 기간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게 꾸민 전 세계 패션 피플 사이에서도 그녀를 찾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정도. 그녀의 스타일은 독특하지만 과도함과는 거리가 멀다. “저는 각자 다른 요소들에 이끌려요.” 베트멍이 스트리트 스타일의 믹스 매치 룩을 콘셉트로 확립하기 훨씬 이전에 기시가 있었다. 후드 스웨터 위에 레이스 슬립을 입거나, 트랙 팬츠에 스틸레토와 테일러 코트를 접목하는 것은 그녀의 시그너처 스타일이다. 그녀는 유명 스타일리스트 카미유 비도 와딩턴(Camille Bidault-Waddington)의 어시스턴트로 패션계에 입문했다. 현재는 Y프로젝트와 씨 바이 끌로에의 스타일링을 담당하고, <퍼플> 매거진과 <마파> 저널의 컨트리뷰팅 에디터로 활동하며 재능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