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WORLD 비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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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현재 이들의 초상이 한국 문화의 한 장면을 구성한다. 더블유매거진닷컴과 더블유코리아가 함께 만난 서울 사람들.

그래픽적인 일러스트와 스트라이프가 돋보이는 흰색 스웨트 셔츠, 지퍼 장식이 특징인 패치 스타일의 데님 팬츠는 Off-White by 10 Corso Como 제품. 목걸이와 시계는 본인 소장품.

그래픽적인 일러스트와 스트라이프가 돋보이는 흰색 스웨트 셔츠, 지퍼 장식이 특징인 패치 스타일의 데님 팬츠는 Off-White by 10 Corso Como 제품. 목걸이와 시계는 본인 소장품.

비와이
뜨거웠던 그 서바이벌이 막을 내린 후 비와이는 동료 씨잼과, 탈립 콸리라는 미국의 20년 차 래퍼와 함께한 음원을 발표했다. OST 삽입곡은 아니었지만, 영화 <아수라>의 누아르 톤을 음악으로 풀어낸 스페셜 컬래버레이션 음원 작업도 했다. 그의 인생에서 가장 드라마 같은 한 해였다. 물 밑에서 물 위로 올라온 그는 다시 한국에서 저 멀리 그래미 시상식으로 나아가길 꿈꾼다. 우리가 즐긴 2016년의 힙합에 비와이의 지분이 컸다.

<쇼미더머니> 직후 <더블유>와 독점 인터뷰했을 때는 아무래도 정신적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 요즘은 어떤가?
이젠 생각이 좀 정리되는 기분이다. 레이블을 세운다기보다는 나만의 팀, 내가 중심이 되어 흘러가는 팀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게 내가 원했던 방향이고.

잠은 잘 자나?
잘 자는 편이다. 한의원에서도 나보고 많이 자라고 하더라. 인천에 있는 엄청 유명한 한의원에 다니는데, 아침에 가면 대기 인원이 150명 정도다. 내가 뭐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는 원장님이 맥만 짚어보고도 딱 안다. 여러 가지 일 못할 몸이니, 한 길만 가라고. 창의적인 일에만 신경 쓰라고 했다.

올해의 가장 인상적인 일은 단연 <쇼미더머니> 경험인가?
구체적으로는 그 시간을 통해 사이먼, 그레이처럼 좋은 형들을 만난 것이 너무나 좋은 기억이다. 잘 되고 이런 것을 떠나서 함께 좋은 추억을 쌓았다. 방송은 그저 지나가는 경험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사이 사이로 느낀 기분들이 신기했다. 그릇이 커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또 어떤 일이 기억에 남나?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단독 공연을 했는데, 각각 1천 명, 8백 명 정도의 관객이 왔다. 어떤 외국인이 오더니 또렷한 한국말로 사진 좀 찍어달라고 했을 땐 깜짝 놀랐다. 내년에도 다시 오고 싶은 곳이라고 내가 말했다. 그때는 오페라하우스 같은 큰 무대에서 공연하고 싶다.

서울은 당신에게 어떤 도시인가?
멋을 아는 곳 같다. 강남에선 연예인을 봐도 굳이 아는 체하지 않는 도도함도 있고. 내가 자란 인천은, 바닷바람이 좋지(웃음). 무엇 보다 서울 사람도 세계로 나가려면 인천을 거쳐야 한다.

최근의 관심사는?
얼마 전 맥 프로를 샀는데 그 안에서 구현 가능한 가상 악기들을 모으는 데 빠졌다. 실제와 거의 비슷한 사운드를 낼 수 있다. 운동할 시간이 따로 없어서 건강 상태에도 관심 갖고 유의하려 한다. 옷을 잘은 모르지만, 패션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다.

2016년의 비와이에게 칭찬 한마디를 해준다면?
올해는 네 것이었다, 넌 최고였어.

패션 에디터
최유경
피쳐 에디터
권은경
포토그래퍼
MOK JUNG WOOK
헤어
강현진
메이크업
원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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