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WORLD 최소라

W

2016년 현재 이들의 초상이 한국 문화의 한 장면을 구성한다. 더블유매거진닷컴과 더블유코리아가 함께 만난 서울 사람들.

큼직한 꽃 자수가 특징인 기모노 스타일의 집업 점퍼는 Kenzo x H&M, 몸에 꼭 맞는 검은색 데님 팬츠는 Saint Laurent 제품. 크리스털 벨트는 에디터 소장품.

큼직한 꽃 자수가 특징인 기모노 스타일의 집업 점퍼는 Kenzo x H&M, 몸에 꼭 맞는 검은색 데님 팬츠는 Saint Laurent 제품. 크리스털 벨트는 에디터 소장품.

최소라
서늘한 표정과 힘찬 워킹으로, 최소라는 세계의 런웨이를 장악했다. 2016 F/W 시즌 4대 패션위크 기간에는 아시아 모델 중 가장 많은 쇼에 섰다. 물론 얼마나 많은 런웨이에 올랐는지 손가락으로 세보는 건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올가을 열린 2017 S/S 파리 패션위크 기간에는 특히 그랬다. 그녀는 루이 비통 한 쇼에만 설 수 있는 독점 모델이었으니까.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패션 월드에서 그녀는 갈 수 있는 데까지, 할 수 있는 데까지 달려가볼 거라고 한다.

올해는 변화를 꾀하고자 하는 시간이었나, 아니면 유지하고 지키고자 하는 시간이었나?
둘 다다. 조금의 변화를 주면서도 나를 유지하고 싶었다. 내가 활동하는 영역은 아주 차가운 세계이고, 뉴 페이스가 줄곧 등장하기 때문에 나라는 존재가 언제 버려질지 모른다. 그래서 매 시즌마다 긴장하고, 긴장하고, 또 긴장한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톱모델 생활을 하면서 중심을 지키기 위해 터득한 노하우나 취미가 있나?
사실 내가 좀 둔한 편이다. 파티 같은 자리에 잘 가지 않고, 비행기에서도 바로 숙면에 돌입해서 도착할 때쯤 일어난다. 도착 전에 깨면 폰에 저장해둔 영화나 만화를 본다. 128기가짜리 폰이어서 상당한 양을 담을 수 있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파리 패션위크 기간의 쇼 중 루이 비통 무대에 독점 모델로 선 것. 해외 활동에 나선 2년 사이 가장 기쁜 일에 속한다.

올해 쇼핑한 아이템 중 가장 잘 샀다 싶은 것은?
New Rock에서 산 운동화, Unif에서 산 부츠. 매일 번갈아 신고 있다.

뉴욕에 있다가 서울로 올 때면 도시의 인상 차이가 확연히 날 수도 있겠다. 서울의 매력은 뭘까?
서울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 하면 떠오르는 건 있다. 바로 색동저고리의 오색 빛. 많은 나라를 다녀봐도 한국이 가장 알록달록하게 예쁘다. 서울에 있을 때는 한강공원이나 가까운 산과 바다에 자주 간다. 뉴욕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집이다. 워낙 집순이라서.

어떤 사람을 보면 쿨하다는 생각이 드나?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참지 않고 다 하는 사람. 싸우자는 식이 아닌, 자기 주장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정말 쿨해 보인다.

2016년의 최소라에게 칭찬 한마디를 해준다면?
먹고 싶은 것 잘 참았어, 소라야!

패션 에디터
최유경
피쳐 에디터
권은경
포토그래퍼
MOK JUNG WOOK
헤어
박이화
메이크업
안미연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