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WORLD 수영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K-POP WORLD 수영

2016-11-29T16:59:09+00:002016.11.29|FASHION, FEATURE, 피플, 화보|

2016년 현재 이들의 초상이 한국 문화의 한 장면을 구성한다. 더블유매거진닷컴과 더블유코리아가 함께 만난 서울 사람들.

꽃무늬 자수가 들어간 큼직한 후드 코트는 Ports 1961, 크리스털을 연결한 드롭 이어링은 Vintage Hollywood 제품.

꽃무늬 자수가 들어간 큼직한 후드 코트는 Ports 1961, 크리스털을 연결한 드롭 이어링은 Vintage Hollywood 제품.

수영
일렬로 늘어 선 소녀시대 8명 중 머리가 하늘과 가장 가까운 멤버.영어 제대로 배운 지 얼마 안 됐다고 하지만, 우아한 영어로 통역 없이 인터뷰하는 똑순이. 온화한 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나는 여자. 올여름 수영은, OCN 드라마 <38사기동대>에서 세금 징수하는 공무원으로 분했다. 소녀시대라는 걸그룹의 상징적인 이름을 수식어로 달고 열정 넘치는 공무원 역할을 해내기까지, 10년 차 가수로서 커리어를 숨 가쁘게 쌓았다. 이젠 숨 고르기를 할 때다. 마침 20대 후반으로 향해 가는 길에서 일과 생활의 태도를 조금은 다르게 가져보려고 노력하고 갈등도 하는 중이다. “내가 네 나이 때 딱 그랬어”라는 친언니의 말을 위안 삼아.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8월, 생일에 바자회를 했다. 실명퇴치운동본부에 기부할 목적으로 디자이너 송자인과 티셔츠를 만들어 내놨다. 그날 줄지어 서 있던 사람들의 표정이 잊히지 않는다. 나를 보러 왔다기보다는 내가 좋은 일을 벌이니까 도와주자는 선한 마음으로 온 표정들. 그 감동이 오래간다.

올해의 자신을 스스로 칭찬해준다면 어떤 점을 칭찬하고 싶나?
조급해하지 않았다는 점. 원래는 아무것도 안 한 채 시간을 보내는 게 낯설어서 뭐라도 하려는 성격이다. 신기하게도 스물일곱 되는 해가 밝자마자 이것저것 해내야 한다는 마음이 앞서서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했다. 시간 여유가 있는 요즘 같은 때, 공부도 하면서 내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하고자 한다.

새로운 취미 활동을 찾아보려고 하진 않았나?
안 그래도 운동에 관심이 생겼다. 요 근래 수영도 좀 했다. 마지막으로 한 달 전에 했지만. 원래는 숨 쉬기 운동만 하던 나다. 운동을 한다니 ‘네가?’ 하면서 놀라는 이도 있다.

투어 때문에라도 해외 여러 도시를 접하고 살 텐데. 서울의 특징은 뭐라고 생각하나?
서울은 패션과 뷰티 산업이 잘 발달한 활기찬 도시다. 가끔 와, 이런 것도 있나 하고 놀란다. 그런 한편 변화를 추구하는 것보다 있는 그대로를 가꿔나가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 인사동처럼 어느 정도 옛 정취를 지닌 곳이 좋다. 서울에선 모든 게 빨리 바뀌고, 새로운 걸 발견하려는 정서가 느껴진다. 사실 나 역시 그런 쪽이다. 그래서 반대로 무슨 일을 하든 한 가지를 꾸준히 하자고 다짐한다.

이미 충분한 커리어를 쌓은 소녀시대 멤버로서 더 바라는 게 있나?
욕심을 갖는 게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욕심은 내지만 그게 실현 안 돼도 내가 괜찮을 수 있길 바랄 뿐이다. 사람은 늘, 바라는 게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