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리조트 컬렉션 트렌드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2017 리조트 컬렉션 트렌드

2016-12-01T11:56:15+00:002016.11.29|FASHION, 트렌드|

우리가 리조트 컬렉션에서 얻을 수 있는 건 연말연시 휴양지의 스타일 팁만이 아니다. 스트리트를 휩쓸 트렌드 아이템과 스타일링 전략, 계절을 불문하고 다음 1년간 회자될 패션에 대한 모든 실마리가 함축되어 있는 정보의 보고. 그것이 요즘의 리조트 컬렉션이다.

노멀 시티
최근 리조트 컬렉션은 9월의 봄/여름, 그리고 2월의 가을/겨울 레디투웨어 컬렉션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비즈니스적 수요에 더욱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다. 여기에 쏟아지는 신제품의 홍수, 이를 전면에 내세우고 디지털이나 스트리트를 통해 알려 우위를 선점하고자 하는 브랜드 간의 경쟁으로 리조트 컬렉션의 규모는 해를 거듭할수록 급성장하고 있으며, 실제로 발표하는 룩도 정규 컬렉션과 비슷한 수준일 정도다. 즉, 놀러 갈 때 입으라는 옷이 아니라 현재 가장 멋진 패션을 상업적으로 어필하기
위한 컬렉션인 셈이다. 이런 의미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아이템과 스타일링 전략인데,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들과 스타일리스트들이 ‘팔기 위해’ 부려놓은 장치들은 그 자체로 눈을 즐겁게 만든다. 샤넬은 오랜만에 로고 래글런 티셔츠의 귀환을 예고했고, 구찌는 밑위길이가 긴 스키니 데님 팬츠의 발목 위로 샌들 스트랩을 채우는 법을, 메종 마르지엘라와 셀린은 귀여운 시스루 원피스 밑에 스트리트 스타일의 언더웨어나 스웨트셔츠를 매치하는 스타일링을, 알렉산더 왕, 프로엔자 스쿨러, 제이슨 우 등 젊은 미국 디자이너들은 캘빈 클라인으로 입성하는 라프 시몬스의 영향 탓인지 일제히 미니멀한 원피스 드레스를 선보였다. 대표적인 스트리트 아이템인 트랙 팬츠가 그대로 등장하는 경우는 줄었고, 지방시와 사카이, 랙&본의 아이템처럼 라이닝이나 지퍼, 스트링 같은 장식만 차용하는 정도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환상 특급
패션위크 대장정이 끝나갈 즈음이면 많은 것이 정리가 되는 법이다. 트렌드, 베스트셀러, 혹은 새로운 인물들. 이와 더불어 특정 트렌드와는 상관없이 머릿속에 콕 박혀버리는 강렬한 인상의 룩도 반드시 등장한다. 보통은 레디투웨어에나 있었던 ‘히트작’들이 리조트 컬렉션에서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미디어와 SNS를 통해 리조트 컬렉션이 노출되는 빈도는 정규 컬렉션에 못지않으며 오히려 스트리트에서 더 적극적으로 활용되곤 하는데, 이번 시즌에는 아이템 자체는 평범하지만 만들어진 모양새가 과감한 것들이 특히 눈에 띈다. 욕실 로브를 닮은 발렌시아가의 스트라이프 코트, 발렌티노의 빨강 자수 데님 코트, 오프 화이트의 러플 장식 밀리터리 재킷, 톰 브라운의 파스텔 모피 코트 드레스, 구찌의 고양이 자수 무지개 니트, 미우미우의 파스텔 컬러 우주 프린트 항공점퍼 등은 이번 리조트 컬렉션이 남긴 최고의 히트작들로 여행지는 물론이고 셀렙들의 행사 사진, 다음 시즌의 스트리트 룩에서도 심심찮게 보게 될 아이템들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리조트 컬렉션의 흥미로운 변화 하나는, 빠르게는 4월 말부터 느리게는 11월 말까지도 정해둔 시기 없이 컬렉션이 계속 발표되고 있다는 것! 리조트 컬렉션은 일반적으로 11월에나 매장에 들어오기 때문에 컬렉션을 발표하고 나서 곧바로 고객이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즉 이 또한 최근 트렌드인 ‘시 나우, 바이 나우’ 전략이라는 것이 패션업계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