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겨울의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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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고 날카로운 겨울 공기와 매일 마주하노라면 그 서늘함을 조금이나마 달래줄 무언가가 절실해진다. 이럴 땐 온기가 사라질 때까지 두 손으로 꼭 감싸 쥐게 되는 커피잔보다 조금 더 긴 여운을 주는 따뜻하고도 묵직한 향수로 겨울의 또 다른 묘미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161107_52022-완성1 Aesop 마라케시 인텐스
모로코의 도시 마라케시에서 영감을 받아 나무 향과 오리엔탈 향, 플로럴 노트, 약간의 동물적 향을 더해 원초적이면서도 독특한 향이 난다. 굉장히 자연적인 에너지가 느껴지는 향수다. 50ml, 9만5천원.

2 Diptyque 에썽스 엥썽쎄 2016
그라스 지방에서 수확한 장미를 스팀 증류 방식을 통해 추출한 에센스를 담아 아주 진하고 풍성한 장미 향이 난다. 여기에 비즈 왁스와 콩과의 고목 줄기에서 채취한 톨루발삼이 어우러져 관능적인 무드를 자아낸다. 100ml, 23만5천원.

3 Giorgio Armani 프리베 앙브르 이첸트리코
클래식한 앰버 향에 시나몬과 프루놀, 파촐리 향을 조합해 강렬한 에너지와 중독성을 뿜어내는 스파이시 우드 오리엔탈 향조를 만들어냈다. 오트 쿠튀르 컬렉션이 떠오르는 우아하면서도 정제된 분위기가 난다. 100ml, 32만원.

4 Kiehl’s 오리지널 머스크 블렌드 NO.1
1963년 출시된 이후, ‘사랑의 묘약’이라고 불리며 사랑받아온 향수. 이성을 사로잡는 신비롭고 관능적인 머스크 향이 특징이다. 오렌지꽃과 베르가모트 꿀, 일랑일랑 등의 플로럴 향이은근하게 더해진 머스크 향은 한번 경험하면 잊히지 않는다. 50ml, .6만2천원.

5 Serge Lutens 밥뗌므 뒤 퍼
향수 자체의 컬러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한 제품이다. ‘불의 세례’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이 향수는 유원지에서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총으로 과녁을 맞추며 과격한 행위를 마주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이미지를 생강과 계피, 귤 껍질, 애니멀 노트를 조합해 담아냈다. 50ml, 18만8천원.

6 Tom Ford Beauty 옴브르 레더 16
부드러운 가죽의 관능적인 촉감에서 받은 영감을 향에서 느낄 수 있다. 바이올렛 잎과 카르다몸, 재스민 삼박, 블랙 레더 등으로 글래머러스한 향취를 만들어냈으며, 독특하지만 묘한 중독성이 있다. 50ml, 27만원.

7 Atelier Cologne 에메로드 아가르
칼라브리아 베르가모트와 말레이시아 아가우드, 이집트 제라늄 등 희귀 원료의 대조적인 조화가 향수의 모티프가 된 용감한 탐험가의 예측할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100ml, 37만5천원.

에디터
금다미
포토그래퍼
EOM SAM CHEOL
어시스턴트
임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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