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아방가르드의 후예들

W

비타킨의 페전트 드레스가 전부가 아니다. 우크라이나 패션위크, 일명 ‘UFW(Ukrainian Fashion Week)’에서 발견한 거침없는 젊음을 보면. 여기 동구권의 패션 혁명 정신을 가슴에 품은 후예들의 젊은 초상을 소개한다.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열풍의 핵심에 자리한 우크라이나 패션위크. 삼성이 갤럭시 기어를 홍보하기 위해 디지털 쇼를 펼치고, 뎀나 바잘리아가 2년 동안 유년기를 보낸 그곳. 바로 혁명의 기운이 잔재한 우크라이나의 키예프에서 지난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2017 S/S 시즌 우크라이나 패션위크가 펼쳐졌다. 자수 블라우스 열풍을 일으킨 비쉬반카 by 비타 킨(Vyshyvanka by Vita Kin)의 페전트 드레스는 우리가 그동안 떠올린 우크라이나 전통 의상에서 영감을 받은 이전 시대의 패션 공식이었다. 한편 뎀나 바잘리아와 고샤 루브친스키와 같은 동구권 디자이너가 패션계를 들었다 놓았다 하며 ‘동구권 다시 보기’에 대한 패션계의 열망을 키운 오늘날, 그들의 최전방 패션을 닮은 이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Dastish Fantastish
2009년에 일렉트로닉 뮤직 프로젝트 그룹으로 출발한 다스티쉬 판타스티쉬. 그 후 2012년부터 볼로디미르 뎀쉰스크(Volodymyr Demchynsk)에 의해 스트리트 패션 스타일을 선보이는 패션 브랜드로 나아갔다. 오버사이즈 티셔츠와 스포티한 싱글렛이 그들이 초기에 주력한 아이템들. 퓨처리즘과, 다크 로맨스, 그리고 젊음의 미학이라는 세 가지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한 역동적인 스트리트 패션을 보여준다.

Kir-Khartley
우크라이나의 젊은 기대주로 꼽히는 키르 카틀리. 그 수장인 키릴로 카리토(Kyrylo Kharyto)는 스타일리스트이자 아티스트, 그리고 이미지 컨설턴트이기도 하다. 새로운 컬렉션에 영감을 주는 건 진취적이고 혁명의 기운이 가득한 강인한 카리스마. 어떠한 두려움이나 제한 없이 이러한 캐릭터를 표출하기 위한 비전, 즉 인간의 본성에 근거한 양면성(여성스러움과 남성성, 약함과 강함 등)을 옷에 담아낸다.

Frolov
2011년 론칭한 디자이너 이안 프롤로브(Ivan Frolov)가 이끄는 프롤로브. 그는 2013년 우크라이나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경합을 벌이는 콘테스트인 ‘Look into the Future’에서 자신의 ‘BSD’ 컬렉션을 통해 그랑프리의 영예를 안으며 이름을 알렸다. 디테일과 소재의 복합적인 결합을 통해 새로운 구조를 실험하고, 패션에 숨겨진 섹슈얼리티와 지적인 도발을 중심으로 한 브랜드의 철학은 자유와 도전을 갈망한다.

에디터
박연경
PHOTOS
COURTESY OF UFW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