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로 보는 트렌드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짤’로 보는 트렌드

2016-11-03T16:03:01+00:002016.11.10|FASHION, 트렌드, 화보|

트렌드는 돌고 돈다. 하지만 동시대적 감성을 반영한 채로 돈다.

의미심장, 줄무늬
가장 단순할 것 같은 줄무늬에는 의외로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아는지. 우리가 보는 직선은 이번 시즌만큼은 단순한 선이 아니다. 심오한 것부터 이야기하자면, 펜디의 줄무늬는 은하계의 파장을 러플이 가미된 줄 무늬로 표현한 것으로 칼의 위트를 투영했다. 또 줄무늬로 시작해 줄무늬로 끝난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쇼에서는 감각적인 색감을 보여주는 도구로 줄무늬를 활용했다. 겐조의 아방가르드한 시도 역시 주목할 만한데, 지그재그로 된 선을 규칙적으로 배열한 독특한 줄무늬와 겐조의 아이코닉한 호랑이 무늬를 줄무늬로 활용한 점에선 감탄이 나온다. 누구나 한 벌쯤 갖고 있는 줄무늬 아이템. 이번 시즌에는 아는 사람만 읽을 수 있는 줄무늬 아이템을 선택해보는 건 어떨까?

stripe

1 단정한 줄무늬 펜슬 스커트는 빅토리아 베컴 by 네타포르테 제품. 250만원대.
2 붉은색 줄무늬 러플 스커트는 소니아 리키엘 제품. 215만원.
3 하트 모양 줄무늬 클러치는 에디파커 by 네타포르테 제품. 가격 미정.
4모델이 입은 물결무늬 패턴 드레스는 펜디 제품. 486만원.
5 퍼 소재의 바이더 웨이 백은 펜디 제품. 1천만원대.
6 모델이 신은 검정 롱부츠는 소니아 리키엘 제품. 가격 미정.
7 사탕봉지를 연상시키는 줄무늬 스타킹은 발렌시아가 제품. 10만원대.

부담 없이 어흥
레오퍼드 무늬 하면 많은 이들이 영화 속 섹시한 여주인공이 아찔한 하이힐과 매치한 강렬한 의상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의 동물 무늬는 섹슈얼한 무드만을 부각시키진 않는다. 구찌의 포니테일이 달린 얼룩무늬 펌프스처럼 유쾌한 접근, 하이힐이 아닌 플랫 부츠로 호랑이 무늬를 풀어낸 이자벨 마랑이 대표적이다. 최근 동물 무늬는 섹시함과는 점점 멀어지는 추세다. 동물 무늬를 가장 편안하면서도 쉽게 스타일링한 이번 시즌 의 브랜드는 단연 N.21. 그런지한 니트와 빈티지한 꽃무늬 드레스에는 역시 투박한 클리퍼가 매치되었다. 펑크와 캐주얼을 넘나드는 모델의 어깨에는 큼직한 레오퍼드 코트가 걸쳐져 있고 말이다. 한편 아무래도 동물 무늬 프린트가 기괴하다 느껴지는 미니멀리스트라면 드리스 반 노튼처럼 레오퍼드 패턴 머플러를 올 블랙 슈트 룩에 ‘척’ 하고 걸쳐주는 것도 방법.

animal

1 얼룩무늬 로퍼는 구찌 제품. 953천원.
2 모델이 입은 레오퍼드 모피 코트는 펜디 제품. 36백만원.
3 사이하이 타이츠는 펜디 제품. 252만원.
4 회색 레오퍼드 백은 루이 비통 제품. 5백만원대.
5 표범 페인팅 접시는 에르메스 제품. 가격 미정.
6 갈색 레오퍼드 백은 루이 비통 제품. 가격 미정.
7 모델이 입은 레오퍼드 재킷과 벨트는 보테가 베네타 제품. 가격 미정.
8 포니테일이 달린 얼룩무늬 펌프스는 구찌 제품. 130만원대.
9 스터드 장식 레오퍼드 무늬 장갑은 발렌티노 제품. 50만원대.

가볍게 메탈
메탈릭한 아이템은 특유의 반짝임이 시선을 과도하게 집중시키고, 낯설고 기이한 미래적 무드 때문에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컬렉션에서 메탈릭 아이템을 액티브한 무드로 풀어내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오버사이즈 점퍼 안에 수세미처럼 까슬까슬한 은색 톱을 매치한 발렌시아가가 대표적인 예로, 캐주얼한 점퍼와 은빛 룩을 매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루이 비통 역시 미래적인 은색 팬츠에 등산할 때 신을 법한 트레킹 부츠를 매치해 메탈릭한 아이템의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가 쉽게 입는 스웨트셔츠나 스니커즈 같은 일상적인 아이템과 메탈릭한 룩을 매치하면 접근이 쉽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고 싶다면, 구찌의 실버 펌프스 가죽 표면처럼 땅이 갈라진 것 같은 실험적인 소재를 선택할 것.

1 화살표 모양의 브로치는 생로랑 제품. 140만원대.
2 조형적인 클러치는 이세이 미야케 바오바오 제품. 가격 미정.
3 러브 레터링 브로치는 랑방 제품. 49만원대.
4 은빛 펌프스는 구찌 제품. 88만원대.
5 악어가죽 질감의 실버 핸드백은 루이 비통 제품. 가격 미정.
6 붉은 메탈 클러치는 이세이 미야케 바오바오 제품. 가격 미정.
7 모델이 입고 있는 실버 가죽 팬츠는 87mm 제품. 가격 미정.
8 모델이 신은 메탈릭한 트레킹 부츠는 루이 비통 제품. 2백만원대.

장교의 제복
군복의 종류는 우리나라 군부대의 이름만큼이나 다채롭지만, 그동안 트렌드로 자주 언급된 아이템은 주로 캐주얼한 밀리터리 점퍼나 카무플라주 패턴 아이템이 대부분이었다. 이전의 밀리터리 트렌드가 훈련복의 뉘앙스라면, 이번 시즌 밀리터리 트렌드는 군복 중에서도 격식을 갖춘 제복에 더 가깝다. 해군의 제복에서 모티프를 얻은 프라다, 영국 왕실근위병의 군악대를 떠오르게 하는 강렬하고, 장식적인 느낌의 지방시, 제2차 세계 대전 참전국의 군복처럼 발목까지 길게 떨어지는 남성적인 코트를 선보인 존 갈리아노가 대표적. 흥미로운 점은 이번 시즌 밀리터리 트렌드는 밀리터리 아이템에 전혀 상반된 느낌의 아이템을 매치한 것이다. 밀리터리 코트 위에 핀업걸의 코르셋을 더하거나 남성적이고 큼직한 코트 안에 슬립 드레스를 매치하기, 혹은 기묘한 문양의 사이하이 부츠를 선택하는 등 의외의 요소를 절묘하게 조합시키는 센스가 필요하다. 시대 감각까지 놓치지 않으려면 전형을 탈피하는 아이템을 엄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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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밀리터리 무드의 체크 코트는 프라다 제품. 2백만원대.
2 하얀색 피오니에 백은 프라다 제품. 1백만원대.
3 금속 장식과 라이닝이 멋진 검정 앵클부츠는 구찌 제품. 130만원대.
4 은색 버튼이 달린 검은색 사이하이 부츠는 알투자라 제품. 가격 미정.
5 승마 부츠는 랄프 로렌 제품. 가격 미정.
6 카키색 리키 백은 랄프 로렌 제품. 가격 미정.
7 자주 장식 코트는 랄프 로렌 제품. 가격 미정.
8 금색 스트랩이 달린 파란색 펌프스는 돌체&가바나 제품. 80만원대.
9 카키색 누빔 핸드백은 프라다 제품. 2백만원대.
10 모델이 신은 기묘한 사이하이 부츠는 지방시 제품. 가격 미정.
11 모델이 입은 빨간색 밀리터리 재킷과 쇼츠는 지방시 제품. 가격 미정.
12 카키색 스웨이드 백은 지방시 제품. 가격 미정.
13 모델이 들고 있는 모자는 샤넬 제품. 가격 미정.
14 모델이 입은 남색 밀리터리 코트는 버버리 제품. 가격 미정.
15 코트 안에 입은 빨강 드레스는 버버리 제품.
16 이그조틱한 가죽 워커는 버버리 제품. 가격 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