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키노트에서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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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직접 애플 키노트를 듣고, 신제품을 만져보고 왔다. 혁신이 없긴 왜 없다는 건가 싶었다.

iPhone7Plus-Lineup-PB_PR-PRINT두 가지 블랙 컬러
아이폰 7 발표 이전부터 로즈골드가 처음 나왔을 때만큼이나 새로운 블랙 컬러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스페이스 그레이가 없어진 대신 무광의 블랙, 그리고 유광의 제트블랙 두 가지 검정이 추가되었다. 각기 다른 매력이 있지만 9단계 양극 산화와 광택 공정을 거쳤다는 제트블랙은 그동안의 아이폰 마감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라 매력적이다. 실물로 만졌을 때도 무광보다 오히려 지문이 덜 남는다.

7 플러스의 놀라운 카메라
아이폰 77 플러스는 모두 f 1.8 로 밝은 렌즈, 12백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지만, 특히 7 플러스는 렌즈가 2개다. 더 가까이 당겨 찍을 수 있는 망원렌즈가 하나 더해져 아주 깨끗한 광학 2배 줌이 가능하다. 인물 사진을 찍을 때의 배경의 심도 표현도 DSLR처럼 드라마틱하다. 전면 카메라도 7백만 화소로 향상되어 이제 페이스타임의 답답한 화질을 참지 않아도 된다.

Watch-Lifestyle-Swimming_PR-PRINT애플워치 나이키 플러스
키노트에서 나이키 브랜드 사장 트레버 에드워즈가 등장했을 때, 올 것이 왔다고 예감했다. 바로 GPS를 탑재한 애플워치 나이키 플러스 모델. 나이키 고유의 볼트 컬러와 퍼포레이션 덕분에 가볍고 유연한 밴드가 적용된 4가지 디자인이며, 초기 화면에서 바로 나이키 러닝앱을 실행해 속도와 달린 거리를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 6 플러스를 암밴드에 차고 마치 수혈받는 비주얼으로 뛰던 러너들이 바라던 바로 그 아이템이다. 또한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애플 워치 시리즈 2는 방수가 된다. 애플 워치를 찬 채 수영과 서핑, 다이빙까지 할 수 있으니 한마디로 스포츠 밴드로서의 기능이 폭발적으로 강화되었다는 이야기. 키노트 이후로 핏빗 주가가 급락했다는 소리는 농담이 아니다.

줄이 사라진 에어팟
아이폰 7과 함께 선보이는 획기적인 이어폰은 무선 에어팟이다. 블루투스 시스템이 아니라 페어링을 하지 않아도 아이폰과 바로 연결된다. 음악을 듣고 통화할 수 있으며, 귀에서 뽑기만 하면 재생 중이던 음악이 멈춘다. 하지만 선이 없다는 말만 들어도 벌써 잃어버린 기분이라고 공포에 떠는 사람도 많지만 번들 제공되는 이어폰은 라이트닝 케이블로 연결하는 유선 모델이다. 에어팟의 등장은 터치를 통해 시리를 불러내고 대화하기 편리해졌다는 의미가 더 커보인다. 영화 <그녀>에서처럼 인공지능과 종일 대화하는 미래가 멀지 않았다.

에디터
황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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