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가 돌아왔다. 사랑스러운 뉴욕의 유령들과 함께.

RUNWAYIt’s Show Time

‘See Now, Buy Now’, 패션위크 내내 상업적인 분위기가 감지되었던 뉴욕에서 마크 제이콥스는 쿠튀르급 웅장함과 화려함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컬렉션의 전반적인 테마는 뉴욕 다운타운.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비틀쥬스>의 여주인공 리디아를 떠오르게 하는 창백하고도 장식적인 고스 무드가 새하얀 공간을 검게 물들였다. 이번 시즌은 마크의 지난 아카이브에서 해답을 찾았다. “우리는 항상 화려한 아름다움을 추구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보여준 결과물을 지난 시즌의 연장선으로 표현하되, 어떻게 완전히 다르게 보여줄 수 있는지를 고민했습니다.” 길게 늘어진 스웨트셔츠, 케이프, 플랫폼 슈즈 등 과거의 컬렉션에서 찾은 작은 디테일들을 다시 나열하고 새롭게 배치했다. 다소 진부할 수 있는 요소들을 블랙&화이트 컬러와 다양한 크기로 변주해 신선한 기운을 더했다.

BEAUTYLovely Ghost

물결치는 빅토리언 스타일 헤어에 고스풍으로 강조한 아이라이너를 그린 모델들의 모습 역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쪽 눈을 세로로 가로지르는 파격적인 메이크업은 전설적인 록 밴드 키스(Kiss)의 멤버인 진 시몬스를 떠오르게 했다. 재미있는 것은 레이디 가가가 런웨이 모델로 섰지만 쇼가 끝날 때까지 아무도 몰랐다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