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보다 메이크업을 잘하고 화장품을 고르고 바르는 게 익숙한 남자, 왠지 여성스럽고 유별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주목. 전에는 몰랐던 남자들만의 세계에 아름다운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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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크라인에 비대칭 디테일로 포인트를 준 니트 풀오버는 알쉬미스트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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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도 다시 한 번
한국은 이제 남성 화장품 시장에서도 1위를 달리는 그루밍 국가다. 그루밍족은 유별난 남자가 아니라 보통의 남성을 일컫는 단어가 되었다. 이는 뷰티 브랜드들이 분발할 차례라는 의미다. 그루밍족이 남성용 화장품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음을 발 빠르게 눈치챈 브랜드들은 얼마 전부터 여자가 봐도 호기심이 생길 정도의 남성 화장품을 출시하고 있다. 셰이빙 오일부터 프라이머 에센스, 아이 브로 제품, 남성용 쿠션 파운데이션, 산뜻한 핸드크림,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링 제품까지 카테고리를 세부화하고 있다. 투박한 디자인에 강한 향, 일률적인 효과의 옴므 화장품에 실망했던 기억은 이제 지워도 될 듯. 톰 포드 뷰티 홍보팀 이지현은 그루밍에 신경 쓰는 요즘 남자들은 패션부터 향까지 모든 걸 세심하게 고민하되 과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고 이야기한다. “요즘 남성 고객들은 보기에 예쁘지 않은 화장품을 구입하지 않아요. 화장품을 쇼핑하는 것도 자신만의 남성미를 갖추는 과정인데, 적당히 만족하지 않는 거죠. 그루밍 고수들은 해외에서 먼저 입소문이 난 클렌저와 브론징 젤, 컨실러 같은 특별한 아이템을 문의하거나 추천하지 않아도 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그루밍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자신감을 충족시켜주는 남성용 제품은 다시 애정을 가지고 볼 필요가 있겠다. 깐깐해진 남자들 덕에 몇 년 후면 여성들이 남성용 제품에 눈독을 들이고 있지는 않을까?

1. Vonin 더 스타일 오일 컷
파우더리 폼 클렌저 유럽 남성들이 피부 수렴을 위해 사용하던 베이럼TM 성분이 피부를 산뜻하게 클렌징한다. 150ml, 1만6천원.

2. Biotherm Homme 포스 수프림 원 에센스
민감해진 피부를 촉촉하게 진정시키며 주름을 개선하고 탄력을 강화한다. 100ml, 7만5천원.

3. Kiehl’s 에이지 디펜더 아이 크림
굵은 주름으로 나타나는 남성 피부 특유의 노화 징후에 대응하는 아이 크림. 14ml, 4만2천원.

4. Eisenberg 유스 엘릭시르 포맨
쫀쫀한 멀티 젤 타입의 메이크업 부스터. 메이크업 전 바르면 모공과 요철을 감춰주고 피부에 광채를 더한다. 30ml, 11만6천원.

5. Tom Ford Beauty 포 맨 익스폴리에이팅 에너지
스크럽 살구씨 입자가 자극 없이 피부 각질과 노폐물을 제거한다. 100ml, 6만5천원.

6. Amos 내추럴 스타일러
끈적임 없이 산뜻하게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고 컬을 자연스럽게살려준다. 135ml, 1만원.

7. Iope 맨 에어쿠션 SPF 50+ /PA+++
남성 제품 최초의 쿠션 선블록. 티 나지 않게 피부 톤과 결을 정돈해준다. 15g, 2만7천원.

8. Tom Ford Beauty 포 맨 브로우 젤콤브
세련된 인상의 결정적 키가 되는 눈썹을 정돈하기 위한 아이 브로. 3.2ml, 6만원.

9. Burberry 미스터 버버리 비어드 오일
레이저 제모 대신 수염을 기르고 있다면 주목. 천연 참깨 등의 천연 성분이 수염에 영양을 공급한다. 30ml, 6만원.

10. L’Occitane 쎄드라 핸드크림 
유기농 쎄드라 추출물이 피부에 활력을 주는 산뜻한 텍스처의 남성용 핸드크림. 30ml, 1만3천원.

11. Aveda 인바티™ 맨 스칼프 리바이탈라이저
식물 블렌드 성분이 탈모를 방지할 수 있도록 두피의 열을 내려주고 모근부터 모발이 두꺼워지도록 개선해준다. 125m, 7만9천원.

12. Hera 옴므 CC크림 SPF 35 /PA++
피부에 얇은 수분 필름을 형성하고 피부 요철을 메워주는 에센스 효능의 CC크림. 50ml, 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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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 나는 너
이 시대를 사는 남자들은 ‘남자다움’을 새로 정의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관습처럼 여겨오던 것에서 벗어나면 좀 더 진화한 남자가 될 수 있으니까. 실제로 남자들이 예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건 뷰티 업계에서는 이미 굵직한 뉴스다. 그중 가장 재미있는 사실은, 화장품을 고르는 기준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 ‘남성용’ 화장품을 찾고 바르는 게 아니라 여성용 화장품에 더 관심을 갖고 신뢰를 보낸다. 이런 변화는 꽤나 보편화된 현상임을 뷰티 브랜드 매장에서도 체감할 수 있다. “매끈한 피부는 기본이고, 네일 케어까지 꼼꼼히 한 남성이 매장에 들른답니다. 남성 라인 제품이 따로 있는데도 여성 라인의 모든 제품을 쇼핑해요. 아침용 세안 젤, 파운데이션과 컨실러까지 챙길 정도예요.” 매일 직접 그루밍족을 만나는 갤러리아 백화점 시슬리의 김명선 매니저의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신의 피부가 굉장히 민감하다고 생각하는 남성이 많아졌는데, 20대부터 70대까지 많은 남자들이 남성용 제품은 찾지 않는다. 옴므 화장품의 효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종류가 다양한 여성 화장품과 비교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아쉬움 탓일 터. 이제 남자들에게 ‘귀차니즘’은 사라진 듯 보인다.

1. Avene 클리낭스 클렌징 젤
얼굴과 보디에 사용할 수 있으며, 셰이브 폼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200m, 1만8천원.

2. Dior 원 에센셜 미스트-로션
공해로부터 피부를 지켜주며 프레시한 텍스처라 그루밍족이 즐겨 쓴다. 125m, 8만2천원.

3. Innisfree 노세범 미네랄
파우더 피부 과잉 피지를 흡착하고 조절해준다. 남자에게도 유용한 아이템. 5g, 6천원.

4. Shiseido 퍼펙트 UV 프로텍터 SPF 50+ / PA+++
물에는 강력하고 클렌징은 순하게 할 수 있다. 50ml, 5만8천원.

5. Maybelline New York 에이지 리와인드 파운데이션
3만여 명의 남녀 뷰티 유튜버들이 애용하는 파운데이션. 20ml, 2만2천원.

6. Laura Mercier 틴티드 모이스춰라이저
비비크림보다도 더 자연스럽고 가벼워서 피부 자신감을 갖게 해준다. 50ml, 6만2천원.

7. Lancome UV 엑스퍼트 XL- 쉴드TM
텍스처가 가볍고 백탁 현상이 없어 둔탁한 남자 손으로 발라도 문제없다. 30ml, 5만7천원.

8. Loreal Paris 브로우 아티스트 지니어스 키트
눈썹의 색과 숱, 결에 대한 고민을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3.5g, 2만원.

9. Guerlain 수퍼 아쿠아 세럼 
촉촉하면서도 무겁지 않고 영양감은 충분해 남자 피부에도 좋다. 30ml, 19만6천원.

10. Fresh 블랙티 퍼밍 오버나이트 마스크
씻어낼 필요 없이 자고 일어나면 탱탱한 피부를 만날 수 있다. SNS에 남성들의 인증샷도 많이 올라온다. 100ml, 13만8천원.

11. Sisley 쉬뻬 쑤엥 쏠레르 뗑떼 SPF 30
자외선 차단은 기본이고 피부를 최상의 상태로 연출해주는 틴티드 선 케어 제품. 40ml, 17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