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가을/겨울 시즌의 서막을 알리는 광고 캠페인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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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와 패션은 서로 깊이 넓게 영향을 주고받는 솔메이트와 같다. 그리고 우리는 아트와 자주 교류하는 광고 캠페인을 통해 새로운 예술가를 발견하곤 한다. 매 시즌 캠페인을 통해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보여주는 보테가 베네타는 이번 시즌 이탈리아의 아티스트 알베르토 부리가 만든 거대한 콘크리트 작품을 소개했고, 버버리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루크 에드워드 홀의 일러스트를 통해 캠페인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는데, 천진한 그의 그림은 상업적 캠페인이라는 생각은 잠시 잊고 꿈 많았던 어린 시절로 이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추억을 돋게 만든 캠페인이 바로 샤넬이다. 칼 라거펠트는 가위와 풀을 들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그 시절 콜라주 작업을 떠오르게 하는 캠페인을 완성했다. 광고 영역에서 아트는 미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번 시즌 발렌티노 캠페인에서 톱모델 카렌 엘슨, 줄리아 노비스는 시적인 동작을 통해 표현의 범위를 확장시켰다.

샤넬

샤넬

버버리

버버리

보테가베네타

보테가 베네타

발렌티노

발렌티노

 


 

2

이번 시즌 광고 캠페인에 스쿼드 트렌드만큼 강력한 게 있을까. 독특하게도 베르사체는 지지 하디드와 칼리 클로스의 미래의 가족을 등장시켰는데, 그 둘 모두 머지않아 찾아올 미래의 슈퍼 맘으로 분했다. 이는 베르사체의 여성상이 더 이상 레드카펫 스타에만 국한되지 않길 바라는 도나텔라의 바람이 담긴 것이라고. 한편 그동안 이탈리아 특유의 긍정적인 기운과 패밀리십을 보여준 돌체&가바나의 행선지는 네팔이었다. 패션 사진에서조차 낯선지역인 네팔의 골목골목은 다큐멘터리 사진가 프랭코 파제티의 시선으로 기록되었고, 즉석에서 섭외된 현지 사람들은 행복한 모습으로 사진 속에 등장한다. 관전 포인트는 사진을 찍든 않든 상관하지 않는 쿨한 태도다. 반대로 매 시즌 친분을 이용해 스쿼드 파워를 과시하는 마크 제이콥스. 그의 광범위한 캐스팅 역시 이슈를 불러일으켰는데, 미시 엘리엇부터 씨씨 스페이식, 제네시스피올릿지까지 화려하다. 그런데 로큰롤과 빅토리언 무드에서 영감을 받아 극적인 분장을 시도한 이번 광고 캠페인을 두고 말이 많다. 그 어려운 인물들을 섭외해놓고, 누가 누군지 못 알아보게 만들었다는 의견.

돌체앤가바나

돌체&가바나

베르사체

배르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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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제이콥스

 


 

3

광고 캠페인을 선명하게 각인하는 방법은 유명한 셀렙을 얼굴로 내세우는 것과 선명한 아이디어로 신선한 자극을 주는 것 둘 중 하나다. 미우미우의 경우는 재밌게도 둘 다에 해당한다. 당대의 스타
아만다 사이프리드를 기용한 데다 영화적인 톤과 사진을 겹친 레이아웃이 대단히 강렬하고 신선했기 때문. 트위기와 제인 버킨의 전성기 시절 사진을 소환한 토즈 캠페인과, 도쿄를 배경으로 한 구찌 캠페인 역시 그렇다. 구찌는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의 장면 장면이 멈춰진 듯한 느낌이 드는데, 심지어 광고에서 좀처럼 하지 않는 영화 자막 같은 폰트를 서브 타이틀로 넣어,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미켈레의 상상은 모두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토즈2

토즈

미우미우2

미우미우

구찌1

구찌

 


 

4

유독 반짝이는 신인 모델이 많았던 이번 시즌 광고 캠페인. 먼저 강인한 북방계 얼굴, 뮬란을 쏙 빼닮은 모델 배윤영이 프라다 최초로 한국 광고 캠페인 모델로 발탁되는 쾌거를 이뤘다. 그는 26명에 달하는 톱모델들 사이에서도 개성 있는 마스크 덕분에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DKNY 광고 속 싱그러움을 담당한 모델들도 모두 경력 2년 차 미만의 주목해야 할 신인 모델들이다. 두툼한 입술이 매력인 1년 차 모델 스텔라 루시아와 몽환적인 눈빛의 앨리스 메차, 2016년 프로엔자 스쿨러 쇼로 데뷔한 흑인 소녀 셀레나 포레스트가 그들이다. 세 소녀의 여행 이야기로 구성된 캠페인에서 모델들은 젊음 그 자체만으로 반짝거린다. 코치 역시 늘 새로운 모델을 기용하는 브랜드로, 이번 시즌에는 얼굴에 주근깨가 가득한 리아너 판롬파이, 우아한 턱이 특징인 중국 모델 징웬, 커다란 광대와 대비되는 야무진 입술이 근사한 케이티 그린이 이름을 올렸다. 이제 몇 시즌만 지나면 흉내 내려야 낼 수 없을, 경직된 그 모습마저 아름답다.

DKNY

DKNY

코치1941

코치

프라다

프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