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북촌, 삼청동과 소격동에는 뜨거운 에너지가 가득하다. 두 개의 전시 덕분이다.

7 명의 젊은 작가 <유명한 무명 Wellknown Unknown> | 국제 갤러리

《유명한 무명 wellknown unknown》 installation view_1

<유명한 무명 Wellknown Unknown> 전시장 전경

젊은 작가들의 현실 인식과 실험 정신을 목격하고 싶다면 지금 국제갤러리로 가면 된다. 김영나, 김희천, 남화연, 베리띵즈, 오민, 이윤이, EH 등 7 명(팀)의 이름은 당신에게 아직 낯설 지도 모른다. 영상, 사진, 미디어 아트를 넘어 그래픽 디자인이나 식물 설치에 이르는 다소 넓은 영역에서 자기 세계를 펼치는 중인 이들을 불러 모은 기획자는 아트선재센터와 아뜰리에 에르메스, 문화역서울 284 등의 예술감독을 지낸 큐레이터 김성원이다. <유명한 무명 Wellknown Unknown>이라는 전시 타이틀은 작품들의 주제와 연관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엄청난 속도와 분량의 이미지가 지배하는 인스타그램 시대에 시각 예술의 테두리 안에서 벌어지는 명성과 실력, 의미와 무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7월 31일까지.

<유명한 무명 Wellknown Unknown> 주요 전시작

권오상 <뉴 스트럭쳐와 릴리프 New Structure and Relief> |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Installation View at ARARIO GALLERY Seoul (9)

<뉴 스트럭쳐와 릴리프 New Structure and Relief> 전시장 전경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에서는 조각가 권오상의 새로운 연작들을 본격적으로 공개하는 개인전 <뉴 스트럭쳐와 릴리프 New Structure and Relief> 가 열리고 있다. 지하 공간을 채운 <뉴스트럭쳐> 시리즈는 다양한 형태의 물건들을 촬영하고 확대한 다음 높이 3~4 미터에 달하는 입체로 세워 올렸다. 알렉산더 칼더의 서 있는 모빌 ‘스태빌’ 에서 건축적인 구조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며, 곁에 서면 거대한 종이 인형의 숲에 들어간 듯 느껴지는 규모가 압도적이다. 한편 전시장 2층의 <릴리프>시리즈는 나무 판 위에 직접 인쇄한 독특한 텍스쳐의 평면 오브제를 배치하고 구성한, 일종의 부조 연작이다. 패션 잡지에 실린 물건 사진들을 오려내 빼곡하게 세운 다음 다시 사진으로 촬영했던 <플랫> 시리즈, 입체의 모델을 다각도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표면에 붙여 조각을 완성하는 <데오도란트 타입> 등 권오상이 꾸준히 구축해 온 작품 세계의 맥락 속에서 신작들 역시 흥미롭다. 2차원 평면과 3차원 입체를 노련하게 오가며 조각이 지닌 무게와 부피라는 속성을 세련되게 비튼다. 7월 7일부터 8월 31일까지.

권오상 <뉴 스트럭쳐와 릴리프 New Structure and Relief> 주요 전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