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 단장한 발을 드러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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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형형색색의 샌들에 맞춰 매끈하게 다듬고, 컬러를 곁들여 곱게 단장한 발을 드러내야 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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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커프 뱅글과 술 장식의 팔찌는 Vintage Hollywood 제품.

여름이 오면 드러내야 할 곳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몇 달간 구두 속에 꽁꽁 숨겨둔 다섯 발가락은 감춰져 있던 오랜 시간만큼이나 공을 세심하게 들여야 빛이 나는 곳이다. 그렇다고 발톱에 컬러를 칠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까칠하게 일어난 각질이 고스란히 드러난 발에는 제아무리 예쁜 문양의 페디큐어를 해봐야 눈살이 찌푸려질 뿐이다. 발뒤꿈치의 각질은 물론 스타킹과 구두에 짓눌려 땀이 찰 때마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변색되거나 까칠하게 일어난 발톱이 예뻐 보이려면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다.

페디큐어의 시작은 클렌징

메이크업을 하기 전에 피붓결을 다듬고 수분을 주는 과정이 중요 시작은 하듯 풋 케어도 시작이 중요하다. 먼저 스크럽제를 이용해 자잘한 각질이 일어난 발등과 발뒤꿈치, 그리고 땀이 쉽게 차는 발가락 사이사이를 꼼꼼하게 씻어주자. 만일 발뒤꿈치 각질이 심하다면 전용 버퍼로 두꺼워진 각질을 밀어낸 뒤 스크럽제를 이용해 한번 더 케어해주면 한결 보들보들한 피부를 만날 수 있다. 땀이 많이 난다면 소금물을 이용해 발을 씻기 바란다. 소금이 수분을흡수해 건조 시키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클렌징 과정이 끝난 다음에는 발 전용로션이나 크림을 이용해 발에 적당한 유수분을 공급할 것. 발은 물론 종아리까지 쉽게 붓는 체질이라면 어설픈 마사지보다는 각탕을 하자. 하지 혈액순환과 종아리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각탕은 무릎 바로 아래까지 40°C의 물에 담가주는 것으로 20분 내외면 충분하다.

1. Lush 소프티

2. Bobbi Brown 버핑 그레인스 포 페이스

3. Happy Bath 비어스파 바디워시 오리지널

4 Aveda 풋 릴리프

5. Gamarde 엑스폴리에이팅 풋 젤 by 온뜨레

6. Bliss 소프트닝 삭스

7. Innisfree 퍼펙트 프레시 풋 스프레이

8. Aesop 페티그레인 리바이빙 바디 젤

9. Clarins 토닉 바디 트리트먼트 오일

10. Fresh 브라운 슈가 바디 폴리쉬

1. Lush 소프티
라벤더 오일과 캐머마일 성분이 발의 피로까지 덜어주는 가벼운 질감의 풋 크림. 240g, 5만원.

2. Bobbi Brown 버핑 그레인스 포 페이스
일본 아주키 콩으로 만든 천연 각질 제거제로 샤워젤이나 폼에 섞어 사용하면 자극 없이 각질을 싹 제거할 수 있다. 28g, 5만8천원대.

3. Happy Bath 비어스파 바디워시
오리지널 맥주 거품을 연상시키는 2층 구조로 클렌징 성분과 에센셜 오일이 세정과 보습까지 책임진다. 거품이 풍부해 입욕제로도 그만이다. 300ml, 1만1천원.

4 Aveda 풋 릴리프
라벤더, 로즈메리, 티트리 오일 성분이 지친 발의 통증을 덜어주고, 과일산 성분이 묵은 각질을 제거해준다. 125ml, 3만8천원.

5. Gamarde 엑스폴리에이팅 풋 젤 by 온뜨레
멘톨과 티트리 에센셜 오일이 땀 나기 쉬운 발의 냄새를 잡는 데 도움을 주고, 살구씨 파우더가 발의 굳은살을 매끈하게 정리해준다. 100g, 2만2천원.

6. Bliss 소프트닝 삭스
양말 안쪽에 올리브 오일과 포도씨 오일, 비타민 E 성분이 가득 담겨 있어 딱딱해진 뒤꿈치와 발바닥은 물론 발톱에까지 영양을 주어 말랑말랑하게 가꿔준다. 50회까지 사용 가능하다. 7만2천원.

7. Innisfree 퍼펙트 프레시 풋 스프레이
미세한 파우더 입자가 발의 땀을 흡수하고 시원하게 만들어주며 레몬 밤과 민트 성분이 냄새까지 잡아준다. 100ml, 8천원.

8. Aesop 페티그레인 리바이빙 바디 젤
끈적임이 전혀 없는 젤 타입이라 발에 유난히 땀이 많은 사람에게 제격이다. 150ml, 5만2천원.

9. Clarins 토닉 바디 트리트먼트 오일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마사지하듯 발부터 종아리까지 발라주면 부기가 한결 완화된다. 로즈메리와 제라늄 오일이 들어 있어 각탕할 때 열 방울 정도 떨어뜨려 사용해도 효과적이다. 100ml, 7만3천원.

10. Fresh 브라운 슈가 바디 폴리쉬
천연 브라운 슈가와 정제된 오일이 혈액순환을 촉진해 붓고 피곤한 발의 피로를 풀어준다. 400g, 10만5천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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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관리했으니 발톱을 관리할 차례다. 발톱에 색을 입히는 페디큐어의 과정은 네일 케어와 다를 바 없다. 큐티클을 정리하고 손톱에 영양을 주는 케어 단계가 먼저다. 전문 숍에서 제거할 것이 아니라면 큐티클은 무리하게 제거하지 말자. 자칫 감염이 되거나 큐티클이 마치 잡아뜯은 듯이 계속 일어날 수 있으니까. 클렌징 후 큐티클 전용 크림이나 오일을 발라 부드럽게 만든 다음 손가락 끝에 거즈를 감아 살살 밀어주는 정도면 충분하다. 그런 뒤 큐티클 오일이나 세럼을 발톱 전체에 바르고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살살 눌러주듯 마사지하면 발톱 주변도 매끈해지고 네일 래커 때문에 발톱이 갈라지거나 노랗게 변색되는 일을 예방할 수 있다.

내 발톱을 구해줘

깨끗하게 발을 씻고 큐티클 오일로 케어하는 것만으로 말끔해지는 발이라면 좋겠건만 네일 컬러를 바르는 것조차 두려울 만큼 발톱 표면이 뜯긴 듯 일어나거나, 혹은 엄지발가락에 수시로 통증을 느낀다면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드는 내성 발톱일 확률이 높다. 이럴 땐 페디큐어를 받으러 네일 숍에 갈 것이 아니라 병원에 가야 한다. 먼저 내성 발톱의 경우 발톱을 일자로 자르지 않고 양끝을 둥글게 잘라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수술을 해야 한다고 지레 겁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야말로 발톱이 말리듯이 살 속으로 파고들 만큼 심각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명 ‘스트링 교정기’를 이용해 교정하는 방법이 있다. 형상기억합금 소재의 교정기를 발톱의 양끝에 걸어서 고정시키면 발톱 밑의 피부가 교정기에 맞춰 고정된 발톱 모양에 맞춰 자리를 잡으면서 발톱도 이에 맞도록 자라는 원리다. 발톱 표면이 마치 뜯기듯 결이 일어나 있다면 영양제를 꾸준히 발라주는 것만이 방법이니 두세 달은 페디큐어를 잊고 살자. 또는 발톱에 가로로 마구 결이 나 있어서 쉽게 일어나거나 발톱의 두께가 울퉁불퉁, 불규칙하다면 발톱 표면을 부드러운 결의 버퍼를 이용해 갈아준 뒤 영양제를 바르자.

이렇게 곱게 관리한 발톱에는 무엇을 발라야 할까?

●  평소에 화려한 메이크업 스타일을 즐긴다면 채도가 높은 비비드한 컬러보다는 파스텔 컬러가 멋스럽다. 단, 봄의 화사한 파스텔이 아닌 톤 다운된 파스텔을 바르자.

●  이왕 발을 온전히 드러내는 이 계절을 즐기고자 마음먹었다면 글리터를 더하는 것도 좋다. 글리터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예뻐 보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엄지 발톱에만 포인트로 바르는 것이다.

●  그래픽적인 네일 스티커의 열풍은 여전히 유효하다. 비비드한 컬러 위에 패턴 스티커를 붙여도 좋지만 검정이나 누드 톤의 네일 컬러를 바른 뒤에 붙이면 한결 모던해 보인다.

1. Dashing Diva 큐티클 넥타

2. Burberry 네일 폴리시 시즌(418호)

3. Bandi 프로페셔널 큐티클 니퍼

4. Nailink by La Perva 오버나이트 디톡스 마스크

5. Cle de Peau Beaute(5호)

6. Yves Saint Laurent 라 라끄 꾸뛰르(14호)

7. Dashing Diva 패디파일

8. The Nail Studio 네일 스티커

9. Modi Nai×Unistella 데칼 스티커

10. Hera 네일 에나멜 컬러(268호)

11. Jinsoon 시느와즈리 시크(글라스)

12. Ciate 페인트 폿 글리터 피니쉬 (pp128)

컬러 입히기

1. Dashing Diva 큐티클 넥타
스위트 아몬드 오일과 시드 오일 성분이 손상된 손, 발톱과 큐티클의 회복을 돕고 성장을 도와준다. 9g, 1만2천원.

2. Burberry 네일 폴리시 시즌(418호)
톤 다운된 민트 그린 컬러가 경쾌하기보다 우아하다. 8ml, 2만7천원대.

3. Bandi 프로페셔널 큐티클 니퍼
심하게 일어난 큐티클이나 굳은살을 잘라낼 때 용이하다. 가격 미정.

4. Nailink by La Perva 오버나이트 디톡스 마스크
녹차와 아사이베리, 스피룰리나 성분이 손상된 발톱을 밤사이 케어해준다. 발톱 끝까지 바른 후 마사지해줄 것. 14ml, 2만9천원.

5. Cle de Peau Beaute(5호)
글로시 코트 포뮬러가 빛을 정반사시켜 젤 네일 부럽지 않은 광택감을 더한다. 8ml, 2만5천원대.

6. Yves Saint Laurent 라 라끄 꾸뛰르(14호)
고농축 색소가 컬러를 선명하게 발색시키고 지속력도 뛰어나다. 10ml, 3만3천원대.

7. Dashing Diva 패디파일
발뒤꿈치와 발바닥의 굳은살 전용 파일로 피부가 마른 상태에서 사용해야 효과적이다. 3천원.

8. The Nail Studio 네일 스티커
밋밋한 컬러에 포인트를 넣고 싶지만 복잡한 패턴은 싫다면 네일 컬러가 돋보이면서 유니크하게 마무리되는 레터링 스티커가 해답이다. 5천원.

9. Modi Nai×Unistella 데칼 스티커
유니스텔라와 협업한 네일 스티커로 페디큐어에 포인트를 주기에 그만이다. 가격 미정.

10. Hera 네일 에나멜 컬러(268호)
우유를 한 방울 떨어뜨린 듯한 소프트 코럴 색상의 네일. 10ml, 2만원.

11. Jinsoon 시느와즈리 시크(글라스)
다양한 크기의 입자로 이뤄진 은빛의 골드 글리터로 포인트를 주기에 제격이다. 3색 세트, 7만6천원.

12. Ciate 페인트 폿 글리터 피니쉬 (pp128)
밤 하늘처럼 은은하게 반짝이는 글리터가 모던한 네일 컬러. 1만9천원.

에디터
송시은
포토그래퍼
김희준
제품 사진
박종원
모델
석일명
스탭
보디 메이크업 | 정샘물, 네일리스트 | 박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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