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 비교될까 전전긍긍하는 마음 반, 전편의 위상에 힘입어 속 편한 마음 반일 하반기 개봉 속편 영화들.

도리

<도리를 찾아서> / 앤드루 스탠턴

13년 전 개봉한 <니모를 찾아서>의 니모가 어떤 우여곡절을 겪었는지는 잊었어도,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운 물고기들이 있었다는 사실만은 기억할 것이다. 그때 친구와 같이 니모를 찾는 여정에 동행한 의리의 물고기가 바로 ‘도리’다. 자기 이름마저 깜박하는 이 짠한 열대어, 이번엔 희미한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가족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 고래상어와 흰돌고래, 아쿠아리움에 사는 문어 등 디즈니 픽사가 실감나게 창조한 캐릭터들이 그 모험에 동참한다.’

앨리스3

<거울 나라의 앨리스> / 제임스 보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앨리스가 떠나 있는 동안 위험에 처한 모자 장수(조니 뎁)를 구하기 위해 우리의 앨리스는 또다시 이상한 나라로 간다. 과거를 바꾸려는 앨리스가 맞서야 할 존재는 바로 ‘시간’. 살아 움직이는 인물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시간’이 어떻게 묘사될지 흥미진진하다. 전편을 연출한 팀 버튼 감독은 제작자의 자리로 물러났지만, 머리 크기만큼이나 존재감이 컸던 붉은 여왕은 다시 등장한다.

제이슨본

<제이슨 본> / 폴 그린그라스

제레미 레너에게 미안하지만, 그는 본 시리즈의 바통을 이어받은 <본 레거시>보다 호크 아이로 나오는 <어벤져스> 세계에 더 어울렸다. 주연 배우와 감독이 교체된 지난 시리즈는 잊자. 오리지널 제이슨 본이 돌아온다. 맷 데이먼이 다 끝난 줄 알았던 과거의 음모를 다시 알아가며 펼쳐지는 이번 이야기의 제목은 정직하고 간명하게 ‘제이슨 본’이다. 선언처럼 들리는 그 이름의 컴백을 맞아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뱅상 카셀이 가세했다.

나우유씨1

<나우 유 씨 미 2> / 존 추

곱씹진 않아도 그 순간이나마 홀리고 즐기는 마술처럼,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도 그런 영화였다. 이제 마술 사기단 앞에 적수가 나타날 차례. 위기에 빠진 이들이 명예 회복에 나선다. 마술에 앞서 일단 속사포 말투로 혼을 빼놓을 제시 아이젠버그와 마크 러팔로가 여전히 출연한다. 감독이 영화 <스텝업> 시리즈와 저스틴 비버 다큐멘터리를 연출했다니, 마술쇼에 어울리는 이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