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더 이상 볼 만한 작품이 없다면, 영화제로 눈을 돌리자. <제 1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무뎌진 감각을 깨워줄 작품들로 가득하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열린 프리 페스티벌에 이어 올해부터 정식으로 개최되는 만큼, 상영작 리스트가 흥미롭다. <영 프랑켄슈타인>(1974), <록키 호러 픽쳐쇼>(1975), <무성영화>(1976) 등의 뮤지컬 영화나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2014),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라이브>(2012) 같은 뮤지컬 실황 역시 스크린으로 누릴 수 있도록 무려 10개 섹션이 포진한다. 흑백 한국 영화 <청춘쌍곡선>(1956)은 1960년대에 ‘홀쭉이와 뚱뚱이’라는 콤비로 활동한 희극배우 양훈의 데뷔작. 전후 부산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는 정보만으로도 괜히 궁금하다. 7월 6일부터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DDP, 명동 일대 극장에서 열리니 공식 홈페이지(chimff.com)를 체크해봐야겠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어느덧 스무 살 성년기에 접어들었다.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의미로 공식 홈페이지(bifan.kr)를 통해 역대 상영작 중 투표를 받았고, <메멘토>, <아멜리에>, <지구를 지켜라> 등을 ‘다시 보는 판타스틱 걸작선 : 시간을 달리는 BIFAN’이라는 이름으로 상영한다. 국내외 판타스틱 영화의 장을 확장하려는 시도 역시 시나리오 쇼케이스, 청년 감독 발굴, 오디션 등으로 나날이 업데이트 되고 있다. 지난해 영화제를 찾은 관람객만 무려 6만 명이었다고. 7월 21일부터 31일까지, 부천 시내 극장들이 판타스틱해지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