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D-day는 멀었지만, 미리미리 예매에 나서야 안심할 수 있는 클래식 공연들.

일찍부터 좌석 확보에 나서길 추천하는 다음 공연들은 우연찮게도 모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개월수를세며기다려야하는첫번째연주자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그녀에게 바흐 무반주 전곡 레퍼토리는 ‘온 영혼을 바쳐 도전하고 싶은’ 작품이다. 2005년 손가락 부상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2010년 재기했지만, 해석과 테크닉은 물론 체력이 필요한 일에 도전하기 쉽지 않았을 터. 숙고를 거듭한 그녀가 11월 19일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 6곡을 연주한다. 이 무대에선 워너 클래식 레이블의 레코딩도 진행될 텐데, 그렇게 나올 실황 앨범은정경화가15년만에내는정규앨범이되겠다.정경화의 공연을 앞두고 관객 입장에서도 비장한 기운이 감돈다면, 새로운 ‘현의 여제’로 불리는 율리아 피셔에 대해선 반가운 마음이 든다. 2013년 내한해 협연 연주를 한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 단독 리사이틀은 처음이다. 연주 프로그램은 그녀의 섬세한 감성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드보르자크, 슈베르트, 브람스의 소나타들. 진정 ‘여제’ 칭호를 들을 만한 연주자인지 10월 21일 확인할 수 있다. 달력이 7월로 넘어가자마자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의 일반 예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올해 70세인 백건우가 40여 년의 연주자 생활을 지켜봐온 팬들을 위해 특별한 음악회를 준비했다. 이름하여‘선물’.고희를맞은팬서비스성격이있는만큼, 쇼팽 발라드와 드뷔시, 포레 등의 소품을 연주할 계획이다. 9월 29일 그곳은 연륜과 여유가 느껴지는 편안한 현장이 되지 않을까? 이반 피셔&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BFO)의 프로그램도 기대된다. BFO를 베를린필이나 암스테르담의 로열콘세르트허바우처럼 세계 상위 오케스트라로 꼽진 않지만, 음악감독 이반 피셔는 지난해 로열콘세르트허바우와 내한하여 베토벤 심포니 전곡으로 인상을 남긴 바있다.6년전내한시협연한연주자가앙코르연주를할때연주석에나와 지켜보던 모습이나 한국어로 곡을 소개하던 이반 피셔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모차르트 ‘마술피리’ 서곡과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이 10월 10일 콘서트 홀에 울려 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