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S/S 컬렉션에서 콕 집어낸 열여덟 가지 키워드.

아프리카 파라다이스
뜨거운 햇살, 우거진 초원, 뛰노는 야생 동물들…. 아프리카 대륙의 아름다움은 이번 시즌 많은 디자이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각각의 손끝에서 다르게 해석되었다. 사랑스러운 기린 모티프 장식을 선택한 로샤스의 알레산드로 델라쿠아처럼 직설적인 디자이너가 있는 하면, 패치워크로 광활한 풍경의 다채로운 색감을 표현한 듯한 준야 와타나베와 발렌티노의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와 피에르파올로 피촐리 듀오같은 은유적인 디자이너도 있다.

진짜 비닐
추억의 젤리 슈즈를 반추하게 만들 PVC 소재 액세서리가 샤넬부터 메종 마르지엘라까지, 다양한 쇼에 등장했다. 슈즈의 경우 양말 스타일링에 따라 무궁무진한 연출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다. 그렇다면 로에베 런웨이에 등장한 PVC 소재 팬츠같은 경우는 현실에선 어떻게 소화해야 할까? 입지 않는 편을 추천한다.

그래니 데이즈
그래니 룩의 열풍은 계속된다. 1992년까지 방영된 미국 NBC사의 시트콤 <더 골든 걸스(The Golden Girls)> 속 네 주인공을 떠올리게 만든 이번 구찌와 끌로에 런웨이만 봐도 알 수 있다. 빈티지 쿠튀르에 탐닉하는 구찌의 알레산드로 미켈레를 향한 열광이 지속되는 한, 그래니 열풍은 쭉 이어질 것이다.

앞보다 뒤
마치 그리스 시대처럼 여성의 뒷모습이 가진 아름다운 선에 집중하는 디자이너가 늘어나고 있다. 후드 바이 에어의 셰인 올리버와 에크하우스 라타의 마이크 에크하우스와 조 라타처럼 극단적인 디자인을 런웨이에 등장시킨 예도 있지만, 그보단 등이 멋지게 드러나는 데일리 드레스로 구매욕을 자극한 베트멍의 뎀나 바잘리아의 해법을 참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