쳇 베이커와 마일즈 데이비스, 그리고 니나 시몬이 스크린에서 부활할 예정이다.

1_<본 투 비 블루> / 로베르 뷔드로
1990년대에 에단 호크는 리처드 링클레이터와 함께 트럼피터 쳇 베이커의 젊은 시절을 그린 전기 영화를 준비한 적이 있었다. 당시의 프로젝트는 이런저런 문제로 무산됐지만, 어떻게든 그는 이 재즈 뮤지션과 만날 운명이었던 모양이다. 로버트 뷔드로의 <본 투 비 블루>는 쳇 베이커가 입술 부상으로 슬럼프를 겪던 1960년대에 초점을 맞춘다. 에단 호크는 재기를 위한 아티스트의 고군분투를 감동적으로 묘사했다는 평을 들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이며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도 특별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 <본 투 비 블루> 예고편

 

 

2_<니나> / 신시아 모트
재즈 보컬리스트 니나 시몬의 음악적 재기와 매니저 클립튼 핸더슨과 맺은 인간적 유대를 주요 줄거리로 삼은 <니나>는 개봉 전부터 뜨거운 논쟁에 휩싸였다. 공격 대상이 된 건 피부색을 어둡게 바꾸고 가짜 코를 붙인 조 샐다나의 분장이다. 제작진이 은연중에 인종적 편견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소셜미디어를 한바탕 들었다 놓았다. 물론 몇 장의 이미지와 예고편만으로 작품을 판단하는 건 성급한 태도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기는 하다. 북미 정식 개봉일인 4월 22일 이후에는 지금의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까?

 

 

3_<마일즈 어헤드> / 돈 치들
총성과 주먹다짐, 추격전이 난무하는 <마일즈 어헤드>의 예고편은 뮤지션의 전기 영화보다 오히려 갱스터 액션물에 가까워 보인다. 마약과 섹스를 탐닉하고 스피드에 집착했던 트럼피터 마일즈 데이비스의 삶을, 돈 치들은 프리 재즈처럼 분방하게 묘사한다(그는 이 작품에서 주연 외에도 연출과 공동 각본까지 담당했다). ‘쿨의 탄생(Birth of the Cool)’이 실제로는 얼마나 뜨거웠는지를 알게 해줄 작품이다. 이완 맥그리거는 극의 관찰자인 음악 기자 역할을 맡아, 불 붙은 폭탄 같은 연기를 펼치는 돈 치들과 능숙한 앙상블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