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밴드는 서재페에서 우선 와인 한 잔으로 몸을 덥힌 다음 같이 뛰어놀자고 관객에게 청한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테이블에도 빈 맥주병이 쌓여갔다.

정준영이 입은 니트 톱, 감색 셔츠, 스티치 장식의 슈트는 모두 프라다 제품. 이현규가 입은 식물 프린트 톱은 자라, 새틴 블루종은 플락 진, 파란색 스니커즈는 컨버스 제품.  조대민이 입은 프린트 톱은 자라, 스키니 핏의 데님 팬츠는 플락 진, 레오퍼드 슈즈는 닥터마틴 제품. 정석원이 입은 스트라이프 톱은 헤리티지 플로스, 생지 데님 팬츠는 리바이스, 투박한 워커는 닥터마틴, 노란 틴트 선글라스는 더블러버스 제품. 실버 주얼리는 모두 투델로 제품.

정준영이 입은 니트 톱, 감색 셔츠, 스티치 장식의 슈트는 모두 프라다 제품.
이현규가 입은 식물 프린트 톱은 자라, 새틴 블루종은 플락 진, 파란색 스니커즈는 컨버스 제품.
조대민이 입은 프린트 톱은 자라, 스키니 핏의 데님 팬츠는 플락 진, 레오퍼드 슈즈는 닥터마틴 제품.
정석원이 입은 스트라이프 톱은 헤리티지 플로스, 생지 데님 팬츠는 리바이스, 투박한 워커는 닥터마틴, 노란 틴트 선글라스는 더블러버스 제품. 실버 주얼리는 모두 투델로 제품.

쌍둥이처럼 똑 닮은 멤버들만 모여 있다면 밴드가 재미없어지겠지만, 정준영밴드는 유독 구성원의 개성이 제각각이다. 밀도와 비중이 다른 성분들이 모인 듯 좀처럼 섞이지 않으며 독특한 색깔을 만든다. 보컬이자 리더인 정준영이 수소 기구를 탄 듯 밴드를 분방하게 공중으로 붕붕 띄우면, 매사에 진지한 기타리스트 조대민이 묵직하게 추를 매달아 중심을 잡아준다. 살갑고 다정한 베이스 정석원은 서로의 차이를 중재하며 아우르고, 드럼 이현규는 이 모든 과정을 말없이 지켜본다. 서재페는 지금 4월 말을 목표로 EP 작업 중인 이들이 처음으로 신곡을 라이브에 올리는 무대가 될 거다.

정준영 씨는 올해 초에 솔로 활동을 하기도 했다. 혼자 노래하고 무대에 설 때와 밴드로 음악 할 때 장르적으로 차이를 두기도 하겠지만 본인의 마음이나 자 세가 어떻게 달라지나?
정준영| 속도가 가장 다르다. 밴드 할 때는 작업 과정이 오래 걸리는데 솔로는 금방 하니까. 그리고 밴드로 할 때는 내가 산에 갔을 때 데리고 내려와줄 사람들이 있어서 이렇게 저렇게 해본다면, 솔로로 할 때는 애초에 산에 올라가지 않는다. 어디까지 가야 하고 어느 선 안에서 해야 할지 안다고 할까.

힙합이나 댄스 음악이 대세인 음악 트렌드 가운데서 록 음악을 하고 있다. 밴드가 지향하는 색깔에 대해 멤버들이 서로 공유하는 방향은 무엇인가?
조대민| 다양한 스타일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유튜브에서 서로 좋다고 생각하는 음악이 있을 때 아이디어적인 부분이나 레퍼런스로 같이 들어보는 편이다. 단톡방에 링크를 쏴주기도 하고, 작업실에서 어떤 밴드 라이브 영상을 같이 보는 일도 있다.
정석원| 요즘은 애플뮤직에서 카테고리별로 신보가 뜨니까 찾아 들어보기 편하다. 최근에는 ‘the 1975‘ 음악을 좋게 들었다.
정준영| 나는 못 듣게 하는 편이다. 남의 음악을 많이 듣다 보면 그 느낌이 중심에 들어오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따라가게 된다. 작업할 때는 어떤 음악도 안 듣는 편 이다.

뮤지션 입장에서 페스티벌 무대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정준영| 마음이 편하다. 콘서트는 우리를 보기 위해 기대하고 기다리며 온 관객들이라면 페스티벌은 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즐기러 온 사람들이니까. 단독 공연은 집중되는 부담감을 갖고 한다면 페스티벌은 놀러 간 느낌으로 같이 즐길 수 있다.
정석원| 페스티벌에만 흐르는 공기가 있는 것 같다. 그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다.

5월에 있을 서울재즈페스티벌 무대에서 정준영밴드가 준비하고 있는 뭔가를 소개해준다면?
정준영| 재즈 스타일로 편곡하거나 재즈 넘버를 커버하는 프로그램보다는, 우리 2집의 신곡을 콘서트 전에 공개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무대가 될 거다. 팬들도 더 기분이 좋을 것 같다. 라이브로는 처음 만나는 거니까. 첫 앨범 곡들도 섞어서, 신나는 노래로 달릴 것 같다. 느긋하게 재즈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신나게 뛰어놀고 싶다면 우리 공연을 보러 오면 좋을 것 같다.

록밴드지만 멤버들도 재즈를 듣고 즐겨왔는지 궁금하다. 각자가 좋아해온 재즈 앨범 또는 뮤지션 하나씩 추천한다면?
조대민| 정준영을 제외한 세 사람 다 실용음악과 출신이어서 재즈 연주에 대한 경험이 있다. 다만 재즈가 내 장르는 아닌 것 같다. 이번 서재페에서는 팻 메시니 공연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정준영| 나는 코린 베일리 래!
정석원| 실용음악과 다닐 때 재즈를 공부하고 재즈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던 적도 있다. 베이스를 연주하고 공부하는 입장에서 찰리 헤이든을 무척 좋아했다. 팻 메시니와 찰리 헤이든이 함께한 <Beyond the Missouri Sky> 앨범은 정말 멋지다. 재즈는 악기들 간의 소통이라고 보는데, 기타와 베이스 두 개의 악기로만 정말 깊은 대화를 나눈다.
조대민| 석원이는 실제로 콘트라베이스 연주도 한다. 이번에 서재페에서 활용하기 위해 오늘 일렉 콘트라 악기도 새로 구입했으니 공연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음악 외에 요즘 멤버 각자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정준영| 온라인 게임 <테라> 캐릭터를 키우는 RPG 게임 이다.
조대민| 드라마 <시그널>!
정석원| 외국어에 관심이 많아서 일본어 학원에 등록했다. 내일부터 학원에 나갈 예정이다.
이현규| 운동을 좋아한다. 집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윗몸 일으키기, 푸시업 같은 걸 한다.
정준영| 현규는 말근육의 소유자다. 드러머들이 웃통을 벗으면 멋진데, 서재페 때 뭔가 보여줄지도 모르겠다!

관객으로서는 각자 어떤 공연 보러 갈 것 같나?
정준영| 코린 베일리 래! 예쁘고 음악도 잘한다.
조대민| 내가 기타를 하니까 아무래도 팻 메시니.
정석원| 더티 룹스도 봐야지. 그리고 에스페란자 스팔딩도 음악 참 근사하다.

서재페에서 만나게 될 관객들에게 미리 한마디만 해준다면?
정준영| 술 많이 먹고 오세요(웃음)! 재즈 페스티벌에서는 와인 같은 거 많이 드시지 않나? 편안하게 음악 듣다가 흥이 올랐을 때 우리 공연와서 같이 재밌게 놀았으면 좋겠다.
조대민| ‘재즈 페스티벌인데 왜 록밴드가 나오나’ 이런 시선으로 바라보는 분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음악은 장르를 떠나서 열린 마음으로 들을 때 더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무대에서만큼은 재밌게 할 거니까 그 부분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정준영| (조대민에게) 야 우리 정도면 양호해, 너무 재즈만 나와도 재미없다고.
정석원| 내 경우 자라섬도 1회 때부터 갔을 정도로 재즈를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관객으로서도 비슷한 스타일의 스탠더드 재즈만 나오면 듣는 입장에서 지치더라. 재즈거나 혹은 다른 장르거나 다양한 색깔이 아우르고 섞여 있을 때 페스티벌이 더 매력적인 것 같다.

<정준영 밴드 화보 촬영 현장스케치>

정준영 밴드의 움직이는 영상 화보를 보려면 모바일매거진 5-1호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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