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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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무아젤 샤넬의 인생을 통틀어 가장 빛나는 영감이 되었던 특별한 상징들. 그중에서도 모던한 균형미를 지닌 퀼트 패턴이 샤넬 파인 주얼리의 과거와 오늘을 잇는, 새로운 상징으로 떠올랐다. 이름하여 ‘시그너처 드 샤넬(Signature de Chanel)’의 모던한 탄생.

모델이 손에 든 265개에 달하는 스퀘어컷 사파이어 세팅이 매혹적인 시그너처 얼팀 팔찌.

모델이 손에 든 265개에 달하는 스퀘어컷 사파이어 세팅이 매혹적인 시그너처 얼팀 팔찌.

디자이너들의 오리지낼리티는 종종 그들의 작품 속에 녹아 있는 ‘시그너처(Signature)’로 해석되곤 한다. 그리고 숱한 이름들 중에서 이러한 시그너처가 가장 강렬하고 다채로운 브랜드는 단연 샤넬일 것이다. 마드무아젤 샤넬이 밤하늘의 별처럼 무수히 흩뿌려놓은 상징들, 그녀와 그녀 자신의 삶에서 유의미한 대상과 행운의 상징이 샤넬의 아름다운 유산 안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시그너처 드 사파이어 컬렉션 중 여러 줄을 길게 드리운 라인이 우아한 목걸이.

시그너처 얼팀 목걸이와 시그너처 드 사파이어 귀고리를 착용한 모델.

하늘의 별(꼬메뜨)과 그녀의 별자리인 사자자리, 리본과 깃털, 진주와 카멜리아 등 지금도 여전히 강력한 힘으로 우리를 매혹하면서 코코 샤넬의 정신을, 그녀의 미학을 보석이라는 범주에서 새롭게 창조하는 샤넬의 파인 주얼리 컬렉션. 그야말로 마드무아젤 샤넬의, 샤넬에 의한 순간을 아로새기는 가운데 최근 샤넬 파인 주얼리 하우스가 집중 조망하는 상징이 바로 ‘퀼트’다. 퀼트는 승마를 즐긴 가브리엘 샤넬이 기수 들이 착용한 재킷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패턴이다. 마드무아젤 샤넬 의 작품 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서 오늘날 칼 라거펠트가 진두지휘하는 샤넬의 오트 쿠튀르와 레디투웨어, 나아가 액세서리 컬렉션에서도 이 퀼트는 핵심 역할을 한다. 떠올려보라. 여자의 마음을 미혹하는 샤넬의 아이코닉한 2.55백에 적용되어 특유의 볼륨감을 드러내는 퀼트의 매력을. 특히 퀼트 패턴의 엇갈리는 스티치 라인은 그 자체로 형태를 견고하게 유지하기 때문에, 가브리엘 샤넬은 램스킨과 실크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자신의 새로운 시그너처를 만들어냈다. 그런 그녀의 정신을 기리며 브랜드를 대표하는 퀼트(Quilt) 패턴을 주제로 한 첫 하이 주얼리 컬렉션, ‘시그너처 드 샤넬(Signature de Chanel)’이 탄생했다.

퀼트에서 영감을 받은 시그너처 드 샤넬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 그중 다이아몬드와 쿠션 컷의 사파이어가 어우러진 시그너처 드 사파이어 목걸이.

퀼트에서 영감을 받은 시그너처 드 샤넬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 그중 5캐럿 사파이어 반지.

퀼트에서 영감을 받은 시그너처 드 샤넬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 그중 우아한 드롭형 귀고리.

마더오브펄 다이얼이 우아한 시그너처 화이트 타이 워치.

별처럼 촘촘하게 다이아몬드가 섬세하게 세팅된 목걸이.

시그너처 얼팀 컬렉션의 푸른 사파이어가 매혹적으로 세팅된 팔찌.

퀼트에서 영감 받은 조형적인 형태가 돋보이는 귀고리.

락크리스털과 다이아몬드가 투명한 아름다움을 전하는 시그너처 코쿤 컬렉션의 브로치.

시그너처 드 사파이어 컬렉션 중 쿠션 컷의 10캐럿 사파이어가 세팅된 팔찌.

투명한 물빛의 카보숑 컷 아쿠아마린이 돋보이는 대담한 반지.

파리 방돔 광장에서 진행되는 샤넬 워크숍의 시그너처 드 사파이어 목걸이와 팔찌의 제작 과정.

파리 방돔 광장에서 진행되는 샤넬 워크숍의 시그너처 드 사파이어 목걸이와 팔찌의 제작 과정.

파리 방돔 광장에서 진행되는 샤넬 워크숍의 시그너처 드 사파이어 목걸이와 팔찌의 제작 과정.

파리 방돔 광장에서 진행되는 샤넬 워크숍의 시그너처 드 사파이어 목걸이와 팔찌의 제작 과정.

시그너처 드 샤넬을 설명하는 키워드를 꼽자면 바로 실루엣이다. 마드무아젤 샤넬은 자연스러움과 함께 자유로움이 더욱 강조된 실 루엣의 디자인을 도입할 때마다 “우아함은 라인에 달려 있다”고 말 하곤 했다.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동시에 우아한 품격이 특히 돋보이는 샤넬 하이 주얼리는 특히 이번 컬렉션을 통해 순수함이 강조된 간결한 라인으로 코코 샤넬의 정신을 고스란히 드러내고자 했 다. 나아가 퀼트 패턴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통해 다채롭게 주얼리 표면에서 교차하는 젬스톤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즉, 몸의 움직임을 따라 유연하게 흐르는 듯한 주얼리들은 목과 손가락 마디, 팔 목 등을 부드럽게 감싸며 관능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라인을 몸 위에 그려낸다.

이처럼 새롭게 선보이는 ‘시그너처 드 샤넬’ 컬렉션은 끊임없이 혁신을 시도했던 마드무아젤 샤넬의 도전 정신을 고스란히 계승한다. 나아가 그녀가 남긴 미적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오늘날 오래된 것에서 가장 새로운 것을 찾는 창조 정신, 그것이야말로 클래식과 모던함 사이의 줄타기를 통해 가장 이상적인 균형을 찾는 흥미로운 여정이 아닐까. 마드무아젤 샤넬이 보여준 대담한 혁신의 상징들이 오늘날 우리에게 여전히 친근한 동시에 신선한 아름다움을 전해 주듯이, 시그너처 드 샤넬은 과거와 오늘을 잇는 매혹적인 연결고리가 될 것이다.

에디터
박연경
사진출처
COURTESY OF CHANEL FINE JEWEL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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