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반려동물이 더블유의 모델이 된다면? 반려동물의 화보를 남기는 디지털 프로젝트 #MyPetMyFamily. 더블유 인스타그램(@wkorea)을 통해 응모한 사람들 중 남다른 사연을 가진 특별한 가족을 만났다.

이래봬도 베프
음메는 양같이 온순하게 생겼지만  너무나 활발하고, 핑쿠는 인상은 험악하게 생겼지만 너무나 순하다. 둘은 종은 다르지만 서로 의지하고 사이가 굉장히 좋다. 음메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 있을 당시 핑쿠는 계속해서 음메를 찾았다. 음메가 퇴원해서 집에 오니 잠시도 떨어지지 않고 계속 따라다녔을 정도. 음메는 자신이 개임에도 개를 싫어한다. 개를 보면 목청이 터지도록 짖어댄다. 아마 자신을 고양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핑쿠 역시 강아지를 봐도 전혀 피하지 않는 걸 보면 자신을 개로 생각하는 걸까?

바니(2년, 닥스훈트) @pink_bn_s2

바니(2년, 닥스훈트) @pink_bn_s2

우리 허락해주세요
부산에서 혼자 살며 부모님 몰래 키우고 있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을 만큼 보호 본능을 일으키고, 여우같이 자기가 예쁜 걸 알고 있는 매력둥이 바니. 엄마들의 ‘안 먹어도 배불러’라는 말이 어떤 건지 알게 해준 바니 덕분에 열심히 살고 있다. 수제만 먹이고, 허리 디스크 걸릴까 계단까지 구매해 통장은 홀쭉해져 가지만 기분만은 빵빵하다. 이번 계기로 잡지에 나온 바니를 부모님께 보여드려 허락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맘이다.

안느(4년, 달마티안) @linio_

안느(4년, 달마티안) @linio_

사고뭉치 똥쟁이
4년 전쯤, 너무 마르고 풀이 죽은 채 우리에 갇혀 있는 작은 달마티안을 보고 눈에 밟혀 데려오게 됐다. 기쁜 마음도 잠시, 오자마자 상태가 안 좋아 병원에 갔더니 홍역 판정을 받았다. 당장 수술을 안 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 큰 수술을 받았다. 오랜 입원 치료 후 건강을 되찾고 무럭무럭 자라던 어느 날 또 한 번의 사고가 생겼다.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바늘을 삼켜버린 것. 울며불며 동물병원으로 달려가 수술을 했다. 무려 5cm가 넘는 큰 바늘이라 수술 자국은 남았지만 지금은 다행히도 건강하다. 가끔 안느가 애교 부릴 때나 안아줄 때 수술 자국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3번의 큰 수술을 잘 버텨주고, 이렇게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마운 마음뿐이다.

루니(6개월, 벵갈) @bandi_loony

보리(2살,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__borimom__

무섭지 않아요
보리는 별명이 핏불계의 간디다. 
작은 강아지를 만나도 배를 뒤집은 채 놀자고 애교를 부린다. 화보 촬영 날엔 고양이를 보고 놀라서 그 큰 덩치에 무릎 위로 도망쳐 올라오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핏불테리어는 ‘맹견’ 혹은 ‘투견’ 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핏불테리어가 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소셜미디어를 통해 보리의 일상을 전하고 있다. 귀여운 표정을 짓고 웃는, 해맑고 사랑스러운 핏불테리어의 모습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루니(6개월, 벵갈) @bandi_loony

루니(6개월, 벵갈) @bandi_loony

너로 인해 달라졌어
사바나에 있어야 할 것 같은 외모, 사나운 맹수처럼 생겼지만 실제론 엄청난 겁쟁이다. 루니와 아직 특별한 사건은 없었지만, 특별한 변화는 있다. 심한 개인주의자였던 내가 루니 덕에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달라졌다. 인간에 비해 수명이 짧은 아이에게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게 된 것. 그러면서 현재에 집중하고, 행복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루(2년, 토이푸들+보더콜리 믹스) @pink_bn_s2

루(2년, 토이푸들+보더콜리 믹스) @pink_bn_s2

카이저소제
루는 인터넷 카페 ‘강사모’를 통해 입양했다. 분당의 한 공장에서 의도치 않은 어미개의 출산에 새끼 강아지들을 파양 보낸다는 글이 카페에 올라왔고, 데려가지 않으면 업자에 넘길 것이라는 글을 읽고 한걸음에 달려갔다. 사실은 루가 아니라 동생을 입양하러 갔는데 루가 발등에 앉아 떠나지 않고 졸졸 따라다녀 데려오기로 마음먹었다. 얌전한 강아지인 줄 알고 입양했으나 그 후의 반전은 식스센스가 우스울 정도다. 폭군이 따로 없다. 애교로 모든 것을 만회하려 하는, 바보인 척하는 천재다.

 

곰이(4개월, 베어코트샤페이) @dada_0907

곰이(4개월, 베어코트샤페이) @dada_0907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순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엄청난 반항견이다. 사람도 아닌 것이 혼내면 말대꾸를 해댄다. 처음 데려왔을 때 밥도 잘 안 먹고, 기운도 없고, 변도 안 좋게 봐서 걱정이 많았다. 사고뭉치여도 좋으니까 밥 잘 먹고 응가만 잘 싸달라고 매일같이 하늘에 빌었더니, 정말 건강한 사고뭉치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건강한 게 어딘가 싶다.

 

두두(5년 7개월, 샴+러시안블루 믹스) @n_nnim

두두(5년 7개월, 샴+러시안블루 믹스) @n_nnim

우리 집 개냥이
지인을 통해 분양받은 두두는 말 그대로 ‘개냥이’다. 너무 순해서 목욕시킬 때 손톱 한번 세우지 않고 픽 쓰러져서 목욕하는 순둥이다. 함께 키우는 모찌는 집도 여러 번 나가고 병원 신세도 많이 졌지만, 두두는 그런 일 없이 얌전히 잘 자라준 효녀다. 가끔 너무 얌전하다 보니 칭얼대는 모찌에 비해 못 챙겨주는 거 같아 미안할 때도 있다. 두두는 출근할 때면 배웅을, 퇴근할 때면 마중을 나온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딱 중간을 아는 사랑스러운 똑순이다. 

 

앨리스(6개월, 렉스) @ellenayim

앨리스(6개월, 렉스) @ellenayim

이상한 나라의 토끼
흔히 토끼는 조용한 동물이라 생각하지만, 앨리스는 감정 표현이 무척 풍부하다. 화가 나면 뒷발을 쾅쾅 구르고, 기분이 좋으면 트위스트 점프를 보여준다. 5개월 전 겨울 아이템 촬영을 위해 처음 만난 토끼 남매 앨리스와 치토스. 촬영 준비하는 며칠 동안, 손바닥 안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고 상상 초월로 보들보들한 토끼의 매력에 반해서 촬영 후에도 차마 돌려보낼 수가 없었다. 결국 앨리스는 우리 집으로, 치토스는 모델 이호정의 집으로 가서 땅콩이가 되었다. 하룻밤 사이에 1.5배씩 불어난 듯한 지금의 앨리스는 팔뚝만큼 커졌지만 여전히 보들보들하고 사랑스럽다.

천사 같은 깍쟁이들
까미는 도저히 포메라니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외모 때문에 진돗개, 시바견 믹스 아니냐는 소릴 듣지만 엄연한 파티 포메라니안이다. 
천생 여자 소미는 수줍음이 많고 경계가 심한 편이다. 하지만 잘생긴 남자에게만큼은 너그럽게 다가가는 ‘불여시’! 소미는 입양받고 1주일 만에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을 받았다. 분양해준 업체가 다른 강아지로 바꾸어준다고 했지만 1주일 동안 정이 들어 바꾸지 않고 병원비 다 지불하고 여태까지 키우고 있다. 까미는 혼자 지내는 소미에게 친구가 필요해 분양받은 녀석이다. 하루는 퇴근하고 들어오니 반갑다고 꼬리를 흔드는데, 얼굴은 웃고 있는데 하반신이 마비돼 앞발 두 발로 뒷다리를 질질 끌며 오는 것이었다. 까미가 귀엽다고 가족이 준 마카다미아 에네지바가 하체를 마비시킨 것. 지금은 치료받고 건강한 상태지만, 그 모습이 기억에 남아 늘 짠하다.

메주(2살, 퍼그) @__a.nn__

메주(2살, 퍼그) @__a.nn__

눈물 연기의 대가
혼자 자취하면서 키우게 된 퍼그 메주. 소심한 성격이라 애기였을 때부터 자주 데리고 다녔음에도 
낯도 많이 가리고 강아지와 사람을 무서워한다. 퍼그들은 멍청하지 않냐는 소릴 종종 듣지만, 메주는 너무 똑똑해서 무서울 때가 있다. “얘가 진짜 말귀를 다 알아듣나?”, “얘 사람 같아”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특히, 서럽거나 억울하게 하면 금방이라도 눈물을 뚝뚝 흘릴 듯 쳐다보며 마음 약해지게 하는 사랑스러운 롱다리 퍼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