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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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팝아트를 연상시키는 비비드한 색상이 반복되는 S/S 시즌의 지루함을 간파한 듯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채도 높은 색이 가득 담긴 팔레트 중에서 블루를 골라냈다. “블루 마스카라로 완성한 아이 메이크업은 굉장히 매력적이고 더없이 훌륭한 룩을 연출해주지요.” 마리 카트란주 쇼의 백스테이지를 책임진 메이크업 아티스트 루치아 피에로니의 말이다. 이렇듯 이번 시즌 블루는 다양한 농담과 모양새로 백스테이지를 종횡무진 누볐는데 레드가 얼굴 전방위에서 활약했다면 블루는 아이 메이크업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먼저 아이라인의 활약을 보자. 절제된 모던함을 연출하고 싶다면 라인이 제격인데 눈 위아래 점막을 청명한 블루 라인으로 메운 조너선 선더스부터 볼드하지만 짧은 블루 라인의 휴고 보스, 채도 높은 스카이 블루를 눈꼬리를 따라 길게 빼준 제니 패컴까지, 이번 시즌 블루 아이라인은 마치 블랙 아이라인을 대신하기로 단단히 마음먹은 듯 보인다.

그중에서도 화룡점정은 파란 글리터로 완성한 그래픽적이고 대담한 라인의 지암바티스타 발리 쇼였다. 이 파란 글리터 덕분에 낭만적인 프린트와 패브릭을 입은 소녀들에게는 환상적인 무드가 더해졌다. 그런가 하면 소니아 리키엘과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 쇼에서는 관능적인 블루 스모키 아이를 엿볼 수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비비드가 아닌 블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