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멍이 아닌 베트밈스?

임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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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베트멍(Vetments)’하면 다들 떠올릴만한 시그니처 아이템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이 나일론 소재의 레인 코트다. 오버사이즈 실루엣, 블랙 컬러 그리고 화이트 타이포로 적힌 베트멍의 스펠링까지. 베트멍의 다른 아이템들에 비해 가격대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 판매숍 어디에서도 재고를 기대하기란 어려울 정도다. 동이 난지 이미 한참이 지났을뿐더러 리셀링까지 이뤄지고 있으니 그 인기를 대략이라도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해외 스트리트 사진들을 보다가 당연히 베트멍 레인 코트인 줄 알았는데, 베트멍이 아닌 베트밈스(Vetememes) 타이포가 적혀 있는 코트 사진을 발견했다. 마치 다 같이 짜고 연출한 듯 베트밈스 코트를 입고 있는 게 아닌가. 추적 끝에 베트밈스의 출처를 찾아냈다. 이를 만든 Davil은 22세의 리셀링 사이트의 직원으로 베트멍 레인 코트가 고가에 재판매되는 현상을 보고 베트밈스를 만들게 됐다고. 심지어 해외 여러 매체에서도 베트밈스의 태생을 설명할 정도다.

베트멍이 택배회사 DHL와 챔피온스(Champions) 로고를 재해석해 제품을 선보이는 것처럼 베트멍의 인기 아이템인 레인 코트를 재해석한 셈. 베트멍 정품은 한화 약 20만원대이며, 베트밈스는 약 6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어설프게 이미테이션을 만드느니 대담하고 위트 있게 재해석하려 한 걸까? 이들의 기발함은 링크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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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tements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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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임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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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tements_official in Instagram, Veteme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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